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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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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4일 06시 23분 등록
어제는 마을에 있는 교장선생님 댁에서 저녁초대가 있었다.성당 다니는 사람들의 반모임을 한것이다.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오는 17일 지구 대청소의 날에 도시인들이 어지러놓은 노변과 계곡의 대청소를 하자고 결의가 되었다.
또하나는 문학비를 세우자는 얘기였는데 좀더 자료를 조사하고 건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작해 보자고 논의 되었다.
술이 적당히 취한채 아내와 이웃내외의 손을 잡고 산길을 내려왔다. 숲길에는 반딧불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여기저기서 간간히 알밤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숲은 막 초저녁 잠에 들었는지 쌔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했다. 미루나무 사이로 멀리 외등이 졸고있었고 풀벌레들은 이제 막 대화를 시작하는 중이었다.멀리 들리는 계곡 물소리하며 산소로 가득한 숲길은 우리들만이 걷기엔 너무나 아쉬운 여정이었다.
" 숲근처 올때 두견새 울며 내 사랑 고백 하기 좋았네" 젊을때 산악 켐프에서 부르던 노래를 누군가 흥얼거렸다. 우리는 모두가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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