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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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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2일 23시 23분 등록



아들과 함께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거실등 다 끄고 트리불빛을 보니 참 이뿝니다.
예전엔 아이들 모두와 함께 부산을 떨며, 딸아이들 까르르거리는 소리와
함께 꾸몄는데 아들과 단둘이서 꾸미니 좀 쓸쓸했습니다.
이런 트리도 앞으로 몇 년간 더 꾸밀 수 있을란지......
막내녀석 좀 더 자라면 우리들이 꾸미자고 해도 안 할걸요.
훌쩍 떠나고 난 아이들 자리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예고된 한파에 마당식구들이 걱정되어 달밤에 리어카로 동네어귀의
짚을 끌어와 몇군데 더 덮어주었습니다.
마당이 있으니 한겨울 걱정해야될 식구들이 많습니다.
동치미독과 김치독도 안으로 들였습니다.

일요일 낮, 마을앞 봇도랑 복개공사와 일부구간 확장공사를 하는 이들에게
따스한 커피 두 차례 대접했습니다.
추위에 곱은 손 내밀며 반갑게 마시는 그들을 보며
아주 작은 베품이지만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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