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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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자성(自省)의 생활화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개인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인간에게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감정이 있다.
어린아이서 부터 100세 노인이라 해도 감정을 갖게 된다는 거다.
때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품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허나 타고난 성품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또하나 세월에 따라서 시대적인 환경에 나타난걸 보고
슬퍼지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다.
머리 속에 각인 되어 있는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생기는 현상도 있다.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면 세월호 생각도 나고,
지나가는 군인을 보면 천안함 사건도 생각이 나는 것들이
모두 사회 환경에서 오는 감정의 표현들이다.
결혼을 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읽었던 소설이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며, 독립운동가 였던
현진건 ( 玄鎭健, 1900년 ~ 1943년)이 쓴 ‘ 운수 좋은 날 ‘ 을 읽은 적이 있다.
이 때는 나에게도 어린 자녀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설을 읽고 나서 며칠 간은 우울 했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이렇다.
병약한 아내가 신랑더러 하루만 집에 있으라고 간청을 한다.
그러나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보면
멀쩡한 날에 집에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인력거꾼 이였다. 그날 따라 손님도 많고,
웃 돈까지 받아 가며 하루를 보냈다.
아내가 좋아 하는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에 가보니,
아이는 언제 부터 울고 있는지는 모르나,
아내는 싸늘한 시체로 누워 있었다.
가장 운수 좋은 날이 가장 비통한 날이 된거다.
이게 식민지 시대에 가장 고통 받는 민중을
아이러니하게 나타 낸 소설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을 했다.
그 소설을 읽은지 40년후에 다시 읽어 보니,
뭔가 모르게 구질 구질한 느낌이 다가 왔다.
이렇게 달라진 느낌은 왜 생겼을까.
조선조 중엽만 해도 8%에서 12% 정도만 양반들이였다고 한다.
나머지는 노비 아니면 천민의 신분이였다고 한다.
근년에 나타난 통계를 보면 한국인들은 23%가 스스로가 부자라고 여기며 살고 있단다.
미국은 백인들 위주로 조사한 결과로는 63%가 스스로가 가난하다고 인정을 하며 사는 나라이다.
지금의 세상은 어느 한쪽으로만 달라지는게 아닌 상 싶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풍요로움마저 달라져가고 있다.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는 정신적,
물질적인 빈부의 격차가 커져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늘어만 가는 고령자들의 생활은
장미 빛이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게 될거라는 일반적인 견해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상식이란 것들은 통계 수치를 바탕으로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이러한 기준치는 OECD 라는 국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38개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근거를 하고 있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많은 것을 OECD에 기준을 잡고 있다.
허나 엄밀히 따지면 38개국이란게 친미(親美)성향이거나
친 서방 국가들의 모임으로 보면 된다.
과학 기술이 인간의 소외감을 낳았다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해당이 되는 것은 노년들 뿐이다,
총명하고 슬기로워도 노인은 노인거다.
다만 점차적으로 벌어지는 지식과 정보의 격차가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일반적인 상식이 옳다고 생각하면
이는 잘못 된 생각 임을 알아야 한다.
사회적인 공적(功績)이 천하를 덮는다해도
겸양으로 지켜야 하고,
용기와 힘이 세상을 떨칠지라도
이를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야 하며,
부유함이 온 천하를 차지했을 지라도
겸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공자(公子)는 말 했다.
작금의 미국이나 한국을 보면 공자 님 말씀에
어긋나는 사람들이 많음을 보게 된다.
자기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스스로가 되새기며
사는 아름다운 노년이 되어야 한다.
장수 시대에 일을 하는 노년들이 늘어 나고 있다.
이런것이 좋다 또는 나쁘다 라는 이분법적(二分法的)인 잣대로 구분지을 수는 없다.
노인에게는 알게 모르게 각자 스스로가
자성(自省)을 해서 판단 할 것이 많기에 하는 말이다.
제 각각 성공한 삶을 갖고 있다 해도
겸손한 처신으로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참 정신을 갖고 있는
정치 지도자를 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활용하여
사회나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추구한다.
자신의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에 기여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의미 있는 목표이다.
그냥 사는게 아니라,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살아가려면
자성을 생활화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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