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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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11월 28일 12시 10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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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받아보던 월간지 한켠에서 작은 나무 한그루를 보았습니다. 동그랗게 자란 나무인데요, 나뭇잎사귀는 하트입니다. 초록이 잎사귀는 초록색 계열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 딱 2개의잎이 붉은 색입니다. 그 나무를 보고 따라 그리고 변형시켜보았습니다. 


몇 년전에 나무를 꼭 그려넣어야 하는 그림이 있어서 어떻게 그릴까 고민하다가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어 단순화시킨 디자인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것들은 조금씩 변형되어 있었는데, 모두 한 눈에 나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만한 나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실제의 나무와는 달랐습니다. 잎사귀는 단순해져 있었고, 가지들도 잔가지들은 거의 없이 굵은 것들만 몇 개가 있으며, 잎사귀는 점이 되거나 혹은 반대로 커져 있습니다. 잎사귀가 초록색 계열이 아닌 것도 있고, 혹은 전체를 검은색으로 그렸는데 그 실루엣 또한 나무였습니다. 붉은색 꽃으로 강조하기 위해 꽃은 나무잎사귀보다 몇배나 더 큰 비율로 키운 나무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보고 놀랐던 것은 나무의 가지가 버드나무 가지보다도 더 휘어진 것이었습니다. 그건 마치 끝이 나풀처리듯이 유연하게 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나무들을 보면서 대체 어떤 것은 그대로 반영하고 어떤 것은 변형시켜야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무의 특색 중에 시각적인 요소는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그중에서 어느 것은 그대로 두고 어느 것은 제거하는 단순화를 통하여 자신만의 나무를 만들어냅니다. 


이와는 완전히 다른 나무 하나가 떠오릅니다. 학창시절에 미술교과서에 몬드리안의 나무의 변형입니다. 처음에는 나무의 가지들을 많이 그렸고, 점점 단순해졌고, 최종변형은 그것이 나무에서 나왔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중간의 변형들을 보지 않았다면 나무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그림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나무가지들이 공간을 분할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나무를 컨셉으로 디자인한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만의 나무를 만들어냈습니다. 저도 그러한 나무를 갖고 싶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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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9, 2013 *.154.182.253

색깔은 봄 같아 보이고, 바람이 느껴지는 분위기는 가을 같고..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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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2, 2013 *.39.145.61

이게 이런 느낌이구나. 고마워요. 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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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3, 2013 *.10.141.190

놀아야 보인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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