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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1일 19시 29분 등록
‘한국만의 매혹’을 창조하라
[문화일보 2005-12-09 15:32]


(::코리아니티 경영 /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자본의 역사’가 시 작된 50년대부터 시간과의 경쟁을 벌이며 모방, 추종을 통해 선 진국 문턱에 다다랐지만 정작 ‘한국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 다. 세계인이 한국에서 본 것은 빨리빨리 문화, 대충병, 과격성 등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도 한국의 정체 성을 보여 주지 못한 채 ‘일그러진 부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 이다. 이는 세계인이 인식하는 ‘코리아니티(Coreanity·한국성) 브랜 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것의 차별화를 통해 세계화 시대의 보편성과 한국 의 매혹을 재창조, 제2의 도약에 나서자고 말한다. ‘코리아니티 ’는 한국인이 공유한 문화적 DNA이자 생활 속에 살아 작동하는 일상이다.

저자는 한국이 세계화, 지식 기술, 인재 전쟁이라는 환경 속에서 제2의 도약과 성장을 하려면, 코리아니티 경영모델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세계적 보편성을 바 탕으로 세계인을 매혹시킨 것처럼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다.

1, 2부 각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국인 자체가 블루오션이며, 지구촌을 유혹하는 소프트파워라고 말한다.

1부 ‘코리아니티 문화경영’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왜 코리아니 티인가를 설명하고, 코리아니티의 핵심 5가지를 말한다.

또 ‘나의 길’을 가서 성공한 기업들인 일본의 캐논(사람을 버 리지 않는다), 핀란드의 노키아(하나에 집중, 남들보다 잘하라), 프랑스의 LVMH(프랑스식 삶을 팔아라), 한국의 유한킴벌리(배우 고 함께 가자)등의 기업문화를 분석한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방글라데시 그 라민 은행)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이 은행의 설립자 유누스는 1976년 자신이 사는 치타공 대학 주 변 마을을 돌아다니다 주민들이 하루 겨우 2센트로 연명하는 것 을 보고 27달러로 정말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융자를 시작, 83년 은행을 설립했다.

이 은행은 2003년 현재 2만명이 넘는 직원에 300만명이 넘는 가 입자를 보유하고 매달 빈민층을 대상으로 3500만달러를 융자해 주는 대형은행으로 성장했다. 사람 중심 경영과 특수성의 보편화 가 기업을 성공시킨 것이다.

2부 ‘코리아니티 인재경영’에서는 사람(인재)에 공들일 것을 주문한다. 위대한 경영자만이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는 만큼 상생 과 수평의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 에필로그에서 한국인의 변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를 받아들이고 내 것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코리아니티가 차별화의 원천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우리 는 그동안 모방과 추종 속에서 살아왔지만 한국성을 지니고 창조 할 것을 주문한다. 세계를 받아들여 내 것으로 하라는 것이다. 세계인이 인식하는 코리아니티가 없으면 디스카운트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동안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 라’,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등 지난 7년 동안 10권의 책을 통해 변화 경영을 역설해 온 전문가이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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