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7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가을에게
김 영
더디더디 오시게
그대와 나 사이
그리움을 바람만바람만 두고
시간의 허전한 골목에서
우연인 척 만날 만큼 천천히
초저녁부터 어둠이 가장 깊은 거리까지
온돌처럼 은근하게 달아올라
서로에게 지워준 짐
가슴속에서 쓰다듬어 한살이 될 때까지
오래오래 있으시게
바람을 따라가는 날
추억의 꽃씨를 따 모을 수 있게
느릿느릿 가시게
-----
앗, 이번 가을을 맞이하고 보내는 내 마음이다!
더디게 더디게 와서 느리게 느리게라도 가지는 말고 오래오래 머무르길.
간절히 읽고 읽어 내려갔다가 다시 한 글자 한 글자 즈려밟고 올라가 살짝 제목을 바꿔 본다.
‘그대에게’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18 | 변화경영연구소 2기 연구원(나에게 쓰는 편지) [4] | 조윤택 | 2006.04.10 | 1492 |
3917 | 나, 일년동안 이렇게 글썼어요. ^^ | 강미영 | 2006.05.06 | 1492 |
3916 | 어제 아침에 내가 쓴 시 [4] | 김나경 | 2006.09.19 | 1492 |
3915 | '미완의 시대' 그리고 돌잔치 [13] | 신종윤 | 2007.03.18 | 1492 |
3914 | [칼럼07] 글의 정원 [9] | 余海 송창용 | 2007.04.18 | 1492 |
3913 | 신과장은 프로젝트 수행중 [4] | 신재동 | 2007.04.27 | 1492 |
3912 | 지하철 파업사태를 바라보며. [1] | 이미경 | 2006.03.12 | 1493 |
3911 | 잃어버린 4년 [6] | 박노진 | 2006.04.17 | 1493 |
3910 | 청계천에 흐르는 봄 [5] | 여름 | 2007.04.27 | 1493 |
3909 | 바람 한 점 ... [7] | 백산 | 2007.08.09 | 1493 |
3908 | 다시 일상으로 [3] | 박노진 | 2006.04.26 | 1494 |
3907 | 집필계획 및 필독서 [2] | 이미경 | 2006.05.02 | 1494 |
3906 | 10기 레이스_1주차_여행이란무엇인가_정수일 [10] | 피울 | 2014.02.08 | 1494 |
3905 | '김수로'의 힘 | 정재엽 | 2006.03.28 | 1495 |
3904 | 도봉산에서의 깨달음 [1] | 꿈꾸는 간디(오성민) | 2006.03.29 | 1496 |
3903 | 거인과 가을바다(펀드이야기2) | 황성일 | 2006.10.05 | 1496 |
3902 | 기도에 대한 회고 [2] | 기원 | 2007.05.03 | 1496 |
3901 | 인격 [2] | 숲기원 | 2005.10.28 | 1497 |
3900 | 오랜만에 글쓰기 [1] | 마흔까지 | 2006.03.24 | 1497 |
3899 | 열흘후 [2] | 다뎀뵤 | 2006.12.20 | 14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