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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12시 04분 등록
 가슴으로 맞는 아름다운 미래모습
2009.11.20.작성, 꿈풍광 '걸음마 버전'



꿈은 여전히 나를 설레게 하고 들뜨게 한다.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들의 웃음이 내게 전염되어 온다. 꿈이란 수채화 물감이 종이에 번지듯이, 천에 염색물감이 퍼지듯이 물들어 가는게 아닐까.
나는 혼자 꾸는 꿈을 넘어서 여럿이 꾸는 꿈을 생각한다. 그 여럿이란 가족, 동료, 그리고 내가 아직 만니지 못한,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혹은 같은 공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다.

내 꿈은 뱃 속에서 나와 세상에 발을 디밀었다. 그리고 이제는 기는 단계를 지나 걸음마를 배우고 있다. 혼자 자신의 다리로 설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 궁리를 한다.

이 꿈풍광을 나는 첫 번째 ‘태아성장 버전’에서 조금은 자라난 ‘걸음마 버전’이라 이름 붙이고 싶다. 뒤뚱거리는 걸음이라도, 넘어져도 아이는 걸음마를 배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나 또한 두 다리를 자유롭게 놀려 달릴 수 있을 때까지 걸음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이야기와 그림을 모두 좋아하는 내게 ‘강철의 연금술사’는 우연처럼 다가왔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가 하면, 재미난 이야기가 50개나 있다. TV 시리즈들이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하면서 한 편으로서 하나의 이야기이듯, 이 시리즈도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한동안 연금술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뭔가를 둘러보게 되었다.

연금술은 하나와 전체, 전체와 하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분해하고 다시 재축하는 것이다.

연금술, 그것은 삶 자체이다.

자신의 현재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새로 나열하고, 순서를 바꾸어보고, 다른 것들과 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지금의 내가 선 위치이고, 내가 서게 될 미래이다.


◆ 마음으로 맞이하는 아름다운 미래 모습

#1. 1인 기업

내게 자신의 꿈을 보여준 이들을 통해 나는 성장했다. 그들과 그림을 통해서 깊게 소통했다. 우리는 미래를 신나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단기간에 한 팀이 되었다. 꿈을 이야기해 준 사람을 중심으로 시각화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꿈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연결해주는 사람이 같이 했다. 우리의 꿈을 현재와 연결 시킬 방안들을 검토하고 실험했다. 현재의 활동을 분석하여 재구성했다. 이 과정을 다양한 형태로 미래를 현재로 끌어온 것들과 결합시켜 나갔다. 현재의 활동은 자신의 꿈의 표현이었고, 그것은 가까운 미래로 이어졌다.

미래의 모습을 담은 그림, 자신이 있고자 하는 모습에 미리 도달한 모습을 찍은 사진, 기업의 이상을 담은 로고는 과정 중에 하나씩 만들어졌다. 이 과정을 모두 공유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꿈그림의 주인공들과 그것을 응원하는 활동을 한 시각화 작업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개인의 꿈과 개인의 꿈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더 큰 꿈으로 다시 태어났다.


#2. 써머힐 방문
교육을 중심에 둔 지역 공동체를 꿈꾸는 멤버들과 함께 몇 군데의 학교를 탐방하고 있다. 그동안에 사례 조사를 통해 알아온 학교를 직접 방문한다니 너무나 설레였었다. 나는 여러 학교 중에 써머힐을 방문하였다. 대안학교에 대한 꿈을 심어준 학교를 돌아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안내를 받아 학교 곳곳을 둘러보았고, 수업에도 참여했다. 자치회에 참여하고, 식당의 공동생활을 직접 경험하고, 농장체험을 함께했다. 그리고 일주일간 학교 밖 마을에 머물면서 학교와 연계한 활동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때 본 것, 느낀 것은 자세히 기록하였다. 학교와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연결시켜 구상하게 되었다.


#3. 꿈 전시회
내 그림의 주제는 언제나 꿈과 사랑이다. 이 전시회는 비젼스쿨을 알리면서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그려준 꿈을 그린 50점의 그림을 모은 것이다. 어떤 것은 그림이 아닌 사진이다. 꿈을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담아준 것들과 꿈 그림을 찍은 것이다.

꿈 그림을 하나씩 둘러보았다. 그릴 때 설레였던 감정이 되살아났다.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들은 모두 자신의 미래로 나를 초대했다. 나는 즐겁게 초대에 응했다. 미리 가본 그 세계를 지면으로 옮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한동안 그 속에서  또 며칠씩 살곤 했다.

자신이 만든 로켓을 우주로 보내겠다는 태영이의 꿈을 그린 것과, 세계에서 제일가는 기업을 만들고 경영하겠다는 금오와 아프리카에서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영수의 꿈, 사람간의 교류가 우선시되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지산이의 꿈과 우리나라 최고의 식물학자가 되겠다는 민영이의 꿈을 그린 그림을 둘러보았다. 테마파크, 청소년 문화센터, 로봇박사도 눈에 띈다.

내 꿈을 그린 그림 옆에서 내 꿈의 지지자이자 가장 든든한 동반자인 남편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4. 중국 북쪽지역 여행
배를 타고 중국에 닿았다. 토지의 주인공들이 배를 타고 도달한 곳에서 부터 여행은 시작되었다. 소설 속의 시대배경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광할한 공간이 주는 압박감은 시대를 넘어서 느낄 수 있었다. 서희와 길상이 일행을 따라서 소설의 무대가 된 곳으로 천천히 이동해갔다. 그곳에 서서 나는 그들이 몇년에 걸쳐서 성장한 것을 그대로 흡수하여 그들처럼 바람을 맞으며 섰다. 자신의 두발로 서서 자신의 얼굴로 바람을 맞을 만치 굳건하게 성장하고 싶었다. 광야는 계속해서 내게 말을 걸었다. 하루 종일 달려도 계속되는 지평선은 나를 내면의 세계로 이끌었다. 나는 막막한 광야에선 넓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맘껏 즐겼다. 그리고 경의선(철도)을 타고 옛 서울에 도착해서, 현재의 서울에 도착했다.


#5. 가족
둘째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왔다. 그리곤 손을 펼쳐보였다. 형이 잡아준 메뚜기란다. 아이의 손에 눈이 부시다. 아이들은 남편을 닮아 화사하다. 햇볕아래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졸음을 쫒는 것은 무척이나 나른하고 행복하다. 남편은 내게 책을 읽어 주고 있다. 목소리를 여러 가지로 바꾸어가며 웃음과 장난을 마음껏 섞어 넣는다. 나는 그의 어깨에 살며시 기댄다.


#6. 배움과 공유

배움을 멈출 수는 없다. 배움은 너무나 재미난 일이다. 최근에 탐구한 꿈을 시각화 하는 것과 동기부여에 관련하여 모은 자료를 정리하였다. 자발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실험하였고, 자발적 동기부여를 지속할 시각화작업을 찾아냈다. 실험내용을 토대로 꿈을 향해 다음단계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액션, 안전지대를 탐구했다. 각각의 실험은 책의 각 장으로 구성되었다. 이것들을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하여 다시 실험하며 검증하고 있다. 실제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시각화하며 도약하고 있다. 각 단계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이들은 가속을 내기 시작했고 그 과정을 공유했다.


#7. 비젼스쿨 졸업식
비젼스쿨의 졸업식의 변함없는 레파토리이자 가장 신나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자신의 꿈을 형상화한 작품을 학교 박물관에 놓는 것이다. 졸업생들은 자신의 꿈을 표현한 조형물 옆에서 V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는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 여행과 만남

케냐에 레너드 로노를 만나러 다녀왔다. 로노는 처음 나와 인연을 맺었을 때와는 달리 무척 건강해졌고, 몇 년새에 훌쩍 키가 컸다. 레너드의 사진이 내게 와서 가슴속에 씨앗하나를 심어진 준 것을 감사하며 녀석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게 꿈인 녀석과 경비행기를 같이 타고 하늘을 날았다. 로노에게 뿐 아니라 내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로노와의 만남은 다른 씨앗을 품게 했다. 1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비타인 엽서.....


#9. 사진, 2013년
몇 일전 동갑내기 아버지 어머니의 회갑연이 있었다. 회갑이라고 해도 두 분은 청춘이라며 회갑연을 하지 말자고 하셨지만 가족끼리의 식사라는 이름으로 온가족이 다 모인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여동생, 나. 다섯은 다시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각각의 배우자와 아이들로 그 수가 엄청 불어났다. 가족들에게 그날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로 보냈다.  어머닌 사진을 보시며 웃고 계신다. 사진 속의 아버지 어머니는 막내(둘째딸)가 손수 지은 옷을 입으셨고, 품엔 손자 손녀를 안으셨다. 우리 큰애 뽀뽀대장이 아버지 볼에 뽀뽀를 하고 아버지께서는 크게 웃으시고 계셨다. 집에 사람들이 많아 집 안밖이 시끌시끌했으면 한다는 아버지의 바램은 자식대인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이루어졌다.


몇가지는 조금 바뀌고, 몇가지는 그대로 이다.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꿈, 씨앗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은 꿈 등이 뒤셖여 있다.

IP *.93.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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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09.11.20 17:27:43 *.126.231.229
그림도 멋지지만 글로쓴 꿈도 근사하고 좋네요.
누구한테는 꿈이겠지만, 정화님한테는 현실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꿈 전시회는 더더욱 근사합니다.
예전에 microsoft에서 "we see"라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그 주제가 꿈을 이루게 해준다! 였거든요.
아이들이 꾸는 꿈은 현실의 꿈이 아니라 미래에 이루고 싶은 소망의 꿈이쟎아요.
어른들이 아이들이 꾸는 꿈을 비슷하게 나마
꿀수 있다면 이룰께 참 많을텐레~라는 생각이 드는 캠페인이었습니다.
꿈 전시회를 통해서 사람들이 잊었던 꿈을 다시 찾고 새로운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네요.
물론 제 의견이지만~^^
꾸준히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고~느껴보고 있어요.
우선 꾸준하시니 자꾸 관심갖게 되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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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9.11.21 09:14:19 *.72.153.59
"we see" 찾을 수 있으면 좋겠군.
난 어려서는 내가 작고, 힘이 적어서 꿈을 이루기에는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더 배우고, 더 크고 그래야 원하는 것, 소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어. 어른들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했고, 또 한편으로는 좌절하고, 모순에서 못 벗어나는 어른이 난 되고 싶지 않아라고도 외쳤었지. 어른이 되어보니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내가 부족해 보여.
그러니 다시 아이처럼 꿈을 꾸어야 하지 않을까.

혁산의 기업의 모습을 글로 보았어. 그걸 보면서 들떴지. 시각적인 것도 비지니스와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마음이 편해졌어.  고마워. 그대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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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9.11.21 10:45:01 *.72.153.59
덕분에, We See 동영상과 이미지들을 찾아보고 시각화에 대한 아이디어 얻어가요.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d51gc-pJrHE  We see
http://www.youtube.com/watch?v=V7dDRlWowhA  On imagine
http://www.youtube.com/watch?v=OTB0J8fDp8o&NR=1  We see- 기모노
http://www.youtube.com/watch?v=zyE1KbTuJqk   피아노

 이미지 모음
http://blog.naver.com/stussy9505/6003436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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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09.11.21 00:40:35 *.248.91.49
정화씨

가슴으로 맞는 꿈 풍광

# 1  1인 기업- 꿈의 시각화
#3  꿈 전시회

는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 같으네요. 응원의 고함을 질러대고 싶은데....
어느 방향으로 소리를 지를까요? 

4방, 8방,16방,32방으로....세계만방으로 울려퍼지기를 ...기원하며....   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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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9.11.21 09:16:16 *.72.153.59
범해님 감사합니다.
제가 좌충우돌이라 좀 더디 가더라도 계속 응원해주세요.~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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