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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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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5일 02시 32분 등록

DSC_0043.jpg

 

 

사진을 취미로 삼아보고자 마음먹었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먼 훗날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묵묵히 참고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를 세뇌 했지만

정작 그 훗날이 언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나이가 30대 초반.

(참고로 지금은 40대 초반입니다.)

회사생활도 잘 적응하지 못해 재미 없었고 남들은 잘도 하는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언제까지 계속 참고 버텨야만 하나

의문을 갖고 힘겨울 시간을 보내던 중,

이제는 즐겨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지금 누리지 않으면 어쩌면 그 시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그간 참고 버티는데 쓰였던 에너지가 다 고갈되어 그런 생각을 하게 된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그 무렵, 서점에서 우연히 사진집을 하나 펼쳐 보게 되었는데 그 때의 감흥이 꽤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카메라 하나 장만하고 싶었지만 지금 내 형편에 그건 가당치도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도 그때의 감흥은 옅어질지언정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큰 마음 먹고 작은 똑딱이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남이 보면 흔한 카메라 하나 장만한 것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돌아보니 제게는 작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게 사치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자신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솔직하다면 자신을 얼마든지 믿어도 된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IP *.46.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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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5, 2012 *.201.121.185

형.

이 글이 가슴을 적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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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6, 2012 *.36.17.175

형, 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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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7, 2012 *.122.237.16

"스스로에게 솔직하다면 자신을 얼마든지 믿어도 된다는 사실",

울림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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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8, 2012 *.138.53.71

'나를 믿게 된 계기'가 카메라를 장만한 사건이었다니.

선배님의 사진생활이 엄청난 의미가 있었던 것이군요!

 

선배님, 프로젝트가 끝나간다니 다행이에요.

꽃피는 봄이 와서 함께 카메라를 메고 사진찍을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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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3, 2012 *.41.18.176

이 골목, 계단. 그리고 아이들.....

재동씨의 삶이 오롯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글도 아름답고 사진도 아름답고

재동씨의 삶도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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