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경수>
그래 나 비누다.
물에 불고, 머리카락과 때에 절어 볼 품 없지.
내 몸이 거의 녹고, 쓸 모 없는 몽당 비누가 되면 버려지겠지.
그런데, 너.
넌 네 몸을 녹여 누군가를 빛내준 적이 있나?
넌 사라지지 않을 줄 아나?
그렇게 사랑한 적 있나?
그래 너 말이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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