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추모공간

사랑하는

  • 오병곤
  • 조회 수 323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3년 5월 8일 13시 34분 등록

구본형은 평범하게 이십 년의 직장생활을 보냈지만 시시하게 밥벌이에 매여서만 살 수 없는 자유인이었다. 그는 더 이상 남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주도하면서 살고 싶었다. 마흔 여섯, 작가와 강연가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제자들을 키웠다. 내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여행과 사람을 좋아하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고 즐길 줄 아는 쾌락주의자였다. 스승님을 안 지 8년, 나는 살면서 해마다 이렇게 멋있게 변화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으로 맞춤형 조언과 영감을 주는 스승이었다.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했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하였고 조화와 중용을 중시하였다. 말년의 그는 변화경영사상가로 도약하면서 더 깊은 인생을 사신 것 같다. 삶의 현자, 치유자, 시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때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비범한 인물로 도약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산 증인이었으며, 그리하여 내 꽃도 한번은 피리라라는 희망을 피워주고 간 불쏘시개였다.

IP *.27.104.23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네 길일 것이니..그렇게 운명을... 미옥 2013.04.14 3589
63 사부가 남긴 두 가지 당부 [2] 형산 2013.05.10 3592
62 2015년 봄, 사부님에게 Ganadi 2015.04.11 3610
61 5월 10일 추모의 밤에 참석하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2] 승완 2013.05.12 3632
60 사부연가 [6] 하나한 2014.03.18 3747
59 벚꽃이 터져 납니다 사부~ 형산 2015.04.02 3766
58 시와 함께 스승님과 함께 [1] 타오 한정화 2013.12.28 3810
57 당신을 본적은 없지만 느낍니다. 조용한 신화 2014.11.20 3819
56 영원하니 사랑이리라... [2] 心明 2013.05.31 3844
55 2013년 변화경영연구소 송년회 영상 [1] 신재동 2013.12.10 3844
54 2011년 이탈리아 여행 - 사부님 실종 사건 [2] 재키제동 2014.03.24 3867
53 오직 지극한 사랑으로 하라 [2] 클라우디아 2013.05.23 3877
52 5/24일 추모제 참가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햇빛처럼 2013.05.25 3885
51 남미에서 문요한 2015.04.12 3888
50 벚꽃을 보면서 사부님을 그리다 운제 2024.04.04 3898
49 삶을 노래한다는 것 최우성 2014.05.16 3971
48 사부님께 옹박 2015.04.13 3993
47 10주기 추모집 내 삶에 힘이 되는 멘토의 한 마디 - 6 운제 2023.03.07 4083
46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1] 진철 2013.04.14 4085
45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정국 2013.04.15 4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