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애란
- 조회 수 366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보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라.
가던 길을 멈추고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순간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는 그때이다.
-젤린스키
느림과 기억 사이,빠름과 망각 사이에는 어떤 내밀한 관계가 있다.
지극히 평범한 상황 하나를 상기해 보자.
웬 사람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문득 그가 뭔가를 회상하고자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순간,기계적으로,그는 발걸음을 멈춘다.
반면,자신이 방금 겪은 어떤 끔찍한 사고를 잊어버리고자 하는 자는
시간상,아직도 자기와 너무나 가까운,
자신의 현재 위치로부터 어서 빨리 멀어지고 싶다는듯
자기도 모르게 걸음을 빨리 한다.
-밀란 쿤데라
봄이네요!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함성이 울리는 걸 보면.
봄나물을 무치며 이젠 일회용 장갑을 안끼고도
맨손으로 음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을 느끼게 되네요.
20대와 30대의 차이인가 봐요.
20대엔 저도 꽤 빠른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느린게 좋아지는걸 보면 중년인가봐요.
봄엔 모든게 활기차고
빠르지만
마음만은 가만히 멈추어서서
바라보고 싶어지네요.
살아갈수록 느림이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섭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6 | ---->[re]잃어버린 건 마음이예요. | 홍승완 | 2003.03.07 | 3710 |
65 | 왜 푸른산에 사느냐 묻기에 | 문정 | 2003.03.07 | 3835 |
64 | 누구에게나 행복의 거울은 있다. | 김기원 | 2003.03.07 | 3622 |
63 | -->[re]어울리지 않는 어색함 | 오태진 | 2003.03.06 | 3441 |
62 | 신의 선물 | 구본형 | 2003.03.06 | 3779 |
61 | orgio.net을 사용하시는 분들께 [1] [1] | 관리자 | 2003.03.06 | 6416 |
60 | 나를 고용할 때... | 원석재 | 2003.03.05 | 3605 |
59 | 외로움... | 홍승완 | 2003.03.05 | 3957 |
58 | 단식 중에... | 김미영 | 2003.03.05 | 3631 |
57 | -->[re]3월의 주제 혹은 | 구본형 | 2003.03.05 | 3527 |
56 | 가난의 품위 | 문정 | 2003.03.05 | 3594 |
55 | 봄을 캐어 왔어요 | 구미정 | 2003.03.04 | 3524 |
54 | 푼수 | 구본형 | 2003.03.04 | 3945 |
53 | -->[re]한계를 버려보세요 | 최은석 | 2003.03.03 | 3406 |
52 | 곤고한 마음(답변부탁합니다. 소장님) | 최호영 | 2003.03.03 | 3579 |
51 | 산새 | 구본형 | 2003.03.03 | 3780 |
50 | 인간관계는 참..어렵군요 | sword | 2003.03.03 | 3586 |
49 | 나비효과 | 창공 | 2003.03.01 | 3715 |
» | 봄.봄.봄. | 김애란 | 2003.03.01 | 3661 |
47 | 대화 | 구본형 | 2003.02.27 | 37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