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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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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4일 09시 30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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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마주보는 자리, 사진/양경수>

 

먼동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홀로 기도를 합니다.

백팔번의 움직임.

처음엔 기운차게 시작을 했다가, 20번이 되기 전에 '아, 언제 다하지, 시간도 없는데.' 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습니다. 그대로 온 몸을 느끼며 똑같은 속도로 몸을 움직입니다.

54번이 되면, '아, 드디어 반을 했구나.' 할 때도 있고 '아, 이제 반이네'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든 흘러가 버립니다.

70번이 넘어가면 몸에서 열이 납니다. 쌀쌀했던 공기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온 몸에 활력이 돌고, 생각이 줄어듭니다.

계속 멈추지 않습니다. 몸의 변화를 바라봅니다.

발끝에서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와 척추, 그리고 뒷목과 손끝...

100번이 되어 가면 생각이 없어집니다. 움직임만이 남습니다.

끝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백팔번의 기도를 마치고 앉아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그리고 내 안으로 집중되었던 에너지를 세상으로 되돌립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평안처럼

세상 모든 것들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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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2 *.10.140.146

무릎이 지난간 흔적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님의 마음의 평화가

이미 이어지고 있으니

복지으심을 축하드립니다.

 

 

고갯길에 기도의 마음으로 쌓은 돌을 보고

예전에는 무슨 이런 미신이 있을까

비웃었는데

철이 들어보니

이제 그 간절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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