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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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은 평범하게 이십 년의 직장생활을 보냈지만 시시하게 밥벌이에 매여서만 살 수 없는 자유인이었다. 그는 더 이상 남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주도하면서 살고 싶었다. 마흔 여섯, 작가와 강연가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제자들을 키웠다. 내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여행과 사람을 좋아하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고 즐길 줄 아는 쾌락주의자였다. 스승님을 안 지 8년, 나는 살면서 해마다 이렇게 멋있게 변화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으로 맞춤형 조언과 영감을 주는 스승이었다.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했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하였고 조화와 중용을 중시하였다. 말년의 그는 변화경영사상가로 도약하면서 더 깊은 인생을 사신 것 같다. 삶의 현자, 치유자, 시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때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비범한 인물로 도약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산 증인이었으며, 그리하여 내 꽃도 한번은 피리라라는 희망을 피워주고 간 불쏘시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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