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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3일 03시 58분 등록

나를 찾아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다녀온지도 벌써 10년 째다. 지난 10년간 나는 얼마나 성장하였는가.

 

아름다운 풍광1. 행복하고 유능한 교사

교사생활을 한 지 어느 덧 10년차다. 처음 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살얼음판을 걷듯 모든 게 서툴고 조심스럽고 매일 매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은 데 벌써 10년차라니... 세월 참 빠르다!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봄들샘'이라 부르며 잘 따른다. 좁은 교실 속의 교사를 작게만 보았던 내가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작업이 너무 재밌고 보람있다. 아이들은 물리수업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수업시간에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열심히 질문하고 토론한다. 이번에도 몇 날 몇 일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시범실험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원리를 궁금해한다. 물리를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나를 만나면 물리가 쉽고 재밌는 과목이 된다며 나를 잘 따른다. 이 칭찬은 언제들어도 힘이 나는 칭찬이다!

 학교에 소위 말하는 '문제아' 녀석이 있는데 이 녀석은 다른 선생님들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데 유독 내 앞에서는 편하게 속내를 잘 들어내다. 역시 감성 코칭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나는 안다. 이 녀석도 나를 거쳐갔던 많은 녀석들처럼 차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될 것이란 사실을. 나는 몇 년 연속으로 학교에서 '소통 잘 되는 선생님' 1위로 뽑혔다. 다른 선생님들도 모두 어떻게 그렇게 아이들에게 따스하게 되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냐며 부러워하시고 비결을 물어보신다.

 

아름다운 풍광2. 나는야 자유로운 여행쟁이 

 나는 10년 동안 참으로 많은 곳을  쏘다녔다. 20대 중반까지 못해본 여행까지 몰아서 다녔던 것 처럼. 선생님이 되고 난 첫 해에는 돈이 넉넉치 않아서 국내 아름다운 곳을 이곳 저곳을 다녔었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마음이 풍족한 여행이었다. 도보 여행도 많이 다녔다.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던 모습, 땅끝마을 해남에서의 추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 사진을 꺼내보니 나름 멋을 부려 예쁘게 추억을 찍었다.  돈을 모아서는 해외 여행도 다녔다. 독일에 가서 진짜 독일 맥주도 마시고, 일본에 가서 샤케도 마셨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인도 여행도 기억에 남는다. 매 여행마다 즐겁고 재미난 기억으로 가득하다. 지금의 자유스러운 삶이 너무 좋다. 아이들이 아가였을 때는 감사하게도 친정 어머니, 아버지가 돌봐주셔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고, 최근에는 캐나다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매번 방학을 기다리며 여행 계획을 가족들과 함께 짜고, 함께 준비하는 시간들도 여행이 주는 큰 선물이다.

 

아름다운 풍광3. 잊을 수 없는 연구원 생활

 연구원에 합격했던 순간이 지금도 떠오른다. 임용시험에 합격했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뻤다. 빡신 과제가 처음에는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미칠 듯이 바쁠 때도 있었지만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덕분에 그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며, 지적이고 창조적인 멘토들을 여럿 만났다. 그들과 지금도 끈끈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도 자랑스러운게 매주 과제를 제 시간에 잘 냈고, '청소년들과의 소통'에 관련된 내 생애 첫 책을 썼다는 점이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가슴 벅차고 내 인생에서 너무너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아름다운 풍광4. 책 쓰는 여자

연구원 제도에서 쓴 책을 필두로 지금까지 총 다섯 권의 책을 썼다. 평균적으로 약 2년마다 책 한 권을 쓴 꼴이군. 업계에서는 현장 교사가 쓴 책이라 실제 예가 많이 들어있고 쉽게 잘 썼다는 평을 받으며 꽤 많은 책이 팔렸다. 책으로 인해 나는 유명해졌고, 종종 특강에 초청되어 강연도 하게 되었다.지금처럼 앞으로도 쭉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름다운 풍광5. 품절녀되다

 지난 10년 간 일어난 일 중에서도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가 아마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일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고, 행복한 결혼생활은 ing형이다. 남편과 나는 지금도 여전히 서로 깊이 존중하고 사랑하고 신뢰한다. 그리고 여전이 둘이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함께 놀고 함께 웃는다.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영화를 같이 보고, 게임을 같이 하고, 어제는 아이들과 같이 만화책을 이만큼씩 쌓아놓고 서로 등을 기대어 보았다. 나에게서 남편과 함께 나눈 시간은 너무나 평화롭고, 행복함 그 자체이다. 그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 그는 나의 진정한 소울 메이트임을 느낀다.

 

아름다운 풍광6. 행복한 엄마

 지난 10년 간 나에게 일어난 커다란 변화이자 축복 중에 하나가 우리 아이들이 생긴 것이다. 지금도 아이들이 태어난 그 감격적인 순간이 생각날 때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다. 항상 자상하지만 우리 남편이 임신했을 때도 참 나에게 잘해주었지^^평소에 요가를 꾸준히 해서인지 아이 놓을 때도 힘 세 번 주고 순풍순풍 잘 낳았다. 나는 육아휴직을 썼고 마음껏 아이에게만 사랑을 흠뻑주었다. 둘째 아이는 아빠가 육아휴직을 썼다. 우리는 우리에게 생긴 기쁜 일을 행복하게 여기고, 서로 도와가며 아이를 돌보았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사랑이 넘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 이 아이들이 예쁘게 잘 자라서 자신들이 원하는 인생을 살길 바란다.

 

아름다운 풍광7. 새벽형 인간으로서의 부활

 아침에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쓴 지 근 10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거짓말같이 4시만 되면 눈이 아주 자연스럽게 떠진다. 일어나면 명상을 20분간 한 다음 한 두 시간 동안은 밑줄치고, 삘 꽂히는 곳에 코멘트를 적어가면서 책을 읽고, 칼럼을 쓴다. 이 시간들만큼은 온전히 내 시간이다. 이 시간들은 내 인생을 나답게 만들어주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다.

 

아름다운 풍광8. 건강&동안미인

 오늘 또 아마츄어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으로 배드민턴 체를 선물받았다. 처음 배울 때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날라다니면서 잘칠까?'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젠 진짜 내가 봐도 왠만한 남자보다 잘 치는 것 같다. 사람들과 함께 배드민턴 치는 순간 자체가 즐겁다.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주말에 등산도 가고, 가끔 암벽 등반센터에 가서 클라이밍도 즐긴다. 매일 저녁에는 지금도 꾸준히 요가로 몸을 풀고 잔다.  그래서일까. 나는 여전히 건강하고 아름답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내 변치 않는 아름다운 외보와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부러워한다. 운동을 매일 하니까 생활의 활력이 넘치고, 학교생활 할 때도 집중도도 높다. 매일 엔돌핀이 넘친다.

 

아름다운 풍광9. 영어, 일본어 유창하게

 언어지능이 뛰어난 나는 영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어딜가나 네이티브 수준으로 자신있게 영어로 말할 수 있다. 외국으로 여행을 가서도 어디서나 꿀리지 않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영어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일본어도 공부해서 일본어도 능수능란하게 쓸 수 있다. 언어에 대한 장벽을 느끼지 않으니까 어딜가든 자신있다.

 

아름다운 풍광10. 로맨틱한 기타리스트

 오늘은 가족 연주회가 있는 날이다. 나와 남편은 함께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른다. 기타를 배운지 근 10년이 다 되어간다. 내가 연주할 때 사람들이 좋아할 때 정말 기분이 좋다. 남편과 나는 우리가 연습할 연습곡을 함께 고르고, 그 곡을 함께 연습하고, 연습한 곡을 연주할 때 녹화하면서 서로에게 더 깊은 친밀감을 느낀다. 학교에 가서도 수학여행가서 기타 연주 들려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나 땜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많다.우리 집 꼬맹이들도 엄마, 아빠가 악기 연주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커서 그런지 큰 꼬맹이는 피아노를 제법 잘 치고, 아직 어린 작은 꼬맹이는 탬버린을 두드리는 게 특기이다. 합주하는 것도 즐겁고, 재밌다.

 

10대 풍광을 쓴 10년을 지나고 보니 감사하게도 모두 이루었다. 왜? 내가 그렇게 원하였으므로.

앞으로의 내 삶도 더 기대되고 설렌다. 지금처럼 풍족하고 행복한 일들이 마구 쏟아지겠지. 왜? 내가 그렇게 원하므로...^^ 

IP *.33.1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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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3 04:01:21 *.33.124.114

쑥스럽지만 당찬 출사표를 던집니다!

미완이지만 계속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7.23 12:33:40 *.1.160.49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싱그러운 봄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그리게 된 상상화...

 

10년전 내가 이자리에 있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오고 갔지만...

딱 한가지 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적어도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흠뻑 세상을 만끽할 수 있었으리라는 것.  

 

새싹같은 봄들의 꿈을 응원하며

지나간 10년을 새로 살아봐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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