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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5일 20시 43분 등록


가을에게

 

김 영

 


더디더디 오시게

 

그대와 나 사이

그리움을 바람만바람만 두고

시간의 허전한 골목에서

우연인 척 만날 만큼 천천히

 

초저녁부터 어둠이 가장 깊은 거리까지

온돌처럼 은근하게 달아올라

서로에게 지워준 짐

가슴속에서 쓰다듬어 한살이 될 때까지

오래오래 있으시게

 

끼끗하게 마른 갈꽃향이

바람을 따라가는 날

추억의 꽃씨를 따 모을 수 있게

느릿느릿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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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가을을 맞이하고 보내는 내 마음이다!

더디게 더디게 와서 느리게 느리게라도 가지는 말고 오래오래 머무르길.

간절히 읽고 읽어 내려갔다가 다시 한 글자 한 글자 즈려밟고 올라가 살짝 제목을 바꿔 본다.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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