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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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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8일 22시 53분 등록

짧은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합니다.

2009년 2월은 제가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사부님과 등산을 가기 전 점심을 함께 하는데 사부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오늘 등산하고 와서, 저녁 때 시간 있니?"

시간이 없었습니다. 첫 책 탈고 일정에 다음 날 영어 면접까지.. 빡빡했으니까요.
그래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조심스레 말씀드렸습니다.
"사부님, 전 백수라 남는 게 시간인데요?"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녁 때 사부님은 연탄구이 고깃집을 데려가셨습니다.
"둘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만나게 해 주려고."

그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청하 세 잔 먹기'에 도전하는 한 숙녀를 만났습니다.
사부님은 어색해 하는 저희를 위해 직접 고기를 구워 잘라 주셨습니다.

그렇게 어린이와 책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5월의 푸른 날, 해맑은 마음으로 늘 함께 하기를 약속하려고 합니다.

2006년에  처음 썼던 제 10대 풍광 중 하나를 드디어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 놓았었네요.
아름다운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어떤 미운 짓을 해도 온 우주가 그녀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사람, 마음이 절로 끌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불로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우리는 한 철 뜨겁게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하지도, 적당한 거짓말로 문제를 피해가려 하지도 않았다. 그 한철 우리는 그렇게 솔직하고 뜨거운 사랑을 했다.
최고의 사랑은 영혼을 일깨우고, 더 많이 소망하게 하고, 가슴엔 열정을, 마음엔 평화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그녀에게서 그것들을 얻었고, 그녀에게도 영원히 주고 싶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청혼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조그마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크거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큰 창으로 햇빛이 아늑하게 비치는, 빛과 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분위기의 예배당이었다. 햇살을 머금은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오랫동안 세속적이지 않은, 자기만의 색깔 있는 꿈을 위해 매일매일 기도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를 사랑하고 또한 존경하게 되었다.

손을 꼭 붙잡고 소풍 가는 아이들처럼 순수하게 살겠습니다.
'저런 것도 멋진 삶이구나.'하고 대안적인 삶을 사는 부부가 되겠습니다!.

변경연에 계신 많은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축하 많이 해주세요.

사부님 감사합니다 ^^

신부 차정민,   신랑 박승오  올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결혼하는 날 :
2011년 5월5일(목) 어린이날 오후 1시
                      (야외에서 진행되는 하우스웨딩이니, 어린이를 데려오셔도 됩니다. ^^)
결혼하는 곳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바하하우스 (약도 참조)
                      전화번호 : 02-555-4133        홈페이지: http://www.bachhouse.co.kr/
오시는 방법 : 주차장 이용 가능. 
                     대중교통 : 2호선 역삼역 4번출구 우리은행 앞에서 도우미가 길안내 드립니다.

신랑 승오군과 신부 정민양이 마음을
담아 결혼소식을 전합니다.




IP *.36.1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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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1.04.28 23:13:48 *.111.206.9
오, 축하드립니다.

5월의 신부는, 화사하지요. 

변경연 경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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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05:52 *.36.17.206
인건이형,  축하 감사합니다. ^^
이번에 북페어때 얼굴만 잠시 뵈었네요. 그날 발표 잘 하셨죠?
결혼하면 자주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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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1.04.28 23:57:43 *.177.49.116
승오야, 정민아,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결혼식에서 만나자.
승오&정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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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06:56 *.36.17.206
형, 나도 사랑해.
형이 사회보고, 사부님 주례하시고, 해언이 축가하고, 재동형 축주하고.. ㅋㅋㅋ
꿈 같은 결혼식이다. 고마워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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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2011.04.29 00:19:42 *.22.142.104
^^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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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07:37 *.36.17.206
아름씨, 고맙습니다. 아름씨 소식도 곧 들게 되겠죠? 좋은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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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재
2011.04.29 02:16:16 *.253.156.227
승오야....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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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08:43 *.36.17.206
건재형, 아직 건재하시죠? ㅎㅎ 축하 감사합니다.
잘하면 LG 계열사 연수원으로 가게될지도 모르겠어요. 따로 연락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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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4.29 04:03:37 *.10.140.89
승오씨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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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09:20 *.36.17.206
와 햇빛처럼님, 오랜만이죠? 축하 감사합니다. 향긋한 봄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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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11.04.29 05:39:21 *.198.133.105
이렇게 기쁜 소식이 박승오님 하늘과 땅이 만나서 하나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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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11.05.05 06:35:06 *.120.143.121
돈없이 집짖는 방법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있는 책찾았습니다.
내가 그책찾고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 행복 찾아서 함께했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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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10:35 *.36.17.206
기원님,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언젠가 기원님이 지은 집에서 살고 싶어요.
지난 번 지리산 저술 다녀온 그 집 처럼요. ^^ 돈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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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1.04.29 08:35:32 *.236.3.241
좋은 계절에 뜻깊은 출발 축하드립니다!!!
두 분 모두 어린이를 좋아하고 어린이날에 결혼하니
분위기가 아무래도 '다복'쪽으로 가는 듯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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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11:25 *.36.17.206
ㅎㅎ 힘 닿는데 까지 낳아보겠습니다! 축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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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9 09:05:34 *.93.45.60
승오야, 정민씨 결혼 축하해요~
봄에 결혼한다더니 벌써 봄이네.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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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12:58 *.36.17.206
누나한텐 늘 받기만 하네요. 누나 축하 고마워요.
다음에 정민이와 함께 만나요. 누나는 글과 그림이 다 되니까 어린이 책이랑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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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1.04.29 09:50:58 *.97.72.158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평생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짐을 축하한다. 오늘의 다짐과 사랑을 오래 간직하며 길이길이 잘 살아라.  ^-^*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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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13:51 *.36.17.206
네~~~~~~~~~~~~~~~. 누님 캄사!!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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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2011.04.29 10:26:18 *.230.26.16
축하, 축하합니다~~~
두 분 모습 엄청 잘 어울려 보였어요 ^^
정말 정말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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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14:42 *.36.17.206
하얀 것과 까만 것이 만나 명도대비를 이루니, 잘 어울리죠? ㅋㅋ
선형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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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4.29 12:01:08 *.98.16.15
승오선배, 추카 만땅이요~!! ^^
두분 참 아름다운 커플이에요.
잘 어울리는 그 모습 그대로 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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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16:36 *.36.17.206
누나, 민폐끼치는 것 같아 그날 청첩장도 못 드리고 왔어요. 괜히 그랬나 봐요.
항상 밝은 누나 모습에서 힘을 얻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누나, 자주는 아니더라도 오래 그리고 깊이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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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양
2011.04.29 13:58:09 *.122.139.253
승오야, 축하한다!!
잘 알고 있겠지만 결혼도 중요하지만,
결혼해서 오랫동안 알콩달콩 잘 사는게 백배 더 중요하단다...
백년해로 하려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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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22:07 *.36.17.206
재우형, 감사합니다.
얼굴 못 뵌지도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빨간 볼에 수줍은 미소의 형이 보고 싶어요. 곧 뵐 수 있겠죠?
축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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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1.04.29 15:52:55 *.15.251.251
축하 드립니다.
결혼 기념일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날로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네요.
옆지기를 만나고 같은 곳을 보고 걸어 간다는 건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나날들 보내시고, 행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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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23:06 *.36.17.206
병진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매년 5월 5일은 가족의 날로, 가족끼리 꿈 여행을 떠나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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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2011.04.29 16:34:22 *.212.103.165
승오야, 인규한테 얘기 들었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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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19:24:25 *.36.17.206
네 형, 감사해요. 김주한 주니어 탄생도 콩그래출레이션 해요! ^^
설마 아기도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고개를 양 옆으로 돌리며 김! 주! 한! 입니다. 안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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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1.04.30 07:13:19 *.108.80.74
승오씨, 결혼 축하해요!
문득 '나는 무엇을~' 저술여행 가서 정자에서 얘기하던 때가 떠오르네요.

자식이 부모 닮는 것이 당연한데 그걸 가지고 이렇게 의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승오씨의 작가적 역량이 놀랍다고 내가 말했지요.
그 뒤로 마음편지에서 보여준 진솔한 글들을 기억해요.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해내는 시선과 진솔한 드러내기가 여전했지요.

이성과 감성을 두루 갖춘 멋진 저자가 되리라 믿어요.

안팎으로  성공해야 진짜 성공이지요.
 진정한 애처가로 행복한 결혼 이루어서 큰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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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17:49 *.36.17.206
한명석 선생님, 항상 저를 동기부여 해주시네요.
한성생님이 '재능 있다'고 말씀해주실때마다 감사하기도 하고,
너무 부족해서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
결혼 축하 감사합니다. 다음 번 나침반 때 아드님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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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팔
2011.04.30 08:51:29 *.180.160.195
승오야! 축하한다.
드디어 소중한 꿈을 이루었구나.
정민님!
축하해요.
두 사람이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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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18:54 *.36.17.206
달국형님!
축하 감사합니다. 사부님 따님 결혼식 때 멀리서 뵙기만 했네요.
곧 다시 뵙겠죠? 축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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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4.30 16:41:51 *.220.23.66
5월은 아름다운 달입니다.
질투날 정도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닌
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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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20:43 *.36.17.206
우성이형(형이라 불러도 되죠?)
제가 형이랑 조금만 더 친했어도 축가 부탁드렸을텐데요! ㅎㅎ
이번 북페어때 만든 자료집 집에서 읽어봤는데, 형 글이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노래 만큼이나 좋은 책을 쓰실거에요. 축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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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11.05.01 14:13:35 *.253.6.153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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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22:17 *.36.17.206
캄사합니다 누님! 한번 찾아가야 하는데.... 누나
그간 처량한 솔로의 크리스마스를 책임져 주셔서 감사했어요.
올해엔 같이 보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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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19:43:16 *.163.65.192
축하합니다!!
기쁜 순간 아끼지 말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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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23:48 *.36.17.206
네!! ㅎㅎ
결혼전에 한 번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참 그게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늘 마음만 있지 행동하지 않는걸 보면 전 참 게으른 사람인가봐요.
창 형님, 결혼하고 철들면 찾아뵐게요. 축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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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
2011.05.02 12:33:12 *.61.106.67
작년부터 예고(?)됐던 결혼, 드디어 이루어지는군요. ^^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행복한 가정이루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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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24:49 *.36.17.206
이일우 선생님
축하 감사드려요! ㅎㅎ 와 이 공간에서 뵈니 신선하네요.
앞으로도 자주 뵙겠쬬? 행복한 봄날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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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2011.05.02 17:08:59 *.146.26.24
와~ 이은미 콘서트때 옆에 앉았던 커플이군요..ㅎㅎ
축하드려요..
로이스님의 초대로 갔었거든요..
햄 많이 볶으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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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25:55 *.36.17.206
아 안녕하세요? ㅎㅎ 그 콘서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어떤 분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다음에 만나면 아는 척 해주세요~
축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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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희
2011.05.03 15:06:46 *.129.10.134
축하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 인생을 위해, 좋은 출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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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11.05.03 23:26:57 *.36.17.206
인희님, 축하 감사합니다.
항상 성실한 모습에서 많이 배웁니다. 좋은 봄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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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황성일
2011.05.17 13:55:09 *.180.231.211
축하 축하
축하가 늦었네.  행복하게 잘 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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