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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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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일 08시 51분 등록
<지난 10년에 대한 회고>


1. 2015년 12월 4일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다. 작년에 20주년 기념한답시고 둘이서 손잡고 날아갔던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시간이 생각난다.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파도 속에서 뒹굴었던 달콤함이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땐 꽁꽁 얼어붙어 버렸었다. 또 헤어질 때가 된 게야 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헤어져 사는 우리 부부는 아이들 소원대로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따로 살고 있다. 물론 자주 만난다. 때로는 친한 친구처럼, 때로는 은밀한 연인처럼, 때로는 재혼한 부부처럼.

남편은 수시로 꼬셔대며 같이 살자고 하지만 나는 지금이 좋아서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예전에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던 남편의 귓구멍이 지금의 나와 같았나 보다. 그럼 전화도 받지 말아볼까? 하지만 그건 관두기로 했다. 새벽이 되도록 전화를 붙들고 있던 내 모습을 기억해보니 그 불안함까지는 안 줘도 될 것 같았다. 부질없는 짓일테니.

오후에는 아이들이 예약해 놓은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 촬영을 하고 오랜만에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효도한다고 꽤 고급스런 장소를 골랐나보다. 고마운 딸들. 간혹 우리 가족을 알아보고는 뒤돌아보는 사람이 있었지만, 경망스레 호들갑떨며 “어머, 김미영씨 아니세요?”하는 사람은 없었다. 살짝 기분이 좋았다.


2. 2014년 12월

나는 내가 신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나는 지금 잘하는 일을 하며 인생을 살고 있다.

나는 내가 작가로서 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이 일에 더 열심이지 못했던 것은 후회한다.

나는 인생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서 배웠다.
미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미쳤다.
그리고 내 일에 내 모든 것을 내놓았다.
나는 내 일과 타협하지 않았다.

현실과 정신세계의 중간쯤에서 풍요로운 삶을 원했고 그래서 얻었다.
세계를 탐색하는 자유를 얻고 싶어서 가졌다.
그리하여 평생 그것만을 위해 울고 싶다고 외쳤다.
햇빛을 뼛속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는,
노동과 놀이를 같은 것으로 만들어가는,
바로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게 되었다.
나를 만나지 못했던 것은 찾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듯 인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3. 2013년 11월

큰아이 대학진학이 일찌감치 결정되어 아이들과 함께 중국에 다녀왔다. 2008년 올림픽 개최 이후로 더욱 가속화된 개발과 성장으로 중국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 제일의 국가가 되어 있다. 지난 2010년 상하이 만국박람회에 다녀간 일이 엊그제 같은데 그새 또 몰라보게 변모해 있는 중국. 먹을거리, 볼거리로 가득한 중국이지만 여러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여전히 산재하다.

다양한 문제점들 또한 세계 제일인 중국 여행은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은 능숙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나를 안내했다. 수학여행 때 다녀간 곳은 허름했지만 음식 맛과 차 맛은 일품이었다며 그곳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내 키를 훌쩍 넘긴 딸들과의 여행은 흥미진진했다. 친구처럼 자매처럼 그렇게 셋이서 즐거운 추억을 더하고 돌아왔다.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4. 2012년 12월

내 오랜 꿈의 하나인 ‘나만의 방’이 생겼다. 아이들이 잘 자라준 것이 내 꿈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녀석까지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으니 우연 치고는 감사한 일이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은 공부가 적성에 맞았는지 꾸준히 잘들 해내고 있다. 대견하다. 나 또한 2년에 한 권씩 책을 쓰고 있고 경제적인 여유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 꽤 규모가 큰 도서관이 있는 내 방은 쾌적하다. 햇빛이 많이 들고 통풍도 잘 된다. 커다란 책상과 편안한 의자, 작은 침대와 오디오 장식장이 있고 책장엔 빼곡하게 책들이 꽂혀있다. 자그마한 화장실과 주방이 딸린 내 방은 혼자서 글 쓰며 생활하기에는 그만이다. 책상 위에는 여러 권의 노트와 색색의 펜들이 어질러져 있고 몇 년 전 승완씨에게 선물 받은 노트북이 있다.

6기 꿈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던 승완씨는 노트에 끄적이던 내게 노트북을 사주겠노라고 했었는데 왕대박 책을 쓰더니 진짜로 사들고 나타났다. 그 기운을 받았는지 노트북으로 작업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감동의 물결이었다. 오늘은 혼자만의 방이 생긴 기념으로 가까운 이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이게 생겼다.


5. 2011년 1월

나의 문제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담은 책을 썼다. 알코올 중독증 가정에서 성장한 것을 테마로 한 책으로 어떻게 동일한 배우자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와 거듭되는 악순환 속에서도 자신에게 에너지를 돌릴 수 있게 해 준 딸들과의 일상과 사랑에 관한 심리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물질에 대한 중독이 아닌 사람에 대한 중독에 대해 스스로 ‘너무 사랑하는 병’이라 진단하고 투병해나간 회복 과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으로 인해 자존심을 다시금 가지게 되었고, 아이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으며,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아무 일이나 스스로 도맡아하고 남편을 관리하고 불행을 막고자하는 답답한 의무감에서 해방되었다. 또한 모든 일이 내 탓이라는 찬란한 책임감도 벗어버렸다. 누구든 자기 이외의 사람을 바꿀 힘은 없다. 나는 나에게 투자를 했고 상당한 수익을 얻은 셈이 되었다.

언제든 재발의 위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건강을 돌아보게 된 일은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었다.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와 카운슬링 전문가들의 필독서가 되었는데,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다른 사람의 치유와 회복에 용기와 전망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6. 2010년 3월

꿈 프로그램 6기모임인 ‘꿈꿰’에서 또 하나의 꿈을 꿰고 왔다. 만날수록 에너지가 커져가는 막강 모임이다.

막내인 ‘이교수님’이 얼마 전에 결혼을 해서 왕언니 ‘고문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혼자가 되었다. 신나는 연애를 즐기는 왕언니는 잘 나가는 CEO다. 열정적이고 거리낌 없는 건강한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염되어 유쾌한 시간들을 만든다. 멀리 부산에서 날아온 우리의 ‘회장님’은 오랜 시간의 깊은 고민 끝에 찾아낸 자신만의 파랑새를 책으로 펴낸 후 대박 행진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인지 잘 생긴 얼굴에서 빛까지 나기 시작했다.

쌍둥이 엄마이자 ‘의료인’ 동갑내기는 취업주부들의 고민인 육아와 아이들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이론을 발표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과 가정과의 조화와 균형에 관한 체계적인 실천지침은 취업주부 뿐만 아니라 전업주부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한번에 두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업무에서도 저력을 발휘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뼛속까지 부럽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훌륭한 여성이다.

이번 모임에서는 ‘가제트 감초’의 제안으로 가슴 따뜻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만 가지 사연으로 엄마‧아빠와 함께 생을 시작하지 못한 소중한 생명들에게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나누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 ‘꿈꿰’ 모임은 따로 또 같이 꿈을 꿰어가고 있다.


7. 2009년 7월

드디어 인도로 떠난다. 2005년 11월 1일부터 하루에 천 원씩 3년을 모아왔다. 자기계발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고마운 인연들과의 여행이다. 우리 넷은 1년에 서너 번씩 신촌 이화주막에서 모여 여행계획을 짜며 즐거운 수다를 나눴었다.

인도에 가면 서울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는 언니를 꼬드겨서 인도 행을 고집했던 나는 언니를 챙겨서 데려와야 할 책임감이 더해졌다. 언니를 위한다면 인도 체류도 괜찮은 일인지 모르겠지만 ‘언니가 서울에 없다면’하는 상상은 나를 맥 빠지게 한다. 어쨌든, 꼭 챙겨올 거다.

게다가 얼마 전에 사귀기 시작한 언니의 연하 남친도 결혼 이야기까지 오가는 걸 보면 아군이 한 명 더 있으니 든든하기도 하다. 그들은 부러울 정도로 잘 어울리는 예쁜 커플이다. 함께 만나면 배가 아프고 속이 쓰려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연하 남친을 물색 중인데 너무 많아서 눈이 사시가 될 지경이다. 왜 이제야 멋진 남자들이 무더기로 눈에 띄기 시작했는지 약 오르기까지 하다. 쳇!


8. 2008년 1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흔이 되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시간이던가. 이제는 왜 그리 기다려왔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어쨌든 내 마흔 번째 생일이다. 피렌체에서 맞이하는 나의 날. 사랑하는 미영아, 생일 축하해.

로마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오랜만에 구본형 선생님을 뵈었다. 연구원 졸업한 뒤로는 자주 뵙지 못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눈부신 미소며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에 꾸준한 활동들까지 정말 닮고 싶은 분이다. 짝사랑 상대로 선생님을 찜한 나의 센스에 언제나처럼 감사의 인사를 날렸다.

그리고 늦었지만 선생님께 할부금을 완납했다. 2년 만에 갚다니. 나도 참 뻔뻔하다. 그래도 선생님께서는 기분 좋게 받아주셨고 내 책에 대한 축하와 조언을 잊지 않으셨다. 고마운 분. 선생님과 헤어지는 길에는 준비해 간 자그마한 선물과 짧은 편지를 전해드렸다.

구본형 선생님께.
부족한 채로 징징거리며 살고 있던 저를 객원 연구원으로, 또 꿈 벗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의 2005년은 참으로 황홀했습니다.
기억 못하시겠지만 꿈 프로그램 마치고 철산역에 도착하니 한밤중 같은 오후 3시의 하늘에서 시커먼 눈물이 무섭게 쏟아졌습니다. 어찌 하늘이 제 맘을 알고 그토록 요란을 떨던지 저는 그 빗줄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마도 그때 이미 모든 것을 다 얻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뒤로 쓴 두 권의 책은 제 삶의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우주로부터의 선물이었을까요.
저는 힘든 줄 모르고 밤을 새웠고 눈을 붉혔습니다. 그 짜릿함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행운을 건네주는 분. 선생님, 사랑합니다.

나는 지금 피렌체에서 한 달째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천천히 구석구석 거닐며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 나에게 세 번째 보너스를 선물하기 위하여.


9. 2007년 5월

1기 연구원 모임이 있는 날이다. 잘 나가는 연구원들을 오랜만에 만날 생각으로 잠을 설치는 바람에 토끼눈이 되었지만 연구원 커플이 살고 있는 성북동으로 향했다.

성북동엔 친정이 있지만 들르지 않았다. 시간이 더 흘러 내 상처가 아물면 가기로 했기에 미안한 맘만 남겨놓고 지나치는 길에 초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났다.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 길이라며 쌍다리까지 태워주었다. 그 친구는 동창회에 자주 나오라는 인사를 건넸고 그러마고 답하며 차에서 내렸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있는 동창회에 가본 지도 꽤 오래된 것 같았다. 다음 달엔 꼭 참석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시와 경영이 어우러진 책을 함께 저술한 부부는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었다. 먼저 와있던 제주도에서 날아온 막내는 결혼 소식을 전해주었고, 공익경영에 대한 책을 공동으로 출간한 이들도 뒤이어 도착을 했다. 한국적 IT전문가를 위하여, 코리아니티 인재 경영 모델, 게으름의 심리학 등 연구원들의 졸업논문은 모두 새로운 시도 자체로도 주목을 받았으며 차례로 출판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은 밤이 깊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10. 2006년 12월

책에 집중했던 한해였다. 쓰고 쓰고 또 썼다. 나에게 그런 열정이 있는 줄은 몰랐다. 온통 주변 사람들에게 흩어져있던 에너지를 차츰 내게로 옮겨왔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물론 쉽지 않았다. 그동안의 나는 남편이든 아이든 누구든 관리하고 조종하고 보살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한 채로 미련한 책임감에 얽매여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순간순간 잘못되었다고 느껴왔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그 짓을 하고 있곤 했다.

그 무시무시한 중독을 직시하게 된 일은 엄청난 변화였다. 수시로 나 자신과 싸워야 했지만, 인간은 두 가지 다른 생각을 동시에 품을 수는 없는 것이기에 이미 승패는 결정된 것이었다. 아무 일도 없이 평온한 상태로 무료하게 생활하는 것, 그것이 불편했고 불안했던 겁쟁이 꼬맹이 녀석을 안아주게 되었다. 매순간 나는 승리했고 그것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꼬맹이에서 어른이 되었다.

나는 인생에 대해 건강한 책임을 지는 어른이 되었고 어른으로서의 잠재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맨 처음부터 시작했고 끝까지 썼다. 그러고 싶었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 과거의 나를 기록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내가 가진 시간 모두를 주었다. 정직하고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돌아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고 또한 그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내 인생을 걸어가고 싶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것뿐이었다. 그 길에서 수많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고 매력적인 나를 만나게 되었다. 눈부신 내가 거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상상력 결핍인 내게 미래의 시간이란 그저 뿌옇기만 했다. 10년 후의 내 모습 또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미래의 10년에 대한 회고’라는 가정은 내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지만 과거와 현재에 머물러 있는 나의 시선은 미래로 향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니 미소 짓게 되었고 쓸 수 있었다. 글 속의 나는 그저 글을 쓰는 사람이었고 그것이 편하다는 것도 알았다. 아마도 그 길이 내 몫의 재능이라면 나의 재능을 발견한 것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IP *.239.12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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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5.12.01 10:48:55 *.106.171.122
잘 봤습니다. 자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되돌아 본 시간이 되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신 듯 하구요. 10대 풍광 만드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2007년 5월까지는 성북동에서 살아야겠네요
시와 경영이 어우러진 책도 출간 해야 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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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원
2005.12.01 11:51:51 *.190.172.34
멋져요.
GOOD입니다.
열정과 확신이 느껴집니다.
꿈프로그램에서 큰 수확이 있었던 것 축하드려요.
이리도 훌륭한 비젼을 그려낼 수있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멋진 그림 잘 그려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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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갈 언니
2005.12.01 15:53:33 *.254.184.153
2009년 7월 전에 대체 누굴 사귀라고 이런 어마무시한 꿈을 꾼답니까?
이크... 클났당 ㅠ.*
아니, 실은 상상으로라도 맺어주고픈 마음인 걸 아니까 고맙단 투정.
10년의 첫 출발! 그 첫 발걸음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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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일
2005.12.02 00:54:36 *.100.68.188
축하합니다. 꿈 벗 6기 "꿈꿰"에 입과하심을...
성함이 낯 설지 않네요. 5기 "번개몽향"의 최고 연수(年壽) e-시뮬레이터 강사 입니다.
빨리 뵙고싶군요. 이렇게 10대 풍광을 그려내시는 실력이 출중하신 분을요.
김미영님 외 "꿈꿰"의 다른 분들께도 신명나는 풍광들이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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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꿰 NO 6
2005.12.02 05:32:44 *.105.165.234
충분히 멋진 그림입니다... 저처럼 막연하고, 꿰기 힘든 미래를 이렇게까지 그리셨으니, 이제 앞으로 희망과 미래를 적극적으로 그려나가실 수 있게 된 뒤의 정말 휘황찬란한 미래는 글로만 봐도 현란할 거예요... 부산서도 빨랑 올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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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2005.12.02 08:50:40 *.192.173.105
역시 첫빠따로 올리셨군요. 누님.
마지막날 내려드리고 조금 있다가 비가 막 오길래 걱정했었는데..
승완씨에게서 노트북 하나 확실히 챙기시는 센스 ^^
너무 멋지세요. 제 풍광을 다시 보니 너무 초라해서.. 흑
꿈을 먼저 이루신 것 축하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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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2005.12.02 11:42:49 *.118.67.206
승완이가 노투북 산다며 술 값 안내고 도망가더니 여기에 그 이유가 있었구만.
꿈은 멋지죠?
힘을 줍니다.
그래서 우린 항상 꿈을 꾸죠.
어제도 멋졌어요.
우리 꿈을 같이 마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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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5.12.02 13:53:49 *.248.117.3
미영씨의 희망찬 십년이 보입니다.
이전보다 안정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꿈을 선명하게 그려내면서도 다른 이들의 꿈을 강제하는 고도의 테크닉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글쓰기가 미영씨의 재능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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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5.12.03 07:19:16 *.229.146.41
봐요, 이 박수 갈채를. 이게 꿈 벗들의 힘이예요, 살면서 다른 사람이 이룬 꿈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힘의 귀함을 고마워해요.

그대의 역사 속에 이제 드디어 미래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대는 과거 속에 갇혀 있었는 지 몰라요. 그 벽은 아주 두꺼웠지요. 그 안에서 울고 서성였어요. 그건 아마 넋두리같은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이제 그 답답함에 아주 커다란 빛의 구멍이 생겼어요. 그 거대한 장벽의 한 가운데 생긴 구멍으로 미래가 엄청난 눈부심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지요. 징징거리는 꼬맹이 속에서 아름다운 사람 하나 터져나오는 것이지요. 꽃처럼. 그대가 어두운 벽을 깨고 미래를 얻게 된것을 축하합니다. 이제 그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역사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보내준 편지는 날 기쁘게 했습니다. 내가 좋은 일을 했다는 훌륭한 칭찬이었어요. 나이가 들어 조금 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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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03 23:32:34 *.210.111.168
아아~~~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눈이 내리네요..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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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남
2005.12.04 23:01:36 *.153.35.104
미영씨. 저땜에 2010년 3월의 미영씨 스토리 약간 변경될 듯..왜냐하면 제가 보이프렌드로 하려다가 남편으로 바꿨걸랑요.ㅎㅎ
여태껏 헤매다가 미영씨 글을 몇번이나 읽고 겨우 저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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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05 17:15:26 *.210.111.168
결혼 뉴스에 많이 놀랐어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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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
2005.12.06 02:53:41 *.55.54.116
남들이 겪지 못한 경험을 했다는 것은 작가로서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꿈 프로그램에서 뵈었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밤 늦게까지 글을 쓰셨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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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5.12.06 10:48:57 *.210.111.168
보내주신 사진들 속의 모습이 새삼스러웠어요..
꿈 프로그램은 제게 무척 의미있는 자극이었고 귀한 인연에 감사하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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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2005.12.06 15:15:48 *.231.169.35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움'이라는 말은 '앓음다움'이라는 말에서 나왔다면서요? 미영님의 앓음이 빛나는 별이 되어 반짝거리고 있네요. 아름답습니다. 반짝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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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5.06 22:50:40 *.72.153.12
책을 내셨다는 소식이 여러 게시판에 나와서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서 김미영님의 꿈을 엿보았습니다.
책쓰신것을 축하하고는 두번째 스무살과 제가 아는 분과 맞지 않다고 여기고 있던 차였습니다. 이곳에 같은 이름을 가진 분이 있어 그분과 헛갈렸나봅니다.

꿈 풍광을 읽고서, 그리고, 지금 현재 그 중 하나가 실현된것을 상기하면서 미리 쓰는 미래 이야기의 힘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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