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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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카페의 특성상
찾아주시는 손님의 대부분은 단골손님 이십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씩 외지? 손님이 주문을 하시면 조금 더 긴장 되기도 하지요^^
…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매장으로 들어온
키 큰 남자분과 아담한 여성분이 함께 주문을 하십니다.
처음보는 얼굴이 언듯 보기에도 이제 대학생 새내기 정도 되었을까요?
메뉴판 앞에서 신중하게 원하는 음료를 찾는 모습에서 풋풋함이 묻어납니다.
‘아이스티 한잔이랑요, 조각케익하나 주세요.’
결심이 서고, 키가 훤칠한 남자분이 주문을 하십니다.
‘케잌은 밀크케잌과 초코케잌이 있는데 어떤걸로 드릴까요?’
남자분은 옆에 여성분을 한번 힐끔 보고,
‘ 아… 그럼 밀크로 주세요! ‘
마무리 주문은 언제나 여성의 몫이지요 ^^
…
냉동 조각케익을 해동시키면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아이스티 한잔을 만들다가
문득 옛 생각이 떠오릅니다.
커피라고는 맥심밖에 몰랐던 20대 초반 시절,
여자친구를 따라서 종종 찾았던 커피숍에서
저는 그렇게나 음료 주문을 싫어했더랬지요.
가뜩이나 없는돈에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베이커리 하나만 사서 나눠마시자~’ 하며
못마땅한 여자친구를 달래곤 했던 흑역사?가 머리속을 스치자
제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오릅니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의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 찾아온 젊은 커플을
웃으면서 맞이할 수 없었을런지도 모를 일이지요…
언제나처럼 오늘도
아이스티 한 잔,
조각 케이크 하나,
정성껏 내어드리도록 노력하을 다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있습니다 :)
2022년 1월
안양에서
정성담은 아이스티 만드는
찰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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