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2005년 2월 28일 21시 43분 등록
2005년 2월 결산

2월 목표와 분석
1) 10년의 미래 작성하기 : 완료
- ‘나의 직업, 나의 미래’란 제목으로 만들어진 글은 숙제라는 강한 압박감속에서 진행되었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글로 옮기는 작업은 막연한 미래의 꿈을 현실로 옮기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 사나흘에 한번씩 읽어 볼 정도로 미래달성에 정성을 쏟고 있다. 물론 이 내용대로 다 진행되거나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이 나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으니 내용의 변화 역시 머릿속에서 고민과 사색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니 과히 걱정될 정도는 아니다.
2) 개인사 작성하기 : 완료
- 나고 나서 이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머리 아픈 과제였다. 게다가 노트에 작성한 후 워딩하는 습관 때문에 두 번 일을 하느라 다음부터 워딩하는 일은 직접 컴퓨터에 직접 하기로 바꿨을 정도이다. 미래를 꿈꾸는 일보다는 쉽겠지 했는데 오히려 과거사가 더 어려웠다. 작가나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정신노동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되어 책을 보는 마음가짐도 새로워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나의 과거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시간별로 정리해서 이후 나의 역사와 연결해 보고 싶다.
3) 소식하기 : 못함
- 양평에서의 단식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살이 빠지는 느낌에 이번에는 확실히 빼겠구나 했는데... 단식 후 약3Kg가 빠졌으나 2주일 후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왔다. 식탐이 있는지라 솔직히 아쉬웠다. 단식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설 연휴 다음날 레몬단식을 하루 했었다. 앞으로 한 달에 2-3번 정도 해 볼 생각이다. 먹는 걸 못 줄이면 가끔 속을 청소라도 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도 조금씩 먹는 노력은 계속해야 하겠다.
4) 5:30분 기상하여 2시간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 30% 달성
- 먹는 양이 많으니 당근 일찍 일어날 수 없음은 당연한 결과이었다. 게다가 비만이니 잠도 많았고. 시간분석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약 8시간으로 나타났다. 깜짝 놀랐다. 아무리 많이 자도 그렇지 가끔씩 5시 이전에도 일어나곤 했는데 이런 결과는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인정하고, 2시간 확보는 어거지로 하기는 하였다. 순도 10%의 질이 낮은 시간 확보였다. 첫 술에 배부르랴 하는 생각으로 다음 달부터는 내용을 보완해 보려 한다.
5) 30분 단위로 하루를 기록하기 : 완료
- 정확히 30분 단위로 시간을 체크하지는 못하였으나 거의 대부분 1-2시간 내에는 체크되었다. 뭘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보낸 시간 그대로 기록하기로 맘 먹고 솔직한 하루를 체크하였다. 분석한 결과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렇게 허비한 시간이 많다니. 운동도 거의 못했고 책보는 시간도 생각보다 적었다. 의미없이 아니 아무런 생각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회사에 매인 몸이 아니다 보니 더 통제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하루에 2시간 확보가 무슨 말인지 이해되었다. 2시간만 내 것으로 만들자. 그러면 난 하루를 승리할 수 있다. 구선생님께서 이런 글을 남겨 주셨다. “일과 가정이 하나로 만나고 직업과 삶이 하나가 되고 하루가 인생의 전 길이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3월 평가에서는 좀 더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약속한다.
6) 금주와 금연 : 달성함
- 2월 목표중 가장 기분좋은 성과였다. 청주 줄탁동기 모임에서는 기분좋게 한 잔 했다. 그 날은 음주가 허락된 날이었으니 이해하기로 하자. 난 속으로 “한 달만 술을 끊을 수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술을 피할 수 있었다. 금연은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술도 평생 피할 순 없겠지만 2월 한 달 동안 참는 일이 생각보다 쉬운 것은 양평 이후의 변화와 새 삶에 대한 욕망이 가능케 해 주었구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참 좋아한다. 이젠 술을 조금씩 피하고, 조금씩 마시고, 아주 조금씩 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 한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담배는 당근 안 피우게 된다. 맨정신으로 귀가하는 즐거움과 기분좋은 아침이 이제는 참! 좋다.
7) 사업일지 작성 : 50% 달성
- 30대 초반 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다이어리 작성은 빈 칸이 없을 정도로 많이 쓴 기억이 나서 사업일지 작성은 아주 쉽게 해 내리라 생각하였다. 막상 사업일지라고 생각하고 쓰려니 어색하고 서투르기만 하였다. 하루에도 서너번 바뀌는게 사람이라더니 내 마음도 정리하면 할수록 자주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래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냐 하고 이렇게도 써 보고 저렇게도 써보니 결국 서너가지 생각가지고 봄바람 맞은 처녀마음처럼 이리 저리 생뚱맞기만 하다. 3월부터는 내용에 일관성을 가지고 제대로 작성해야 하겠다.
8) 결론
- 2월 한달동안 달성하기에는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나 싶었다. 의욕이 과했나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면 대략 50% 정도만 달성한 것 같다. 시간활용을 너무 못했고 마음만 앞서 덤벙대기만 하였다. 앞으로는 월간단위로 목표를 상세하게 작성하고 중간점검과 평가작업을 해야 하겠고 여기에 총 시간의 10%를 배당해야겠다. 길을 알아야 제대로 갈 것 같아서다. 모로가나 바로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시간기록을 중점업무중심으로 기록해 보고 3월 평가에서 정리해 봐야 하겠다. 독서, 사업일지, 연구개발, 운동 등 4대 핵심업무를 중심으로 시간분배와 활용, 그리고 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해 보고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올 때까지 바꿔서 해 봐야겠다. 그리고 시간분석결과 운전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이나 되어서 이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찾아볼 생각이다. Tape강좌나 음반을 사서 음악공부를 하던지 재주없는 어학을 시도해 보던지 여하튼 뭐라도 해 봐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볼텐데 부끄럽지만 올리려는 생각은 스스로를 강제하기 위함이다. 나의 미래는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른 이들의 도움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부끄럽지만 많은 길벗들의 도움을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매월 한번씩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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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2005.02.28 23:29:20 *.38.164.12
금주를 실천하신 류비셰프님이시기 때문에 앞으로의 계획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분석 참으로 멋있는 아이디어 입니다. 분석결과가 나오는 것이 두렵기는 하지만 저도 3월에는 시간분석을 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줄탁동기 여러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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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05.03.01 10:41:17 *.190.243.101
님은 저의 희망입니다. 꼭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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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구섭
2005.03.01 15:43:30 *.249.250.23
역시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관리에 능하십니다. 자신의 시간을 그렇게 정리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날은 그런 모든 것을 내팽게 치고 훌쩍 떠나거나 좋은 벗과 술을 한 잔 해주는 인간적인 센스! 물론 잘 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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