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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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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3일 01시 32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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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새로운 명함이 또 나왔습니다.

새 명함을 받고 나니 그간 제 이름이 새겨져 나온 명함의 수를 헤아려 보게 됩니다.

어림 잡아도 열장이 훌쩍 넘어 갑니다.

그만큼 여러 회사에 들어 갔다가 나오곤 (혹은 쫓겨나곤) 했습니다.


사회 초년기, 직장생활에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기업형 양돈장에서 돼지똥을 치우는데, 영 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유업체에서 요구르트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하고 싶지 않아도 버텨야 했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전공을 버렸습니다.


컴퓨터 강사 일을 좀 하다가 다시 한계를 보았습니다.

사장에게 은근슬쩍 반항하다가 잘리기도 했고,

직장내 정치상황에 제대로 처신히지 못해 힘들게 일하다가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고민 끝에 또 결심했습니다. 한번 더 직업을 바꿔 보기로..

그게 딱 10년 전이네요.


경력없이 일하려다 보니 아무 회사나 뽑아주는 데로 가야 했고

그렇게 들어가도 회사 자체가 튼실하지 못해 또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학창시절은 성실함으로 채웠었는데, 직장생활은 꾸준하지 못하니

어떤 게 진짜 내 모습인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어 오면서 경력이 제법 쌓였고

어느덧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는 쉴 수 있을 정도의 호사도 누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명함은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몇년 전부터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다 보니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게 되고

새로운 회사와 일을 하게 되면 그때마다 새로운 명함을 받게 되겠지요.

앞으로는 그 명함들을 잘 모아둘 생각입니다.


그 명함들은 단순히 제가 일했던 회사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지나온 삶을 단편적이나마 보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회 초년기에 받았던 명함들을 제대로 보관 못했던 것이 좀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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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언뜻 들은 기억이 있지만 참으로 다양한 일을 다양한 회사와 일을 하셨군요.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정도의 호사를 누리실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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