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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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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30일 22시 06분 등록
10년후로 가서 나를 다시 적어보자. 9년 후로 가서 나를 다시 적어보자.
그림이 오히려 더 흐려졌다. 보다 선명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질질 끌어오던 글을
그만 마감하고 부끄러운 상태 그대로 올리기로 한다.
꿈캠프를 다녀온 후 지낸 1년에 대하여 관찰기록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1년에 대한 시나리오를 적어 보았다.

10년 계획은 일단 그대로 두기로 한다. (참고 25번 글)
걸어가면서 구체화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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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명
죽어가는 그것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
의미가 없어진 그것에 의미를 불어넣는 일
가치가 소멸된 그것에 가치를 불어넣는 일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과의 관계맺기를 통해
스스로를 되살리는 감동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사람"

* 재활용전문가
2004. 12 꿈캠프 참가, 직업명 정함.
2004. 12 기록 공간 마련 cafe.naver.com/recpert
2005. 05 직업 영문이름짓기 ReVitalizer(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자)
2005. 05 로고 및 미래명함 제작
2005. 07 일본행 준비
2006. 03 일본 출국 예정

* 2005년에 내가 본 예닮
재활용전문매장에서의 근무(~2005. 06)
1. 재활용품 매매의 즐거움
- 매입 : 중고 물건에 대한 폭넓은 지식 습득 및 상태 점검 과정을 통하여 중고 물건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었다.
호기심 많은 기질 덕분에 새로운 물건을 접해도 빠르게 물건의 특성을 파악해 낼 수 있었고, 대학전공인 컴퓨터 전자지식도 활용할 수 있었다.
- 생산 : 새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세부 테스트를 하고 세척하는 과정을 통해 '땀 흘리며' 일하는 맛을 보았다.
사용 정도에 따라서 정성을 기울이면 새 것처럼 손질이 가능하다.
- 판매 : 적절한 가치 평가로 매겨진 중고가격은 물건이 팔림과 동시에 확인 할 수 있었다.
적절한 가치를 매겨 정성껏 손질한 물건이 꼭 필요한 주인을 만났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딸자식 시집보낸 기분이랄까..)
절실히 필요하던 중고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해 본 경험(일명 보물찾기)이 있는 손님은 매장을 또 찾게 된다.
보물찾기를 도와드리며 손님과 관계맺기를 하고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2. 조직 적응도
- 시스템이 있는 것을 원하나, 의견이 반영되는 유연한 조직이어야 한다.
- 조직의 변화를 원하나, 합의된 일관성 있는 변화여야 한다.
- 구성원간의 친밀도가 일의 능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책임과 자율성이 주어져야 적극적으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시도(2005.05~ 06)
1. 전자 엔지니어기사 훈련생 모집 응시
2차까지 합격 후 사직서 제출, 3차면접 불합격
- 사직서에 대한 고민이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됨.(3차 불합격 통보 받은 후에도 평안 유지)

백수생활(2005. 07~2006. 01)
- 흐르는 자극에 노출시켜 보며 반응하는 나를 관찰 기록. '재활용전문가'에 대한 비젼 재점검
1. 재활용위한 일본어 준비
- 2006년초 일본에 가기로 작정. 일본어 공부 시작.
-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슬럼프. 자신감 결여. 12월 일본어능력시험 불합격.
- 일본어 공부 친구찾기. 내 공부방법 믿기. 내 속도 믿기.
2. 대안교육 프로젝트
- 관심카페 오프라인 활동 참여. 나의 강점 확인(체험활동, 수공예, 아이디어 제공 등).
-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 나갈때 에너지 얻음.
3. 투자 여행
- 어머니와 함께한 : 일본 재활용매장 탐방여행, 외가산소 방문
- 신앙 : 청년부영성수련회, 기도성경공부(매주)
- 대안교육 : 계절학교(여름, 겨울), 대안교육한마당
- 꿈벗 : 천안모임, 총동문 캠프
- 지지자 : 계집마루 시나리오여행, 대구여행

* 장애목록
산만함, 집중력, 인내 결여 : 우선순위 정하기.
목표에 대한 민감한 압박감 : 하루에 충실하되 결과에 자유롭기.
추상화에 대한 불안감 : 근거자료 찾아 도움 청하기.
결과에 대한 조바심 : 내 속도 인정하기.
생각만 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들 : 말로 못하면 글, 아니면 그림, 어떤 방법으로든 표현하기.
우울함 : 사실을 인정하고 표현하기. 사실을 기록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훈련.
감정에 끌려다님 : 감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기.
몸과 정신의 불균형 : 몸의 소리에 민감해지기, 기록하며 몸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 2005년에 시도해 본 훈련 프로젝트(관찰기록을 바탕으로 정리)
-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내가 남과 다르고, 남이 나와 다르고.)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완벽하지 않은 모습, 실험하는 과정도 그대로) 보여주기.
몸에 막힘이 없고, 마음에 막힘이 없게 해주기.
같은 생각이 ‘세 번’들 때는 움직이기. 표현하기.
- 결과 내는데 서두르지 말기.
변화적응비용이 있다는 것, 예측하여 미리 준비하고 있기. (육체적 정신적)
익숙해질 때까지 즐기기.
- 고민하지 말고 생각하기.
무지에서 오는 불안은 ‘최소한의 근거자료’ 찾기(사람, 책)
모든 계획은 ‘기도로 세우기’.
미래에 시선을 고정시키기. 멈추지 말고 계속 움직이면서 생각하기.
문제를 작게 쪼개서 생각해 보기.
행복도 선택할 수 있다. 감정도 선택할 수 있다.
- 부모님 속 덜 썩이고 나이값 하면서 천진난만하게 살기
가족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사람 섬기기, 기도해 주기
만나고 헤어짐 통해 배우자 상 그리기.
- 빈 시간 즐기기.

* 2006년의 10대 풍광
1. 함께 기도할 수 있는 3명의 외국인(일본인, 중국인, 그외)을 사귀었다.
2. 재활용전문매장(오프하우스)에서 10개월 인턴으로 일하였다.
3. 재활용전문매장(오프하우스)에서 상사에게 신임을 얻었다.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4. 재활용시민단체 활동 따라다니며, 생태마을과 환경정책 펼치고 있는 마을 5군데 여행해 보았다.
5. 일본 사이트에도 나의 일상 기록해 봄. 인터넷을 통해 3명의 지지자를 만났다.
6. 하드오프의 사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일본에 3명의 멘토가 생겼다.
7. 시민단체에 봉사하러 왔던 유일한 한국인을 만났다. 소중한 꿈벗이 되었고 영적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였다.
8. 블로그의 기록을 보고 한국에서 격려의 소포가 왔다.
9. 생활비를 하고도 50만엔이 통장에 들어있다.
10. 한국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11. 이제 일본어 성경도 읽을 수 있다.

* 2006년의 계획(3월 일본출국)
3월 : 일본 재활용에 관한 기록을 시작했다. 매일 지역에 있는 재활용매장을 한군데씩 들렸다.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무료강좌를 듣기 시작했다. 자원봉사 통해 처음으로 일본인 친구 사귀었다.
4월 : 일본인 친구, 중국인 친구와 QT를 시작했다. 일본어 과외를 시작했다.
5월 : 드디어, 재활용매장 오프하우스에서 일 시작.
6월 : ReVitalizer현장 체험기를 꼼꼼히 기록. 블로그에 올렸다. blog.naver.com/recpert
7월 : 일본 사이트에도 기록해 보았다.
8월 : 쉬는 날을 이용하여 재활용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했다.
9월 : 지지자를 만났다.
10월 : 한국인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11월 : 오프하우스 상사가 부른다.
12월 : 2007년과 앞으로 3년을 그려 보았다.
1월 : 사장님 만나뵙다.
2월 : 일단 한국에 들어온다. 그리고...

* 2006년의 악몽
[외적장애] 일본어가 큰 문제가 되진 않을까?
1. 상황별 질문을 일본어로 적어본다. 적어서 연습해 간다.
2. 무료 어학강좌를 듣는다.(강사 선생님과 친분을 쌓는다.)
3. 자원봉사(구청, 국제교류회관)를 통해 일본인들과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든다.
4. 재활용매장을 탐방하며 질문을 많이 한다.(질문 거리를 만들어 연습해간다.)
5. 일본인 과외를 구하여 함께 여행하며 공부하는 친구로 만든다.
6.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공부다. 매일 일본어 기록(녹음 포함)한 것을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내적장애] 2007년에 할 일을 못 정하면 어쩌나?
1.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버리고, 좀 더 자유롭자. 거기서 못 정해도 한국 오면 할 것 많다.
2. 움직이면서 고민하자. 즐겁게 움직이자.
3. 사실 기록과 감정 기록을 고루 하자.
4. 적응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것을 안다. 서두르지 말고 몸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한발씩 나아가자.
5. 감정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체크 리스트
아침 기도는 했는가?
성경은 읽었는가?
옷차림은 단정했는가?
오늘은 일본어 질문을 얼마나 해 보았는가?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가?
처음 이야기 해 본 사람이 있었는가?
항상 미소를 지었는가?
밥은 세끼 모두 먹었는가?
운동(1시간)은 했는가?
기록 정리하는 시간(2시간)을 가졌는가?
새롭게 배운 것은 무엇인가?
내일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저녁 기도는 했는가?

* 2006-2014년 10대 풍광
‘영어, 일어, 중국어’로 대안공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베스트 꿈벗 10명, 流인(흐름이 있는 사람들)10명, 외국인친구 10명이 있다. 이들을 만날 때 나는 생활한복을 즐겨 입는다.
병원 끊기, 약 끊기. 종합검진을 위해 1년에 한번만 병원에 간다.
책 3권, 전시회 3회, 공연 3회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나의 일을 표현하고 나의 관계를 표현하였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마련하였다.
ReVitalizer통장을 마련하였고, '스스로 되살리는 감동을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는'돈이 XX 들어있다.
10대 꿈싹 10명이 매년 나를 찾는다. 그들은 나를 ‘꿈판돌’이라 부른다.
영적동반자인 그 와의 프로젝트를 매년 1가지씩 진행. 총 8가지의 프로젝트를 해냈다.
누군가 나를 예수와 닮았다 한다. ‘예닮’이란 닉네임을 사용한지 12년째 되던 해다.
'재활용전문가'명함을 3년마다 바꾸어 4번째 명함을 가지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물이다. 감사하다.


2006. 1. 30 (음력 1.2 ) 작성.
ReVitalizer 예닮 cafe.naver.com/recypert
IP *.152.57.196

프로필 이미지
오옥균
2006.02.01 07:01:15 *.62.203.83
드디어 보다 큰 현장으로 나가시는 군요. 우리보다 풍부한 현장에서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것들을 직접 온몸으로 부데끼며 체험한다는 것은 참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 합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른 조급한 성과에 너무 목말라 하지 않으시길 조심스레 권합니다. 내가 당신과 같은 시기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놀기만 했지요. 많은 사람들에 비하여 지금의 당신은 너무나 젊고 싱싱 합니다. 그리고 이제 시작일 따름입니다. 당신은 분명 우리나라, 아니 '세계적인 재활용 전문가'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미 그 정신을 가지고 있으니 결과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당신을 알게되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예닮
2006.02.05 14:44:50 *.152.57.150
'부끄러움'은 수줍게 사라지고 어느새 '평안'이 찾아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자로사랑
2006.02.10 19:54:48 *.118.67.206
예닮이란 이름의 정체를 알게 되었네요.
"부모님 속 덜 썩이고 나이값 하면서 천진난만하게 살기"
이 대목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천진난만하게 사세요.
그게 가장 예닮이 답습니다.
일본, 까짓거 함 다녀 오세요.
그냥 가는 거죠. 그게 예닮이 장점아닌가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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