- 아참
- 조회 수 277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일요일 !
일차로 스승님의 병문안이 허락된 날이었습니다. 이 지상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듯 스승님은 온몸으로 모두를 껴 안으셨습니다.
방문한 이들은 가슴으로 , 그렇지 못한 이들은 풍경으로.
저는 그날, 섬진강 가에서 꽃비를 맞으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있었어요. 다음날 선생님을 뵙기로하고 말이죠.
역부족이셨나봅니다.
다음날 병문안 날짜는 무기한 연기되고 아쉬운 마음과 기다림으로 월요일을 보냈습니다.
수요일 날, 저는 무작정 근무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먼 발치에서나마 선생님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면회사절이라는 별실 4514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열린 문틈으로 선생님의 옷자락 어른거리는 모습을 보았어요.
처음 이세상에 오신날!
어린아기 같은 모습으로 보살핌을 받고계셨어요.
분명 천사의 보살핌 아래 계셨습니다.
--------------------------------------------------------------
목이 매입니다.
그 마지막 선생님의 옷자락이 못내 아쉽습니다.
스승님!
벌써 그립습니다.
편히 가십시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 | 이제 더 이상 뵐 수 없겠네요. | LittleTree | 2013.04.15 | 3166 |
83 | 영생복락을 누리소서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4.15 | 3174 |
82 | 고맙고 아프다 | 비에이라 | 2013.04.15 | 3175 |
81 |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멘토 | 에베레스트 | 2013.04.15 | 3204 |
80 |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 | 최우성 | 2013.05.03 | 3215 |
79 | <그래도 구본형을 사랑하자> | 루팡 | 2013.04.15 | 3250 |
78 | 구 본형, 시처럼 살다 | 문요한 | 2013.05.03 | 3253 |
77 | 잘 익은 상처에는 꽃 향기가 난다 | 문요한 | 2013.05.02 | 3258 |
76 | 내가 본 구본형 | 오병곤 | 2013.05.08 | 3259 |
75 | 선생님, 편히 쉬세요... | 플루토 | 2013.04.15 | 3271 |
74 | 명심하겠습니다. [1] | 운 전 | 2013.04.15 | 3310 |
73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1] | 장재용 | 2013.04.15 | 3338 |
72 | 2014년의 가을 바닷가에서.. | 루팡 | 2013.04.15 | 3373 |
71 | 추도사 [10] | 한 명석 | 2013.04.17 | 3451 |
70 | 스승님 목소리 [2] | 햇살가루(박신해) | 2013.04.15 | 3458 |
69 | 슬픔의 자격 [1] | 한 명석 | 2013.04.14 | 3460 |
68 | 후련히 살다 홀연히 사라지다 [12] | 써니 | 2013.04.30 | 3465 |
67 | 여행과 관련된 선생님의 글 | 라비나비 | 2014.04.11 | 3504 |
66 | 그대들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부지런히 노력하라 [1] | 미옥 | 2013.04.14 | 3511 |
65 | 사진으로 보는 추모의 밤 - 5/3 [7] | 신재동 | 2013.05.04 | 35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