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05년 2월 8일 00시 25분 등록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이름과 가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결국 가면이 바로 우리의 본질이었음을 알게 된다."
- 옥타비오 빠스 Octavio Paz


어제와 오늘 사이에 공백을 만들어 어제의 관성이 오늘에 미치지 않도록 하여 오늘을 새롭게 시작하는 ‘starting point’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단절을 통해 일상적인 흐름에 여백, 공간을 만들고 며칠동안 덜 먹으며 생각을 집중해, 실천을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 '나는 도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나는 뭘 하고 싶은가?' 등 자신에 대한 퍼즐을 풀어 보고자 시도하였으며, 그 여정의 결과로 어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출발선에서 내 앞에 펼쳐질 아름다운 미래를 회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모색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timing에 이루어진 적절한 선택이었다.

아쉬운 점은 나름대로 한바탕 꿈을 꾸었으되, '호접몽(胡蝶夢)'...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설익고 미숙한 꿈을 '숙제는 제출되어야 한다'는 기특한 생각에 모자란 글을 올리게 되었지만, 이후 명징한 꿈이 완성되는 날 이 게시판을 통하여 다시 한번 그 꿈을 펼쳐보일 것임을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1. 직업관
자아실현과 나와 세상과의 소통의 場이자 여유로운 삶을 위한 경제적 활동,
아울러 공동체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

2. 직업의 선택기준
1) 즐거워야 한다.
2) 세계와 끊임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여야 한다.
3) 가족과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충분한 수입이 있어야 한다.
4)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일에 공헌하는 일이어야 한다.

3. 기질·재능·경험
1)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는 일에 강하다.
2) 일상적인 일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일, 끊임없는 변화를 안겨주는 일을 즐긴다.
3) 내적인 경험이 활발하고 매혹적이다.
4) 현금과 자산의 흐름에 대한 파악이 빠르다.

4. 마음에 드는 직업
1) ?
2) Knowledge Trader

5. Vision of job (slogan)
Creation of Something Special Culture

6. 10 great scenery of 10 years (미래에 대한 회고)

Hope set your dream on Reality,
and change the scars of your past
Into beautiful vestiges.
- T.S. Eliot

1) 걷고, 뛰고, 오르고, 춤추고, 무엇보다도 환하게 웃는 법을 다시 배웠다.

2) 2006년 2월 구본형 소장님과 함께 남미 여행을 다녀 왔다. 예상했던 대로 여행은 즐거웠으며 나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더해 주었다. 칠레 와인 농장의 푸르고 너른 풍경과 그 농장이 자랑하는 와인 맛을 잊지 못한다. 내 입 속으로 남미의 태양과 바람, 향기가 밀려들어 맴돌다 기대감으로 헐떡이는 목구멍 속으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칠레는 woman, weather, wine의 3W 나라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중 woman은 나에게 그림의 떡이었으나, weather과 wine은 참으로 멋진 것이었다. 와인을 마신 후, 농장 테라스 소파 위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겼다.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잠시 멈춘 듯 고요하게 묘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순간 나는 내 삶이 계속해서 멋지게 펼쳐지리라는 걸 예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10년간 매년 동참했던 구본형 소장님과의 여행에서 계속 되풀이 된다.

3) 2007년 초,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써 두 해 동안 꾸준히 내공을 쌓은 결과인 책이 나오게 되었다. 비록 아직은 미숙한 성과물이라고 할지라도 내 이름으로 된 최초의 책이다. 신기했다. 이후 나는 ‘변화’, ‘역사’, ‘영화’, ‘자아실현’, ‘중국’, ‘재테크의 철학’, 그리고 ‘문화의 힘’ 등을 주제로 여러 종의 책을 발간하였으며, 대부분 독자들로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

4)

5)

6)

7)

8) 2013년 그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문화적 sponsoring을 위한 Cafe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러한 Cafe와 영화관을 운영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Open하는 날, 구본형 소장님을 모시고 강연회 및 세미나 등을 성황리에 개최하였으며, 이후 文人들을 초청하여 ‘시집발표회’, ‘작가사인회’등을 열어 문인과 일반독자들간의 교류와 소통을 지원하고, 좋아하는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작은 음악회를 개최, 많은 이들과 함께 멋진 연주를 숨죽이며 지켜보는 경험을 나누기도 하였다.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은 더불어 나눌 때 그 빛을 더한다. 좋아하는 영화를 취사선택하여 간판으로 내 걸었으며, 몇 번이고 공짜로 접할 수 있는 영화 관람을 바탕으로 영화에 관한 책을 발간하였다. 잘 팔렸다. 이로써 나는 일종의 'Knowledge Trader'라는 직함을 명함에 새겨넣을 수 있었다.

9) 2015년 드디어 가칭 ‘문화국가 발전을 위한 연구’를 위한 연구소 설립 기금을 조성하였다. 김구 선생이 말했던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 위한 문화의 힘’이라는 개념이 늘 궁금했다. 선생이 말씀하셨던 문화란 어떤 형태의 것인지, 그러한 문화를 어떻게 갖추어 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문화를 어떻게 힘으로 구현해 내고 지속시켜 나갈 수 있는지가 언제나 궁금했던 것이다. 문화(文化)를 ‘진리를 구하고 끊임없이 진보·향상하려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 또는 그에 따른 정신적·물질적인 성과를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면, 그러한 정신적 활동과 물질적인 성과를 학술적으로, 생활실천적으로 각각의 범주마다 규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앞으로의 시대는 제조업이 아닌 문화에서 그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그 예견은 지금 시대에 얼추 들어맞고 있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그러한 문화 컨텐츠를 우리 안에 어떻게 생성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느냐 하는 데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잠재력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문제를 연구하고 풀어내야 한다. 우리가 상식적· 합리적으로 진리를 구하고 끊임없이 진보·향상하려 한다면, 또 그에 따른 정신적·물질적 성과를 이루어 낸다면, 그 때 우리는 어떠한 내부적 갈등이나 외부적 압력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와 문화에 기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의 실현이다.

10) 지난 10년은 2005년 1월 ‘내 꿈의 첫 페이지’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내 꿈의 첫 페이지 초안을 마련한 후 그 꿈을 확고히 뿌리내리게 한 멋진 세월이었다. 지금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세상과 더불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한다. 나는 분명 행운아이다. 이제 다시 내부의 힘과 기를 모으고 추슬러 지난 세월 꾸준히 연마해 온 내공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의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할 때이다. 그간 틈틈이 준비해 두었던 계획을 토대로 하여 또 하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천 가지 방식이 남았고, 또 한번의 주사위를 던질 때가 되었다. 설레는 마음을 어찌 할 수 없다. *^^*


7. 1st steps in 1st year

1주일: 내 꿈의 첫페이지 resume2(미완성본) 작성
15일 :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직 지원을 위한 life story 작성
1개월: ?
3개월: ?
6개월: ?
1년 : '내 꿈의 첫페이지' 완성
IP *.161.127.214

프로필 이미지
생애설계
2005.02.08 17:48:37 *.62.200.182
'호접몽"이라. 꿈이 나비처럼 날아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유충에서 나비가 되는 것과 같이 조만간 꿈이 한마리의 성숙한 나비로 이루어지겠지요. 그리고 제가 아는 꿈은 단번에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일생동안 가꾸어 가는 거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님의 사고와 같이 문화가 곧 나의 직업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조만간 만나길 기대하며.. 포항 치글
프로필 이미지
류비셰프
2005.02.10 18:00:04 *.75.67.204
간단명료한 글이 생각을 그림으로 만들 수 있다 합니다. 절차탁마란 이름도 어딘지 모를 무게를 지니고 있구요 무엇보다 꿈에 대한 자유로움을 너무나도 쉽게 풀어내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탁월한 식견은 언제나 보고 배워도 부족할것만 같습니다. 그 꿈을 이루었음을 추카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흐르는강
2005.02.12 07:23:17 *.140.43.253
"아직은 설익고 미숙한 꿈을 '숙제는 제출되어야 한다'는 기특한 생각에..." 이 대목에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기특하다기보다는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중간 중간 여백이 있는 것이 더 매력적인 계획으로 다가오네요. 아직까지 그림을 그릴 공간이 많이 남았다는 것.. 그것은 발전의 여지가 그 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절차탁마님의 출사표 제출에 경의를 표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염구섭
2005.02.16 23:09:23 *.249.250.23
가장 재미있게 살 것 같은, 줄탁동기를 우리의 이름으로 만들어주신 강인하면서도 섬세함을 지녔을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꿈의 첫페이지도 남다릅니다. 미완성이기에 더욱더 가능성을 믿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알 밖의 줄탁동기
2005.02.18 00:17:48 *.229.146.45
돌아 보건데, 인류의 역사는 한 때 꿈이 었던 것을 이루는 과정이었지요. 다시 돌아 보건데. 개인의 역사 역시 한때 꿈이었던 것에 좌절하고, 다시 펴들고, 찟고 다시 그리는 역사였답니다. 그대에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꿈을 위해 다행한 일입니다. 절차탁마하시길
프로필 이미지
recypert
2005.02.18 13:51:08 *.118.101.7
? ? ? 를 그대로 표현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있는 그대로'를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을 더 해야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바람의사나이
2005.02.24 23:37:17 *.125.103.121
며칠전 월요일 아침 업무회의를 하면서 절차탁마님의 이야기를 직원들에게 이야기한적이 있습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기회되면 몽골이야기 들려주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 [꿈벗 27기] 나의 10대 풍광 ver1 [7] 엽기그녀 2010.04.25 3283
388 꿈벗 47기 성장도둑들 김미자 11대 풍광 지금(47기) 2021.09.28 3285
387 ---->[re]2005년 하반기 소망 file [5] 꿈의기원 2005.06.29 3292
386 [꿈벗 25,38기] 현재 진행중인 미래풍광 중간점검 해피맘CEO 2012.10.26 3292
385 영혼이 있는 경제자립투자파트너 [10] 흐르는강 2005.02.07 3294
384 [꿈벗 33기_ 구공주] 나의 10대 풍광 [7] 김명희 2011.06.06 3294
383 ------>[re]2005년 4/4분기 file [5] [2] 숲기원 2005.09.01 3297
382 추억은 힘이 없다구? 주홍빛 2006.01.15 3298
381 2006년 풍광 돌아보기 그리고 2007년 [1] 星沅 바람처럼 2007.01.27 3304
380 내 꿈의 첫 페이지 (부제:내 꿈을 찾아서) [5] [1] 염구섭 2005.02.16 3312
379 노마디즘에 나타난 줄탁동기 [6] 절차탁마 2005.03.01 3312
378 好瀞의 꿈 페이지(version 1.1) [11] '몽우' 好瀞 2006.10.16 3319
377 3월의 계획-스스로를 돕자 [3] 류비셰프 2005.03.02 3328
376 [ 꿈벗 27기 ~ 10대 풍광 ] [8] 정지은 2010.04.26 3336
375 몽필31기 10대풍광 [2] 이정숙 2011.01.04 3339
374 [꿈벗37기 꿈쫌~~]희망의마을 엄승재의 10대풍광 [3] [1] 희망의마을 2012.04.14 3339
373 나의 직업 나의 미래 version 6.0 [1] 자로 2010.01.03 3350
372 (꿈벗25기)세계를 무대로_기후변화 & mental health 전문가 [14] 터닝포인트 2009.12.31 3354
371 ---->[re]나는 무엇을 내 놓을까 file 한정화 2007.06.06 3356
370 흐르는강의 10년 회상 [3] 김영훈 2006.01.01 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