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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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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6일 10시 1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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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직 서로의 세계에 들여보내고, 들어간 사람만이 함께 천국과 지옥을 경험합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 채 타인이라 부르거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때부터 '우리'가 되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늘 먹던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라고 느껴질 때, 같이 있는 그 시간이 언젠가는 잊혀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세계가 겹쳐있고 같이 지나왔음을 앎니다.

 

*

100일 창작 5번째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3인 3색이 모였습니다.

 

 

얼마전 꿈타장의 목소리로 들은 소설 <Go>에서 가네시로 가즈키는 삶에 대해서 이렇게 일러주더군요. 아들에게 권투를 가르쳐주는 아버지의 입을 빌어서 말입니다. 자신이 팔을 쭉 뻗고서 발을 제자리에 둔 채 한바퀴 돌아서 그리는 그 원의 크기 만큼이 그 사람이라고. 그 원안에 가만히 있으면 (대체로) 안전하지만 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그리고 삶은 그 원을 자신의 주먹으로 뚫고 나가서 밖에서 다른 것을 뺏어오거나 남이 자신의 세계에 들어와서 뭔가를 가져간다고요.

 

그 원을 키우고, 자신의 원 안에 타인을 들여보내는 것, 그리고 자신이 타인의 원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삶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아주 큰 욕심을 내봅니다. '나'라는 인간이 사는 원이 아주 작아서 늘 뚫고 나가거나 혹은 아주 커서 다 들여보내거나 하는 걸 말입니다. 권투에서는 '자신의 주먹으로 그 원을 뚫고 나가서'라고 하던데, 저는 '자신의 붓으로 그 원을 뚫고 나가서' 쯤이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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