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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in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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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15일 16시 02분 등록


봄은 이렇게 오나 봅니다. 며칠전 구례에서 촬영한 영춘화라는 꽃이라고
하는군요. 어떤 인공의 것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비할 수 없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 주말만 되면 여지없이 비가 와서 무심한 하늘을 탓하곤 했는데
오늘은 문득 흐린 날씨가 밖으로만 돌던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강하고 밝은 모습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그림자를 무시하는 결과로
인해 자칫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일인데, 이런 날엔 자연스럽게
또다른 내가 들려주는 목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고, 귀기울이게 됩니다.

편안한 주말들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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