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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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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3일 11시 20분 등록
나는 지난 한주일동안 안정효작가의 글쓰기 만보라는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
이책은 내가 4기 연구원에 떨어지고 나서 구소장한테 그경위를 겁도없이 물어 볼 때 내가 목표하는 것을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면 된다 하시면서 자서전을 쓰고 싶으면 그런 류의 책을 잘 쓸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것이 좋을 것같다고 하셨다.그래서 나는 우선적으로 내가 보충해야 할것이 글쓰기인것 같아서 이책을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나는 이책을 찍어서 본것은 얼핏보아 이것을 보면 좀 손쉬운 방법으로 글쓰기를 잘 할 수 없을가 말하지면 벼락치기라도 할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혹독한 수련을 거쳐야지 거저 되는게아니라고 강변을 해댄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는 이책한권을 쓰는 것도 40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여기에서 도스또이에프스키얘기를 하면서 글쓰기이론에 잘 안맞는 글을 쓰면서 이상하게 독자에게 좋은 평을 받는다고 한다.원래 돈벌이 이론에 밝은 사람이 돈을 잘 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아직은 내 신변관련 잡기를 기록하는 정도다.이작가는 내글쓰기를 한없이 부끄럽게 생각하게 한다.그러면서 나는 평생을 기업에서 월급쟁이로 살았으니 월급쟁이 실패기를 쓰면 어떨가. 이글을 써보아야 보편성이 없어 제대로 읽힐가.한때의 이야기로 끝나버릴 것이 아닌가.이것을 인생의 실패기로 생각하고 언제든지 통하는 얘기로 엮어 볼수는 없을가.시대를 초월하는 알맹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내나이 61가 무겁게 나를 짓누른다.여기서 글쓰기도 결국 경쟁인데 내가 남보다 즉 여기 안정효작가 같은 사람을 견주어 경쟁에서 질것이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나는 상과대학을 나와서 평생을 월급쟁이로 살았다.그러면서 여기 안졍효작가처럼 문학계통 대학을 나오고 기자로 세상살이를 출발하고 평생을 여기에 매달린 사람들과 내 글쓰기를 비교해서는 안된다. 내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 않지만 않으면 될것이 아닌가.

여기 괴테의 시와 진실이라는 자서전의 얘기가 있다.괴테는 62살 부터 82살 까지 4권을 나누어 썼다.나는 한권 아니 그냥 쓰다가 그만두어도 좋다.요령은 뚝심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끝까지 세상평가에 매달리지 말고 뚝심을 갖고 죽기전에 최상의 글을 남기고 가겠다는 각오로 하면된다.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그것이 잘안되고 그냥 미완이면 어떤가.그것이 내가 꼭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말이다.해가 지면 풀밭에서 자기 우리에 돌아가는 양떼처럼 나도 그렇게 갈 것이다.

언젠가 김남조시인이 어떤 상을 받으면서 자기는 상을 받을 때마다 좀 거북하단다.그것은 자기시를 자기가 제일 잘안다고 생각하고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을 안주고 별로라고 하는것을 들어서 상을 준단다.그래서 상을 받기는 해도 속이 상한단다.이것은 상을 많이 받다보니 그리 되기도 했겠지만 사실 상을 아니 받았어도 그렇다.물론 문학작품은 자기가 자기것을 평가한다는 것은 잘 못볼수도 있기는 있다.그러나 평가하는 사람도 많건 적건 잘못할 수는 있을 것이다. 결국 세상평가에 너무 집착하지 말것이다.

나는 대학과 직장을 선택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선택을 했다.
물론 당시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나중을 생각하면 최선이 아닐지도 모른다.그러나 선택의 순간이 지나면 이런 생각은 아무 소용이 없다.주어진 선택범위내에서 놀아야 한다. 사실은 선택이 다가아니다.인생은 선택은 순간이고 대부분은 그 과정이다.그결과 또한 순간이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결국 우리는 그 과정을 사는 것이다.그 과정을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회사에서 구지 강조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찿아 내었다.기본적인 자세도 내 스스로 찾아내고 적당히 합리화하면서 했다.예를 들면 해운회사에 다니는데 당시에 우리나라는 외화가 없어 쩔쩔맬 때다.홰운회사는 거의 90%이상의 외화가득이 가능한 일이다.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나는 국부를 쌓는일에 기여가 가장 큰 회사의 일꾼이다.

결국 소시민적 안주었는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다른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다.왜냐면 애써 변화를 강구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과거를 생각하면서 성공한 사람만 염두에 두고 한탄하는 경우에 익숙하다.

내가 안정효작가의 글쓰기 만보책을 선택해서 글쓰기대해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내가 발전할 수있는 많은 방법을 제시받았지만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이다.그러나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어 했고 내 글쓰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서 읽었다. 대부분은 곧 잊어버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내 무의식으로 보내졌다가 필요하면 다시 튀어 나올지 모른다.내 인생도 그런 것이다.누구 한테나 마찬가지일 것이다.선택한 인생이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중간에 수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 몰라도 이를 사랑하고 즐기고 고마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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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4.03 12:27:50 *.36.210.80
형아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그러나 형아는 저보다 훨씬 나으시군요. 저는 그 책을 사놓기만 하고 아직도 펼치지 못하였답니다.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밖에는 글을 쓰지 못하나 도대체 어떻게 쓰란 말인가를 갈등할 때, 정말 여러 번 읽고 싶었지만은 밀려드는 과제하기에 급급하고 또 워낙에 놀기도 좋아해서 여기 저기 쫓아 다니다가 보면 그 책 하나를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형아께서는 벌써 읽으셨습니다. 잘하셨어요.

시나브로 점점 더 나아지고 곧 원하시는 책을 쓰게 되실 거에요. 저도 변.경.연에 와서야 처음 글쓰기를 어설프게 시작한 순전히 왕초보였거든요. 불과 1년 전에는 말예요.

형아, 사부님께서 내주시는 연구원 과제들을 읽기에 만만치 않더라도 끝까지 따라 읽으세요. 그러면 반드시 지금보다 훨씬 일취월장하는 형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그러면서 틈틈히 자신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옮겨보세요. 저는 작년에는 미처 그리하지 못했어요. 이번 연구원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책에 대한 구상을 하며 연구원생활을 하게 될 거에요. 바쁘신 가운데 결코 쉽지 않은 생활이겠지만 그렇게 죽었다 살아나는 맛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저는 그래요.

그리고 형아가 책을 완성할 수 있기를 꼭 바랄게요. 그저 읽고 쓰기만 멈추지 않는다면 아마도 언젠가 우리는 책 그 자체가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형아의 노력에 힘 얻는 이쁜 아우가.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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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04.03 14:46:54 *.67.52.207
평범한 사람이 어떠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복과 훈련밖에 없다고 봅니다. 단순한가??
크로캅은 킥 연습을 매일 2000번씩 합니다. 불꽃 하이킥이 그렇게 훈련해서 나온 크로캅만의 기술이죠.
집중, 선택, 반복, 훈련 그 이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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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4.04 10:18:19 *.75.127.219
써니씨 제가 글을 올릴때 마다 즉각 테그를 달아주시어 격려해주시니 얼마나 힘이 되는 지요.저로 하여금 계속 그리고 더 좋은 글을 쓰게 제촉하시는 것입니다.너무 고마워 이 원수를 언제 무엇으로 갚을가 아직은 막막합니다.
김지현씨 반복과 훈련으로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집중,선택.반복, 훈련 그다음 무엇이 있을 것 같은데 그다음은 각자 알아서 챙기라는 것이지요.여운을 남겨 그냥 흘려 듣지 않게 하시네요.멋진 테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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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5:40:32 *.212.21.111
글쓰는 작업은 무엇일까요?

인생이라는 생각이 문득 이 칼럼을 보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똑같은 24시간을 주지만 느끼고 생각하는 다르구나.. 그리고 그 연륜에서 나오는 세상에 대한 이치와 분석은 다르구나 .. 아하 같은 책을 보아도 그 속에서 나오는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보는 그 방식이

즉흥적이지 않으면서 걸러저 나온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수 형님을 통해 내안에 자랑하고자 욕구 올라가고자 하는 욕구를 잠시 누르고 좀더 내안에 나에게 솔직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떠나는 여행을 나녀온후 연구원 5기 레이스에 저도 동참을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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