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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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팀 모집중. 이런 분에게 적합합니다.
②내 글(혹은 나)에 어떤 장점과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③기존에 써 놓은 초고를 어떻게 갈무리하면 좋을지 모르겠을 때
인스타에서 모르는 분이 내 책을 읽고 리뷰를 써 주었는데, 나와 딸의 MBTI가 이럴 꺼라고 언급했는데 맞힌 것 같다. ‘같다’고 표현한 것은 딸은 어디선가 약식으로 체크해 보았을 때 ISTJ 가 나왔고, 나는 이제까지 한 번도 검사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스승께서 당신이 INFP 라고 하시기에 나도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은 있다.
인스타의 그 분은 내가 ENFP 일 꺼라고 했는데 그렇게 본 이유를 안다. 나는 울트라 내향인인데 지름신이 강해서 하고 싶은 일은 하는 편이라 그렇게 비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분이 통찰력이 있다고 하겠다. 통찰..... 꿰뚫어 보는 힘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독서로 단련되는 수가 많다. 책을 통해 수많은 인간 유형을 접하는 간접경험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이 아니고서는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사람은 어느 시기에 어울리고 흩어지는 일이 많다. 하지만 책에서는 어떤 성향을 지닌 사람의 인생 전체가 다루어진다. 여러 케이스를 통으로 보는데 익숙하다 보니 아무래도 꿰뚫어 보는 힘이 생긴다. 북스타그램을 하는 그 분이 그랬고, 나도 그런 편이다. 물론 언제나 맞는다고 고집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사람들과 직접 어울리면 피곤을 잘 타서 3시간이 한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자주 만나서 소통양이 많은 이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관찰자적 시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경험을 선택하고, 어디에서 넘어지고, 어디에서 도약하는지에 커다란 관심이 있다. 그래서 직접 어울리는 것보다 글을 통해 누군가의 특이점과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
정작 본인은 자기 글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온갖 주관과 희망사항이 엉키기 때문인데 관찰이 취미요 특기인 내가 객관적으로 봐 줄 수 있다. 글을 시작하는 단계라면 포지션② ‘내 글(혹은 나)에 어떤 장점과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에 해당할 것이고, 글쓰기가 진행되어 써 놓은 글(초고)이 많다면 그 글을 하나로 엮을 주제를 튕겨 줄 수 있다. 포지션③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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