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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1일 10시 47분 등록

꿈 벗 재단 브리핑 - 두 번째

“먹고 마시고 즐기고 생각하고 낭비되면서 지나가는 인생들 속에서 그래도 그 위대한 순간들의 주인이며 초라한 인생들의 책임자인 우리들의 하루. 이 하루를 알맹이가 터지듯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인생.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진 시간에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노력. 질문하는 법을 배우고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탐험인 학습. 학습을 통해 자신을 ‘자본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며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는 전문가로 만들어 가는 꿈. 낮에 꾸는 꿈속에서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갈 것이니 이것이 행복. 이러한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에 복무하는 것을 전부로 아는 재단.”

지난 번 재단의 이름을 걸고 올린 글 중의 일부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수많은 과정에 수많은 모습으로 나타날 삶을 도울 재단에 대한 고민들을 그려보기로 합니다. 어느 일방의 주도적인 모습이 아닌 모두의 고민과 토론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갈 것이기에 가끔씩 이런 방식으로 꿈 벗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무엇이든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믿고 있기에 우리들 모두의 공감대와 하나 된 마음이 우선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머릿속으로만 맴돌던 꿈 벗 펀드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꿈 벗들의 다양하고 좋은 의견을 듣고 준비하여 출시하는 것이 도리이나, 진행하면서 서로 의견을 모아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시길... 제가 벤치마킹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우리네 어머니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계모임입니다. 어떤 계모임은 단순히 돈을 모으고, 돈을 융통하기 위해서이지만 대부분의 계모임은 돈을 매개로 한 친목의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강력한 재테크 수단이었던 계는 저금리를 맞아 예전처럼 큰 매력을 느끼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축의 시대를 넘어 위험을 어느 정도 감내하는 투자의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단순히 수익을 얻기 위한 공모펀드가 아니라, 화목한 어머님들의 계모임 정신을 받아들인 공동체적 펀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꿈 벗들이 꿈의 이루는데 경제적 측면에서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 서로가 도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영훈님의 꿈 벗 펀드 출시에 즈음하여 올린 글 중에서)

행복 숲 프로젝트의 용규씨도 일생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흘러가는 어느 풍광 좋은 곳에 그의 삶 후반기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행복한 인생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발견하고 훈련하는 것에 의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추진하는 행복학교는 사람들이 그 행복한 인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돕는 사업이다. 행복을 발견하도록, 행복을 위해 훈련하고 노력하도록 돕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 그리고 행복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은 저마다 심고 싶은 나무 한그루를 골라 행복숲에 심는다. 나무 앞에는 행복한 인생을 향한 자신만의 언약 혹은 비망록을 새겨 놓는다. 처음엔 열 명이, 다음엔 백명, 천명이 나중엔 수 만 명의 나무가 사연과 함께 숲을 이룬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행복 숲은 그들에게 추억이 되고 안식처가 되고 다시 살아갈 에너지원이 되어 이들을 맞이할 것이다. 이런 뜻이었습니다. 그의 꿈이 우리의 꿈과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이런 삶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닐까요? 그들이 꿈꾸는 마음이 우리가 꿈꾸는 마음과 무엇이 다를까요?

가을모임에 참석한 모든 꿈 벗들의 꿈 쇼를 보고 들으면서 한 가지 고민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만들 수 있지만 그 지난한 과정은 생각만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꿈을 향한 일정한 시간의 투자는 꿈을 이상이 아닌 미래에 이루어진 현실로 인식하는 확신이 없는 한 술자리에서 내뱉는 단어와 하등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꿈 벗 모두가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고 가능한 범주내의 그림들입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이루어내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것은 자신과의 투쟁이요, 무한한 바깥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그토록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께서도 지난 10여 년을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2시간을 인내하였습니다. 한 마디 말로 그 과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과연 한 잔 술에 그 고독했던 지난 10년을 각오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지금 꿈 벗들께서 문경에서의 감동을 감동으로만 돌리지 않으려 스스로를 ‘자본을 가진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당장 실천하고 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현실과 꿈과의 갭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가서지 않는 한 결코 나의 것으로 와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재단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불씨는 피웠지만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것은 우리들 꿈 벗 전부의 의무이자 역할입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쉴 수 있는 공간, 휴식과 재충전을 하여 다시 꿈을 향한 길을 떠날 수 있는 주막 같은 쉼터, 목표를 향해 피하지 않는 정직한 발걸음, 나의 꿈이 모두의 희망이 되는 자리가 재단이 있을 곳이고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지깽이의 불쏘시개를 더 활활 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재단의 역할일 것입니다.

첫 걸음을 어당팔님께서 내딛으셨지요. 선생님께서도 재단의 이름을 만들어 주셨구요. 그리고 꿈 벗 모두가 같이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아무 것도 그려진 것이 없습니다. 단지 이제 출발지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선발대가 출발할 것이고 조금 있다가 본진이 움직이고 그 뒤를 새로운 꿈 벗들이 따라오겠지요. 누군가 먼저 나설 것이고 또 다른 이가 바톤을 이어받을 것이고 그렇게 꿈과 희망은 10년 20년 이어질 것입니다.

이왕 길을 나서겠다고 자임한 마당에 몇 가지 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서길 좋아하는 성격 탓일 수도 있지만 저의 10대 풍광의 하나이니만큼 꿈을 이루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먼저, 2007년 초에 [꿈 벗 재단 준비모임]을 시작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몇 몇의 사적인 모임이 아닌 앞서 말한 재단의 의미와 역할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자세와 논의를 하실 분을 중심으로 시작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재단이 해야 할 내용과 범위에 관한 논의들은 그 틀 거리 속에서 시작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실험은 꿈 벗들과 각 기수들, 동문회와 정기 모임이라는 씨줄과 부지깽이와 불쏘시개, 도우미로서의 꿈 벗 펀드와 재단이 날줄이 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문경모임에서 어당팔님께서 재단에 기부하신 돈은 꿈 벗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모임을 통해서 쓸 곳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분기별로 한 번씩 브리핑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많은 논의와 열정들이 재단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07년 초에 재단의 준비모임에 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분간 재단브리핑은 ‘5천만의 역사, 5천만의 꿈’ 코너에 올리려고 합니다. 오늘도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투자에 하루의 시간을 가장 우선해서 배정하는 꿈 벗들이 그립습니다.
(첫번째 브리핑은 변화경영이야기 174코너에 있습니다)

IP *.152.8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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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10.31 16:37:26 *.190.172.207
동감을 넘어서 통감하는 바입니다.
우리 꿈벗펀드와 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행운의 투자클럽(테리본드지음, 최기철 옮김)이 많이 생각납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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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팔
2006.11.01 08:54:26 *.150.69.34
구소장님께서 펀드 이름을 <꿈벗펀드>라고 부르신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꿈벗펀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자로님! 저를 예쁘게 봐 주세요.
전신마취를 하려고 하다가 여러가지 정황으로 부분 마취로 바꿨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목적은 수술을 잘 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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