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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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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8일 17시 10분 등록

자꾸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아직 생각이 많은 사람이어서요.


사람 사는 따뜻함에 매료되었고요.

선생님의 통찰에 반했습니다.


벌써 대략 15년이 넘은 것 같은데요.

이곳은 그처럼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행동은 적고 말만 많아서요.

감사하고 이만 줄입니다.

IP *.255.158.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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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17:20:17 *.255.158.173

어떠한 행동도 없는 저이기도 하고요.

이곳에 이제 어떠한 불만도 없습니다.


다만 이곳에 대한 애착의 마음이 남아,

혼자 생각과 글을 올리게 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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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9 18:38:32 *.255.158.173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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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21:18:07 *.34.224.111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류시화 / 시로 납치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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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14:58:48 *.73.21.77
문제아
 
호랑이가 고양이를 보면 그냥 안 놔둔다고 한다. 버릇없이 어른을 닮았다고 해서 톡톡히 기합을 준다는 것이다. 어지간히 개성을 존중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될 수 있는대로 닮아주기를 원하는 것 같다. 지도교수의 식성에 맞도록 논문을 써내야 무사 통과되고, 창의성을 중히 여긴다는 예술작품도 심사위원의 취향에 무조건 추종해야만 천(薦)을 받기가 쉽다는 것이다. 섣불리 개성이라는 자기 체취를 발산하다가는 이단시되기 일쑤다.
 
이런 경향은 개인끼리의 거래에서 뿐만 아니고 사회적인 동작에서도 마찬가지다. 획일성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그래서 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개인의 푸른영역은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아(問題兒)라는 말이 있다. 지능이나 심적 태도(心的態度), 혹은 행동이 보통 아이들과는 달라 특별한 취급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말한다. 그러니까 다른 집 아이들을 닮아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그런데 문제성의 기준이라는 것도 실로 애매하고 모호하다. 왜냐하면 표준아란 있을 수도 없으려니와 인간의 내면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미묘하고 다양하기 그지없는 인간을 잴 수 있는 자(尺度)가 어디에 있을 것인가. 그런데도 사회는 자꾸만 닮으라고 보챈다. 다시 말하면 무표정한 속물이 되어달라는 말씀이다.
 
어느 날, 절에 다니는 신도 한분이 아이 때문에 꽤나 속을 썩인 나머지 그애를 데리고 절에 왔다. 말하자면, 어디 나사라도 빠진 데가 없는지 점검해 달라는 것이다. 이해(理解)의 눈으로 인간적인 접촉을 가져보았다. 말짱한 아이였다. 흠이라면 지나치게 총명하고 고집이 셀 뿐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그러지 않았다"든지 고집이 세다고 해서 문제아라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고집은 개성의 밀도와 정비례된다. 사소한 일을 가지고 지나치게 문제시할 때 아이들은 문제아가 되기 마련이다. 오히려 문제성이 전혀 없는 아이야말로 문제아가 아닐까. 인류문화상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은 누구누구 할 것 없이 대개가 문제아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부모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두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너무 소홀히 대하는 것도 흠이겠지만, 대단치도 않은 걸 가지고 지나치게 문제시할 경우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우리 인간에게 비해서 얼마나 개성을 존중하는 동물인가.
 
1969년 7월 8일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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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08:59:07 *.78.110.48

선생님은 변경연 홈페이지가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는

간이 주막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곤 했었죠.


따뜻한 국밥과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키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요. 주막이 한산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모두가 사랑하고 좋아하던 주모가 이제 없으니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또

많은 사람들이 삶의 애환을 나누며

주막이 시끄러운 장터가 될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변경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관심은

4월에 진행되는 온라인 세미나, 내년 예정인

스승님 10주기 행사에 참여하시면서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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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14:46:10 *.253.1.116
최우성님,
 
왜요? 왜 안 되나요?
 
왜 아직도 스승에게 묶여 있지요?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던 니체의 말은 모르시나요?
 
선생은 늘 후학이 앞서가게끔 이끄는 존재지, 정답은 아니지요.
 
정답은 우리들 각자가 찾아가는 겁니다.
 
물론 다수는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고 있을 게 뻔하고요.
 
저는 이미 말만 많고, 행동은 없는 아싸라 아웃이지만요.
 
뭐, 제가 글을 썼으니 책임을 지는 것은 맞겠지요.
 
그런데 저에게 정답을 강요하는 자세는 싫습니다.
 
김신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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