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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8일 23시 14분 등록

15.jpg

오랜만에 잡아본 아크릴작업.
원본사진이 조명으로 간섭을 받아  색이 누런경향이 있어
좀 더 생기있게 피부를 만들려다 보니 조금 색이 뜨는 것 같네요..

내일 꼭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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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9, 2010 *.46.234.81
어머나. 놀래라. 감사해요. 아크릴 작업 하셨네요. 쉽게 말라버려서 힘드셨죠? 그래도 도시에서는 더욱 매력있는 재료인 것 같아요. 우리동네 작은 E.T 문방구에서 지난 여름 윤섭이랑 [중학교 미술준비물로 아크릴 물감 사보고 아기낳고서 진짜 오랜만에 ]그저 반가와 저도 사보았어요..  윤섭이를 돌봐주시는 딸셋집 큰엄마집에서 누나들 미술재료인 아크릴 물감과 수채화 물감을 전부 이불과 옷에 짜내버려서요. 그걸 어찌나 재밌어 하는지. 결국 이불과 옷을 버리게 됐지만.. ㅎㅎ..고민을 하다가 누나들의 수업재료를 사주면서 윤섭이 것도 하나 더 샀어요. 윤섭이가 사달라고 몇 번이나 말했거든요.  아이가 마구잡이로 흥분하여 귀한 물감을 쓰게 하기보다 좋아하니까 이걸로 질서를 가르쳐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한 번에 하나 내지 두 개,.. 세 개까지 고른 다음 아쉬움을 느끼도록... [ 한 참 뒤에 칼사달라는 아이를 달래  18호 붓을 사주었어요 - ]  접시에 짜고 하얀 머크겁에 담긴 물에 개어서 색을 느끼도록 해보았어요. 물에 퍼지는 색깔을 보면서 어찌나 흥분하던지. 그리고 얼마나 집중하던지. 요새 윤섭이가 이런 말을 해요 "난 엄마가 칼이나 총, 활까지도 안 사주어도 엄마가 좋아." 한 두 세번은 그 말을 한답니다. 아직도 그 물감 놀이를 하거든요. 그 때 산(2009년 ..6월..) 물감 가지고. 물감 낭비다 생각하지 않고 엄마와 아들의 의사소통의 도구로 붓을 사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석탄일에는 먹물가지고 놀았는데 섭이가 창호지에 서예붓으로 잔뜩 묻혀두고서 "엄마, 이건 어둠이야" 하네요.. 섭이는 할머니께서 사주신 운동화의 색깔이 바뀔 때마다 더 그 색에 관심을 가지는 듯해요. 검은색이 좋은 이유는 아빠 운동화가 검은색이고 자기 운동화도 검은색이라 좋다네요. 검은색이 처음에는 뭐 좋을까 하다가..검은색 물감 대신 실컷 쓰게 놔두자고 마음먹고 먹물의 농담을 떠올렸지요. 그 속에는 온갖색이 다 들어가 있다고 수업시간에 배웠쟎아. 검은색이 숭고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런 연유가 아닐까. 혼자 생각했어요.   지나고 보니 미술시간에 내가 배운 것은 선생님의 말씀하지 않은 그 모든 것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새들의 새벽 합창시간이 점점 빨라져 다섯시에서 여섯시사이 끌려나가다 시피 밖으로 나갔어요. 좀 이상하게 보일라 싶어 폐전구함에 다녀오기로 하고.  일곱시인데 작은 새들의 아침회의가 끝났는지 늦게 깨는 까치소리가 들리네요. 이제 봄 다 갔어요. 뻐꾸기가 웁니다. 정길님, 부산에도 뻐꾸기가 웁니까? 궁금해지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선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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