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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6일 16시 41분 등록



 세상에 알려진 시카고는  이렇게들 표현을 한다.

The Jewel of the Midwest and the Windy city !

중부의 보석, 바람의 도시 시카고란다.

주변이 온통 옥수수밭이 아니면  콩 밭이 아닌가.  


또다른 표현은 춥고 덥다.

때로는 아주 춥고 아주 더운 곳이 시카고 란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이곳에 오래 산  한국분 들의  표현이다.

몇년을 살아보니 많이 틀린 말은 아닌 성 싶다


 이런 표현을 믿는다면, 시카고에서 산다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 넓은 미국 땅에서 이 만큼 조건이 특이한  곳도 많지 않다.



옥수수밭과 콩밭으로 둘러  쌓인 고립된 도시라고나 할가 ?

미국에서 첫째로 큰 도시는 뉴욕,

둘째는 L.A.

세번째로 큰 도시가 시카고이다 .


시카고는 좋은 것과 나쁜것이 골고루 혼합되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나쁜 것 만,

 많은 도시는 아닌 것 같다.

시카고라는 이름은  야생 마늘이라는 뜻의

아메리카 원주민 단어 “shikaakwa”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시카고란 도시가 나쁘다면,

이 많은 사람들은 왜 여기에 모여서 살까 ?

살만한 곳이기에 이곳에 모여 살고, 도시가 발전을 했을 것이라 믿는다.

도시 발전이야 사람이 모여 살면 그렇게 되겠지만,

건축물의 메카라는 곳이 시카고가 아닌가..   

세계의 건축학도라면 시카고를 꼭 보아야 한단다.


  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내가 왜 시카고에 와서 사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타당성을 찾으려 한다.   

그걸 찾아야만 내가 시카고에 와서 사는,  

그럴듯한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뭄이 극심했던 1871년 어느 날인가에 일어난 시카고 대 화제.  

당시에는 고통 스럽고 참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화재로 인해서 오늘의 시카고가 생겨 나지 않았나 싶다.  

시카고의 자랑거리가 된 현대 건축물들 말이다.


   내가 시카고로 오게된 주된 이유는 더 늙기전에 손주들이랑 가깝게 지내고 싶어서이다.

시카고엔 나의 딸이 살고 있다.

아이셋을 키우면서 열정적으로 직장과 가사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딸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카고로 온 것이다.


  난 시카고의 봄이 좋다.

정말로 좋다.

눈오는 날 작은 강아지가 눈을 맞으며 좋아 하는 그 모습이

내가 시카고의 봄을  좋아하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난 유별나게  시카고의 봄이 좋다.

물론 여름도좋고,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겨울이면 죽어서 볼상 사나웠던 잔디들이 다시  살아 나는 봄을  특히  좋아한다 .  

그  푸르름 이란 어느 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 이며,

인간이 흉내내지 못할 색깔인듯 하다.


  나는 지금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허지만 내가 좋아 하는 시카고는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40여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도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 시카고다.

타도시에서는 볼수없는 30만점을 소장하고 있는 시카고 미술관하며,

시카고 과학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시카고만큼  문화가 융화된 도시는 미국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하는 시카고는 정말로 가장 미국 다운 도시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다운타운으로 갈 땐,  기차를 타고 간다.  

시카고로 온 후,  내 평생에 처음으로 metra라는 기차를  타 본 거다.

이걸 타고 다운타운으로 갈 땐,

소풍가는 아이같이 즐겁기 그지 없다.  

하루 종일 박물관 안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건,

나에게는 행운이다.

시카고 다운타운에 가면 여유스로움이 풍긴다.


많은 박물관 하며,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게 시카고에 있다.

바로  시카고 대학이다.

80여명이 넘게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이다.   

수 많은 명문 대학이 있으나

세상과 인류를  위해서 공헌한 대학은 시카고 대학 만한 곳은 없다.  

시카고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미시간 호수를 보고 감탄을 한다.

특히나 엘에이 쪽에서 온 한국 분들은 호수를 보고 하는 첫마디는 거의가 다 같다.

“ 물 걱정은 안하겠구나 “


누구에게나 삶의 고단한 부분은 있다.

그러나 내가 시카고로 이사를 온후로 느끼는 감정은 아주 단순하다.

마치 짬짜장을 먹는 그런 기분이다.

한 그릇 안에 두가지 음식을 먹는 그런 기분이다.  

이와 같이 시카고에서  나의 생활은 만족함 그 자체이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란 말 처럼

한 걸음 내딛으면 거기엔 새로운게 있다.

적어도 나에겐 기쁨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엔 나를 기다리는 행복도 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난 시카고가 좋기만 하다.  






*****




이번 좌판은 디스프레이 해 봤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이민와서 L A 쪽에 살다가

시카고로 이사 온지가 5 년 !



위의 글은

2017년2월15일 수요일

미주 중앙일보 시카고 판에

독자기고라는 이름으로 실린 글을

이리 옮겨 논 것임릉 밝힙니다.







2017/11/16










IP *.193.4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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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 13:24:09 *.212.217.154

시카고라,

매력적인 도시인듯 합니다^^


언젠가 방문해서 맞이하는

따뜻한 시카고의 봄 햇살을 

마음속에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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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10:39:54 *.122.139.253

아, 시카고가 '야생마늘'이란 의미가 있었군요.

그리고 미국 3대 도시이며, 박물관, 미술관 등이 많은 문화의 도시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재밌고 유익한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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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13:50:01 *.221.35.27

슬픈낙조님.. 안녕하세요.. 아랫글에 댓글을 달까 하다가 두번째 글까지 읽고 내친김에 인사를 드려봅니다. 저 역시 2006년에 우연한 계기로 선생님과 변경연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금까지 큰 지지와 위안을 받으며 변경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감승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이기찬이라는 이름에서 이감승으로 이름을 바꾸었지요. 최근에 저는 저보다 더 많은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가진 분들로부터 뜻깊은 조언을 많이 받아서인지 슬픈낙조님에게 자연스럽게 끌립니다.. 좋은 친구사이가 될 것 같은 예감을 느껴봅니다..^^;;


저에게 시카고는 더 보스라는 미드 덕분에 어둡고 부패로 얼룩진 이미지가 더욱 강했는데 실제로 거주하고 계신 분이 이렇게 조근조근 소개해 주시니 더 흥미롭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접해집니다. 외국이라 해봐야 미국 엘에이 라스베거스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에 가본 경험이 다인데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뉴욕에 갈 일이 생길 것도 같은데 시카고도 여정에 넣어야겠습니다. 그때 꼭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자주 슬픈낙조님만이 전해주실 수 있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열혈독자 한 사람은 이미 확보하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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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18:32:59 *.193.46.176

"  재능세공사 " 님 !  고마우신 댓글에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보냄니다.

누구나가 다 모이게 되는 " 늙음의 광장 " 에 좀 먼저 온 사람일 뿐 입니다. 


늙음이란 것은, 구두가 광이 안나도 신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람니다.

몇푼이 아까워서,, 세탁소에서 찾아 온 와셔쓰를 두번 입으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아무리 좋은 운동 모자를 써도 ,,, 시간이 좀 지나보면... 약간은 삐뚤어저 있는 모자를 보고

속 상해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늙음의 광장에 와서 알게 된 검니다. 

거울을 처다 볼 때도,, 몇가지 더 확인을 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도 늙음의 광장에 들어 와서 알게 된 것이지요.

보기 흉하게,  긴 눈썹은 없나 ,,,,,, 코털이 삐죽이 나오지는 않았나 ......

흰 머리 카락만 유난히 뻣뻣해서, 우뜩 솟아 있는 건 없는지 ....등등등....

적게  먹어여  한다는 걸 알고도, 부페 집에 가면 음식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거나 ...

하나 하나 열거 하자면 많은데,,,,, 

이런게 다 젊음의 광장에서는  못 보고, 못 느끼 던 것들이 람니다. 


이걸 뭉뚱그려서,  표현 한 단어가 " 꼰데 " 인가 봄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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