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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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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15시 26분 등록


4월25~27일 2박3일 동안 우리는 꿈을 그렸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그 꿈이 꼭 꿈을 꾼것만 같다.
급한 마음에 새벽에 일어나  풀죽어 주인을 기다리는 블로그를 손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꿈을 현실화하는 개인적 작업을 시작했다.
한사람 한사람 동지들을 생각하며 우리가 환호하고 열광해 주었던 그 꿈이 현실로 이룰 수 있기를, 그래서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하나의 꿈을 추가하였다.
그래서 우리 '꿈 공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아침에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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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풍광

돌이켜 생각해보면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 아쉽다. 내가 50대 라니. 시간이라는 놈은 나를 종착역에 이만큼 가까이 데려다 놓았다. 도약이라는 것과 내 인생에 대한 주도적 삶을 위한 더 일찍 그리고 더 빠른 분명한 결단을 했었어야 했다. 그래도 지난 시간에 대한 성과에는 어느정도 만족한다.

 

■ 2010년 8월 대학원 졸업은 나를 지금의 청소년 전문가로 만들어가는 첫 단추였다. 그것을 시작할 때 나는 두려웠고, ‘늦은 시작’이라는 콤플렉스가 5학기 내내 나를 따라다녔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시작이라도 있었으니 보라 벌써 나도 이 바닥에서 13년차 아닌가. 이것은 스스로 대견스러운 일이다.

 

■ 2010년 청소년 지도사 자격시험에 합격했었다. 지금에 와서 그것이 나에게 아무런 효용성은 없다. 왜 그때 그것을 그리도 갈망했었는지. 그것은 아마도 그 집단에 나를 신고하는 하나의 의식적 과정이라는 생각이 강했었던 것이리라. 그리고 늦은 시작에 대한 콤플렉스도 작용했었을 터이다.

 

■ 2011년 분명하다. 1999년 구본형선생님을 만난 이후로 나는 도약, 변화, 주도적 삶, 첫 책, 1인 기업 등 몇 단어와 살았던 것 같다. 그 해는 내 인생에 큰 전환을 이룬 해였다. 첫 책이 나온 일이다. 나에게 첫 책의 의미는 크다. 일만 시간을 위하여 8년을 꾸준히 블록을 쌓아가게 했고, 새벽시간을 온전하게 나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첫 책이란 결과물을 손에 쥐게 되었기 때문이다.
욱이 나의 책이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일간지의 평가는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당시로서는 큰 자부심이 되었었다.

 ■ 2012년 연구원을 하게 된 일은 내 인생의 몇 개의 전환점 중 하나였다. 물론 그 시간이 쉽지 않았다. 집사람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 그 해가 큰 아이 유은이가 중3이어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동반의 고민을 해 주었어야 했는데 연구원을 핑계로 나는 가끔 책임에서 벗어나려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가 있는 유은이는 잘 자라주었고 아빠에게 투정을 하면서도 그런 아빠가 그에게 롤 모델이 되었던 듯싶다. 그러나 인생이 쉬운 코스만으로 어찌 도약을 이룰까를 생각해 보면 그 어려웠던 작업들이 나를 한 단계 올려 놓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원을 한 번은 하겠지만 두 번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재수가 힘든 것은 수험생이라는 시간을 다시 살아야 하는 것이리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투정하고, 연구원 모두는 함께 도약을 이룬 미래를 보았다. 그리고 서로에게 친구가 되었고, 조언자가 되었다.

 

■ 2013년, 나의 첫 책이 나온 지 3년 만에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다시’ 라는 경험은 처음의 어려움을 쉽게 하는 힘이 있다. 새벽 글쓰기를 다짐하고 첫 책은 8년만에 나왔는데 두 번째 책이 2년만에 출간된 것이다. 그 중 한 해는 연구원을 지낸 일년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정말 대견하다. 더욱이 몰입도가 높았었던 과정에 만족스럽다. 큰 일을 해 낸 것이다. 경험이라는 것이 두려움을 이기고 있었으니까.

이 책이 자랑스러운 것은 그때 당시 나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을 통해서 글쓰기의 자신감과 청소년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사회로부터 어느정도 인정받게 되었고 약간의 출강도 가능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 2014년 연구원 동기들과 팀 프로젝트로 공동 출간한 나의 세 번째 책은 뭐랄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책의 내용보다도 그들과 같이 고민하고 보조를 맞춘 동행이 더 의미 깊었다. 몇 번의 생각의 차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같은 생각을 통해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는 또 다른 공동체를 경험했고 함께 할 인생의 친구들을 얻은 것이다.

 

■ 2010년 꿈 벗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자신에게 명령했던 집사람과의 줄넘기 함께하기는 지금 50대의 나이에도 비교적 좋은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시작이었다. 그것은 줄넘기에서 테니스로 이어졌었다. 매 월 한편씩 같이 보는 영화 관람은 아내와의 대화의 소재로 충분했고 문화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했다. 분기에 한 번씩 다녀왔던 산행(등산)은 어느새 20여개 산의 정상을 같이 밟게 한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내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며 아내의 로망인 55사이즈가 전혀 불가능이 아님을 예감하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 2016년 3월 유은이가 서울 음대를 입학하던 날 먹은 짜장면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그것을 먹으면서 나는 많은 또 다른 고민을 시작했었던 일이다. 아마 유학의 문제를 깊이 고민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 분야의 많은 발전을 이루어 가긴 했지만 아직도 음악공부를 위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유학을 가고 있다. 그리고 이 공부에 후회없는 큰 아이를 보면서 그리 나쁜 결정이 아니었던 듯 하다.

[2019년]. 지난 2년의 공부를 마치고 앞으로 있을 졸업 연주회를 준비하며 바빠하는 큰 애를 보면서 비교적 빨리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재능하나 찾고 그것을 키운 듯하여 아빠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2020년, 고3 수험생으로 시작한지 이제 두 달이 채 안됐다. 올 해가 윤겸이에게는 힘든 해가 되겠지만 어쩌랴 대한민국의 고3이라면 넘어야 할 과정이니. 단지 스스로 그것을 얼마나 즐겁고 슬기롭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그것을 옆에서 지지하는 나의 몫은 어떤 것일지,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나도 윤겸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지만 그 보다 작은 아이 역시 자신의 기질을 잘 알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적합한 과를 전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 풍광에 윤겸이의 대학이야기가 넣기로 하자.

 

2020년 4월 25일. 나는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있다. 나는 다시 10년의 풍광을 그릴 것이다. 2030년 버전. 이것은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과거를 통해서 미래는 분명하게 자신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고 있음이다. 단지 도래하지 않았을 뿐 2030년 나는 내 분명한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나에게 그런 능력과 힘이 있어 행복하다. 그 삶에 대한 기술을 알려주신 구본형선생님께 감사의 나무도 키워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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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8:15:10 *.127.2.207
조용 조용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던 철민오빠!
우리는 우리의 꿈을 벌써 이룬겁니다. 모두 한발자국씩 내딛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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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2010.04.26 19:12:57 *.219.105.114
오라버니의 연구원생활과 책. 절찬리 기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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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승
2010.04.26 23:03:13 *.87.60.112
철민형님!
차분차분한 목소리가 오랜 여운으로 남네요.
주위사람에 대한 배려,  따뜻한 마음.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용기.
작지만 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도 방에서 나누던 얘기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언제 부천 근처에서 함 뵈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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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
2010.04.27 11:36:30 *.194.155.61
철민이형...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런저런 해주셨던 조언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꿈벗여행 기간 중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은 것 같다는 형의 말에 뭔가 강한 의지와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는 순간이었어요.
전 직장이 부천에 있어서 오랫동안 그곳에서 생활했었어요.
완승이형 말처럼 언제 부천에서 한번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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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홍정길
2010.04.27 17:53:13 *.28.190.230
벌써 많은 것들을 계획대로 실행해나가고 계신것 같습니다.
10대 풍광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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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0.04.28 07:33:48 *.33.117.247
큰 아이가 이제 조금 있으면 청소년에 접에 들게 되어 고민이 많아요.
고민이 생기면 철민 오라버니에게 연락드리겠습니다.
케이스 스터디라 생각하시고 무료 컨설팅 부탁드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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