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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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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5일 11시 29분 등록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제 꿈을 보냅니다.

과거에 아름다웠다고 생각되는 것은....
몇년 전 크리스마스에 선배를 따라 어느 어린이 집을 찾을 것이지요.
저를 데리고 간 선배는 월급을 타면 한달에 한번씩 들러서 자신의 일부를
전하고, 또 가끔은 교회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그곳의 아이들과 축구나
농구같은 것을 하고 돌아오곤 했나봅니다. 후배들이 그 이야기를 가끔
하더라구요.
저도 그냥, 그날 거기에 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선배와 동행이 되었지요.
시간이 있냐고 묻길래, 있다고 했더니,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하더니,
한참을 전주 외곽으로 나가서는 사가지고 온 귤박스에 봉투를 그냥
끼워놓고는 귤박스를 놓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가 바로 저를 전염시킨 순간이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선배가 없는 지금 제가 그 일을 물려받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선배가 그냥 그렇게, 여러사람을 그런 방법으로 전염시킨 거지요.
선배가 없는 자리는 그때 동행했던 후배들이 하나씩 하고 있구요.

제 자신이 괜찮았다고 느꼈다면, 좋은 사람을 알게되었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란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 선배는 모든 아이들을 다 이뻐하고, 모든 약한 사람을 다 도와주고자 하는
맘을 가졌습니다. 약한 것에 한없은 애정을 쏟는 것 같아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실른지.



제 꿈은...
제가 나중에 맞이하고 싶은 아름다운 장면은.....
제가 학교의 소사 아저씨(저는 여자입니다.)가 되어서 따뜻한 햇볕 아래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느 모습을 보면서 졸다가 일하다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 학교의 이사장이 되면, 이사장의 권한(?)으로 저에게 소사아저씨
자리를 주고 아이들 곁에 있게 하는 것이죠.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공부할
공간을 만들고, 돌보면서, 아이들을 맘껏 보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고, 세계의 기둥이 되는 것을 보는
게 제 꿈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배우기에 정신을 쏟을 초기 단계인
어린시절을 함께하는 것이지요. 그 녀석들 중에, 저처럼 학교를 세우겠다는
녀석이 있을 수도 있고, 기업을 이루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녀석도 있을
거고, 자선사업을 하는 녀석도 있을 거고, 어떤 녀석은 문화예술분야의
사업에 뛰어들 거고, 어떤 녀석은 아프리카에서 질병을 몰아낼 수도 있을
겁니다.

제 꿈을 이야기할 수 있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늘 꿈 얘기를 하면 행복해집니다. 다른 이들도 그러하겠죠.
20년쯤 지나면 저는 학교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후에 25년쯤 지나면
자라난 녀석들을 보게되겠죠. 하하하.
그 녀석들도 꿈을 간직한 채 자랄 것이고, 저와 같은 길을 가는 녀석들도
나올 것이고,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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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의 꿈들도 많이 모아졌을 바래요.
한번 보고 싶네요.
어떤 아름다운 장면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오늘도 산에는 꽃이 핍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IP *.229.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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