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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9일 23시 48분 등록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그리움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스산한 가을의 사랑은 그리움인듯.

어느 한 가슴에 그리움 하나 없다면 정말 외로우리

 

스승님에 대한 한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만난다면

우리가 늘 그러했듯이 한 폭의 비단을,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을 텐데.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얘길 들어준다면 다가오는 겨울도 가슴 시리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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