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한명석1
  • 조회 수 586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23년 4월 7일 11시 05분 등록


고 구본형선생님의 10주기를 기리는 학술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왔다. 2년 전부터 추모제를 준비한 학술팀에게 감사하며 우선 1기 연구원 문요한의 “심리학으로 바라본 구본형의 글”을 보았다.

돌아가신 스승의 정신을 전문지식으로 재조명하는 진득함에 놀라 자세를 바로 하고 보았다. 내게도 익숙한 구선생님의 지론이 심리학 이론과 연결되며 좀 더 선명해진다. 구선생님께서 연구원 몇몇에게 주는 글을 쓰신 적이 있는데, 문요한에게는 “구름 같은 허무와 슬픔의 흔적”을 본다고 쓰신 적이 있다. 사실 나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속적 안정애착’이 아니라 ‘획득된 안정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슬픔과 허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다,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스승께서도 ‘획득된 안정애착’을 갖고 계셨던 듯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10년 만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구선생님께서는 변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인정해 주는 ‘중간대상’이 되어 주셨다. 자기실현의 현실적인 모델’이 되어주심으로써 후진에게 생생한 꿈을 꿀 수 있는 여지를 주셨다. 스승의 글을 5명의 심리학자와 연결하여 오늘날에도 널리 통용되는 이론으로 부각시키는 노력이 모두 고마웠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마지막 부분이다.

문요한은 스승이 돌아가신 후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해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추모제를 준비하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승께서는 한 때 가르침을 주고 마신 것이 아니라 모든 장면에서 준거의 틀이 되어주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시기에 “그는 길이 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에 숙연해졌다. 나도 선생님의 제자이지만 그는 자타공인 모범생이 맞다.^^ 구선생님의 책을 좋아하거나, “내 삶을 읽을 만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시청을 권한다.

바로 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Yl2I-a_63K8

IP *.145.185.58

프로필 이미지
2023.04.09 13:13:25 *.96.162.111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을 탁탁 짚어주셨네요. 한선생님이 스승의 삶과 정신을 정리하면 어떤 주제와 내용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프로필 이미지
2023.04.11 12:51:10 *.114.58.19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직장인마인드가 없다보니 회사 이야기는 아무래도 둘째이고^^ 

그 나머지 선생님의 모오든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지요. 


멋모르던 연구원 시절에는 독자로서 접했다면 

이제는 단 10%라도 선생님의 길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선생님의 삶과 정신이 사무치게 다가온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문요한의 “심리학으로 바라본 구본형의 글”을 보고 [2] 한명석1 2023.04.07 5868
3550 10주기 추모 행사를 다녀와서 [2] 릴라비 2023.04.02 5593
3549 10주기 추모집, 멘토의 한 마디 출간 [3] 운제 2023.03.02 5682
3548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출간기념회에 초대합니다! [3] 차칸양 2023.02.28 6112
3547 10주기 추모집을 발간하면서 운제 2023.02.27 5476
3546 당신의 삶에 영화 <매트릭스>의 빨간약이 필요한가요? <에코... 차칸양 2023.01.04 5680
3545 <내 인생의 첫 책쓰기>프로그램에 참여할 23기를 모집합니다 오병곤 2022.12.26 4913
3544 경기도 남부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3] 그의미소 2022.12.11 948
3543 치유코칭백일쓰기 제 48기 지원안내 효우 2022.11.17 7526
3542 뉴스레터 수신방법 문의 [2] 브루노 2022.09.02 1000
3541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1] 선한이웃 2022.09.01 929
3540 나를세우는 네가지기둥 대학원 후기 지원안내 효우 2022.07.25 940
3539 <내 인생의 첫 책쓰기>프로그램에 참여할 22기를 모집합니다 오병곤 2022.06.21 21739
3538 이름은 연구소인데 ..... [1] 빈잔 2022.04.18 1387
3537 지나치려다가 ,, 한 줄 놓고 감니다. [2] 빈잔 2022.04.17 1666
3536 제가 낄 자리가 못 되는 군요 [4] 신웅 2022.03.15 1369
3535 졸저가 오늘 출간이라 글을 쓰네요 [3] 신웅 2022.03.14 1329
3534 변경연에 바라는 점을 쓰네요 [3] 신웅 2022.03.14 1328
3533 함께성장인문학, 대안대학원 2022 신입생 지원안내 효우 2022.02.21 1256
3532 <내 인생의 첫 책쓰기> 시즌 2에 참여할 21기를 모집합니... 오병곤 2021.12.21 1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