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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4일 16시 28분 등록
11.jpg

2박 3일 꿈벗 26기를 마치고 갑니다.
무엇을 찾으러 왔을까요?
확인하려 왔을까요?
오학년이 되는 내게 주는 선물입니다.

1월 22일 아침밥을 먹지 않고 기차를 탄 낮 12시 
솔약국 앞에서 두리번 거리며   여기가 1번 출구라고 나는 물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아이티와 샌드위치를 넘나드는 우리 기수 꿈벗이었다.

정각 구선생님이 오시고 북한강를 지나 양수리
어느 팬션에서  상을 펴고  2리터 레몬즙 병
건배와 자기 소개

선생님은 간혹 곰처럼 어슬렁거리신다.
누구는 운다
나는 그녀를 조금 안다.

레몬즙이 생각보다 맛나다.
꿈벗 2박 3일이  그럴 것이라는 예감일까?
밝고 어둠사이 문지기를 통과하며 우리는 선택한다.

밥과 존재의 관계
자신에게 늘 차선을 선택해 주었고
이제는 최선을 선물하겠다는 지리산 여행
DNA 골수에 박힌 자신의 것을 찾으라는 주문을 받았다.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선천적인 자기 것을 찾으라는 주문
비범이 아닌 갈고 닦아 빛날 수 있는 평범한 재능 3가지
아, 그렇다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이야기?
이미 도착했다는 어느 스님처럼.....
찾는 것은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쉬우리라.
만들어낸다는 것과 찾는 다는 것은 다르다.
매우 다르다.
그 다름이 좋다.
그런데 찾기가 어렵다.

수학시간 교집합을 그리고
나와 꿈 사이의 강
강 앞에서의 두려움
그래서 꿈을 줄이던  나를  내어놓는다.

그분도 두려우실 것이다.
또한 그 두려움을 이젠 즐기게 되셨을 것이다.
빨간 극세사 이불로 데워진 1인용 방에서 밤
너무 피곤했다.
기차와 물, 레몬즙으로 하루가 간다.

둘쨋날 아침 포도 열한알
나는  다섯알을 더 선택했다.
오! 반가운
 바다건너 왔을 캘리포니아 씨없는 포도
그 사이사이 " 네 꿈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씨있는 말씀을 듣는다.
 찌른다.

나와 너는 어떻게 같고 다른지
인간 관찰 연구로 태어난 성격유형 해석상담을 받고
그것 또한 밥처럼 누군가의 사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었음을 느낀다.
밥이 죽음이듯이...인간애에 대한 유산이리라
나는 제품설명서를 잘 읽지 않는다.
그걸 읽으려면 갑갑하고 안되면 찾고 사람에게 묻는다.
그렇지..,,맞다... 나다

고구마를 쌈고
밥을 짓던 어느 분은 또 사이사이
주머니 속의 송곳이 어디로 가겠느냐고 묻는다.
섬데이정신
삶이 시라는 시같은 10대 풍광을 보았다.
그리고 물었다.
"선생님의 그 자기긍정은 어디서 옵니까?"

다시 아침
나는 풍광을 그리지 못했고 팔학년 장례식에서 울었다.
뭉클뭉클 피는 ....

인사동 갈피다
나와 새롭게 인사하며
소비하지 않는 삶
무엇의 죽음과 앉았다.

주인아주머니 뭐 더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다.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지금.....





IP *.13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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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0.01.24 19:39:38 *.160.33.217

서울을 떠나기전 인사동 어딘가에서 올려 두었나보군요.  
그 빛나는 자기긍정은 바로 강선생 것이네요.    잘 내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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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10.01.24 21:28:47 *.108.48.236
2기 연구원입니다.
동 세대라서 눈길이 머물렀고,
'풍광을 그리지 못했고'에서 가슴이 짠하네요.
좋은 커뮤니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곳에서 '섬데이'  '시같은 10대풍광'을 구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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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00:25:22 *.150.152.186
선생님 고맙습니다. 부지깽이 계시니 든든하구요. 꿈벗  26기 우리를 딸기밭에 버리고 가시면 안됩니다 ㅎㅎㅎ
이제 막 자궁에서  나온 새끼곰인 것을 꼬옥 기억해 주시기를.....곰도 2년 반이 걸린다지요 ?  아직 딸기먹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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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00:28:33 *.150.152.186
한명석 선생님! 따뜻합니다. 풍광 그려보겠습니다. 내가 나에게 섬데이 하고 있는 것이 있겠지요? 찾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성함을 뵈니 몇년전 메일을 보내주시던 글을 쓰는 작가분이 아니셨던가 여겨집니다. 나를 찾아떠나는 여행 좋았습니다. 아주 멋졌습니다. 이미 풍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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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2010.01.26 16:43:45 *.152.235.196
쌤님~ 잘 도착하신거죠?
오늘  총무님께서 보내주신 메일 받고 회장님께서 내주신 숙제에 감탄했습니다~^^
2월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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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0.05.20 16:31:33 *.246.146.138
여기 계셨구나. ^^;
시공간을 순간이동하는 것은 말솜씨만 그런가 했더니 글솜씨도 그렇군요.
4개월 전의 글을 찾게 한 어제의 만남이 새삼스럽군요.

사진도 글도 말도 사는 폼새도 모두 여백이 아름다운 선생님.
뜨거운 여름 동면을 보내고 100일 후에는 더 훌쩍 여백을 키워 놓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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