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12년 1월 9일 00시 21분 등록

 

금연용만입니다. 실명을 쓰지 않아도 아시겠죠? ㅋㅋㅋ

나를 찾기 위해 갔던 여행에서 님들을 만나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서로에게 늘 깨우침과 살아가는 힘이 되는 인연이 되기를......*^^*

 

저의 10대 풍광입니다.

 

① 담배와의 완벽한 이별 (2015년 1월, 39세)

나는 2012년 1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기로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나는 3년간 회사업무와 MBA 공부로 바쁜 생활을 거치면서도 담배를 곁에 두지 않았다. 간혹 동료들과 술을 마실 때면 한두 개피 담배를 피웠지만 다음날이 되면 나는 담배를 찾지 않게 되었다. 이로써 나는 담배와 완벽하게 이별하게 된 것이다.

한때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였던 담배와 나는 이제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담배를 보내며, 과거의 나를 보냈다. 후회와 방황, 그리고 가식으로 얼룩졌던 나의 아픈 젊은 날을 떠나보냈다. 담배와 헤어지고 나는 이제 슬픔의 힘보다 기쁨의 힘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② 영어와 MBA졸업 (2015년 12월, 39세)

나는 하고싶었던 영어 공부를 2년간 꾸준히 했다. 그리고 무리 없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킴으로써 나는 나 자신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승리를 전해준 것이다. 나는 토플과 GMAT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회사에서 보내주는 MBA과정에 진학하였다. 그리고 2015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회사는 나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나는 회사의 지원으로 오로지 배움과 익힘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는 10년 넘게 해 오던 회사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였다. 그리고 몰입하여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였다.  몰입은 나에게 황홀한 경험이었다.

 

③ 아내와의 해외여행 (2016년 6월, 40세)

나는 2016년부터 매년 한 번씩 아내와 해외여행을 떠났다. 둘만의 여행이었다. 아내와 나는 일상에서 벗어나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혹은 시원한 파도소리 안에서 함께 지내온 삶을 회고하고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를,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속삭였다.

오래된 유적물 앞에서 우리는 시간의 오래됨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감사했다. 우리는 서로를 뜨겁게 안고 정열적인 키스를 나누었다.

 

④ 회사에서의 승진 (2017년 1월, 41세)

나는 회사에서 상사와 동료 그리고 부하의 의견을 언제나 경청하고 발전적으로 수용하면서 융합하기 어려운 문제도 조화롭고 균형감 있게 풀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의 아이디어를 내어놓고 토론하였고, 회사의 발전과 고객의 성공을 도모할 수 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었다. 나에게 회사는 균형과 조화, 그리고 변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장이었으며 나는 이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놀았다. 그리고 동기 중 가장 먼저 승진하였다.

 

⑤ 집과 서재의 장만(2017년 6월, 41세)

나는 아내와 수년간 우리의 집을 고르기 위해 분주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는 너무나 맘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늑한 이곳 한켠에 더 아늑한 서재를 만들었다. 나는 잔잔한 음악소리와 푸근한 흔들의자에 몸을 맡긴 채 책을 읽었다. 나는 비록 서재의 작은 공간에 머물러 있지만 나의 정신은 인류와 세계를 향하여 더없이 자유로웠다. 나에게 서재는 머무름이 아니라 변화 그 자체였다.

 

⑥ 주식투자의 성공과 책 출간 (2018년 6월, 42세)

나는 드디어 주식투자로 성공했다고 자부하여도 떳떳할 만큼의 돈을 벌었다. 나는 그동안의 나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경험을 모두 모으고 정리하여 한 권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나의 책이 주식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투자문화정착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나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거나 으스대지 않았다. 나는 출판기념회에서 소감을 이렇게 시작했다.

"올바른 사고와 마음가짐, 그리고 행동이 함께 할 때 우리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투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⑦ 아들과의 지리산 여행 (2022년 9월, 46세)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다. 나는 아들과 가을 햇살을 맞으며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다. 아들에게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나 또한 그 아름다움에 힘을 얻었다. 지리산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리산의 별빛은 찬란했고, 우리의 대화도 별빛처럼 빛났다. 나는 아들에게 힘들지만 그윽한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⑧ 가족과의 1년간의 여행 (2024년 전체, 48세)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 되자 나는 아내와 아들의 동의를 얻어 아들이 1년간 학교를 쉬도록 했다. 그리고 우리는 수개월간 먼 여행을 준비했다. 준비를 마치자 우리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여행을 떠났다. 나는 나의 아들이 한국인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세계인이 되기를 바랐다. 나는 아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저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우리는 몇 개월간 우리나라를 여행했다. 우리나라 또한 넓고 아름다웠다. 나와 아내, 그리고 아들은 1년간의 여행으로 잊을 수 없는 삶의 추억을 함께 했다.

 

⑨ 회사 중역으로의 승진 (2030년 1월, 54세)

나는 드디어 전무이사로 승진하였다. 입사 후 27년간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나는 당당했다. 나는 꼼수를 쓰지 않고 진심과 열정으로 일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군림하려고 승진과 권력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나는 진정 회사의 발전을 위해 올바르게 나의 힘을 행사하였다.

나의 회사는 설립 목적의 근원적 한계로 인해 경직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 나는 나의 후배들이 회사에서 창의적이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을 다했다. 이것은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나에게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다.

 

⑩ 투자와 봉사 관련 카페의 운영 (2034년, 58세)

나는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몸은 비록 청춘의 시기를 지나왔지만 정신을 늘 깨어있었다. 나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까페를 차렸다. 까페에는 편하게 쉴 수 있는 포근한 소파가 있었고 다른 켠에는 함께 모여 토론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젊은이들은 나를 찾아와 투자에 대하여 혹은 인생에 대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내었다. 나는 차분한 어조로 하나씩 답을 해주었고 나의 말에는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격려와 위로가 늘 함께 했다. 나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낼 줄 알았으며 우리를 찾아온 사람들은 나의 커피를 칭찬해주었다. 나는 커피향보다 더 그윽한 아내와 함께, 그리고 우리를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행복했다.

 

IP *.118.3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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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3:02:37 *.111.135.254

용만~~ 나이들어가면서 젊어 보이고 싶은게 당연한건데...^^

나이들면...희어진 머리를 모두들 검게 염색하려고 노력할텐데....

검은 머리를 하얗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니가 유일하지 않을까?

난 아직도 니가 동생인게 어색한데..백발되면 어카지??? ㅋㅋ

(금연 성공해서..금연학교를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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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16:42:48 *.55.192.112

어색해하지 마시어요 누님~~

 

누님은 영원한 누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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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17:11:52 *.111.135.254

허걱...누나도 아니고...누님~~ 이건 백발할아버지 버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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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5:23:16 *.168.97.71

네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모습에서 현재 직장에서의 꿈은 이루리라 생각했어.

 

직장에서 꿈 이뤘을 때 상으로 같이 담배 한대 피우자!

그리고,  2034년에 카페 차리고(건축은 새별이가 해주겠지?),  그 때는 새별이랑 셋이서 같이 피자!

 

그 때까진 금연으로다가 강력 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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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16:44:08 *.55.192.112

강력 홀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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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04:18:14 *.153.199.64

용만

 난 자주 의사, 공무원을 만나 의사도, 공무원도 자기자리에서 다들 불만들만 있지

난 의사라고 공무원이라고 다들 똑같은 의사 공무원들이 아니라고 봐. 어떤 사람들은 불쌍하기 그지없지

자기 자리에 소명을 같고 의미 부여을 하며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이 진정한 사람들이지

널 보면 그게 너무 명확히 보여.    넘 멋있다.

너 같은 놈만 있으면 세상이 걱정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용만 혹시 우리 공적인 자리에서 보면 아는 척 하지 말기다. 20년 후 최고가 될때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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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22:32:01 *.209.210.65

그집은 제가 지어 드리고 실고 지리산여행은 곧 실현되도록 돕겠습니다. ㅎㅎㅎ 무척 말만좋아한다고 혼나는 스따입니다. 스스로왕땋ㅎㅎ 그나저나 모아둔 꿈이 자라나는것을 잘봐요. 엄청 자라나게됩니다.그래서 그 꿈너머에있는 또다른 창의적인 꿈이 오는날 새롭게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접촉하세요. 저화 ㅎㅎㅎ 굼이 꿈이되고 꿈이 현실이되는 세상에 만나서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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