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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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건강하셨기에 ~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감기처럼 지나가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어쩌면 애써 외면하려 했는지 모릅니다.
저에겐 단 한 분의 사부님 이셨고 ~ 제 못난 이기심만 지키려 했는지 모릅니다.
나에게도 삶을 살면서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사부님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안동소주를 좋아하시는 듯 하여
해마다 올리는 기쁨이 있었는 데 이제 어찌하지요...
첫 책을 쓰면 자랑스럽게 연구원 졸업자로
인정 받고 싶었는 데 이를 어찌하지요...
연구원 과정중에 10년 후 10대 풍광을 그렸고
꼭 지켜서 기쁘게 해드리려 했는데 이를 어찌하지요...
너무 늦었지만, 저는 꼭 지켜야겠습니다.
저는 사부님을 보낼 수 없습니다.
사부님 말씀해주신 뜻
제 가슴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며 지켜나가겠습니다.
처음뵌 날부터 지금까지 사부님, 그리고 변경인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 간직하며, 연구소 성장에 이바지 하며 잘 살겠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나에게도 사부님이' 계심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씀 마지막으로 올립니다.
못난 제자 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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