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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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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6일 16시 36분 등록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적에 국어선생이 범주라는 단어를 설명하실 때 힘들어하시면서 아마 너희들은 잘 이해하기가 어려울 테니 나중에 더 공부를 하면서 배워나가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남니다.당시에 저는 선생님의 얘기를 잘 이해하지 못햇습니다.그저 막연히 어떠한 사물을 구분을 짓거나 무리를 같은 성격인 것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라고 알면 그만 인것을 왜그렇게 어려워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저는 내내 나는 어느 범주의 노인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그 범주가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그래서 이 범주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코드를 맞추는 일이고 기본적인 이해도에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즉 세계관이나 인생관에 따라서 어떤 사물의 범주를 달리한다는 것을 알고 부터 이범주 즉 카테고리라는 말이 쉽게 쓸수 있는 단어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히 60년 넘게 산 노인입니다.많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절대로 노인이라고 생각해보질 않았습니다.그것도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조그만 회사이지만 저는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기때문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어렵게 하고 있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일주일에 뚝딱하고 읽어 치우고 이렇게 글을 써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것도 제가 아직은 제 나이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것 같습니다.여기 보니까 노인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있는 중요한 계기는 삶을 느슨하게 가질 수없는 목표가 모가지를 옥죄고 있는 이상 그럴수 '밖에 없다는 말이 저한테는 말할 수 없게 절실하게 들립니다.

여기 수많은 사례를 가지고 노인의 실상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구분을 짓자면 착취를 하면서 산사람의 노인과 착취를 당하면서 산사람의 노인이 있고 노인이 되어서도 삶의 목표가 있어 그에 매달리고 발버둥치는 노인이 있고 삶의 목표를 포기 내지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노인이 있기도 하지요.
이렇게 구분을 짖지만 사실 그 중간쯤 되는 경우도 없을 수 없지요.저는 거의 평생을 월급쟁이로 남의 밑에서 종노릇을 했으니 착취를 당하면서 산사람임에 분명한데 그래도 고급월급쟁이까지 하고 있으니 일방적으로 착취만 당하면서 일을 한사람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은 수긍을 잘 아니 할것도 같습니다.

이책에서 시간은 흘러가지만 간곳은 없어지고 나는 분명히 여전한 나인데 어느날 갑짜기 내가 아닌 사람이 되어있는 것이 노인이고 인생이라고 합니다.저는 카나다에서 교회에 일을 하면서 양노원에 가서 많은 노인들을 위로 방문하면서 대부분의 노인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본 바로는 아무 방법이 없어 그냥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보였을 뿐입니다.그래서 누구나 준비를 하고 싶지않아서 준비없이 맞는 노인은 없다고 봅니다.준비를 할래야 할 수 없이 맞을 수 밖에 없는 노인이 대부분의 경우이고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극히 예외이고 그런 사람은 대부분 이런 양노원의 신세를 지지않고 노인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봅니다.그래서 저는 이책을 보고 노인문제는 나의 문제만이 아니고 중요한 사회문제이기도 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저는 여기 연구원과 같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나는 책을 쓰고 싶어서 이렇게 고생을 하지만 꼭 멋진 책을 써 보겠다는 외통수 같은 생각은 접어야 되겠다고 했습니다.특히나 이렇게 우리로써는 완벽한 연구서 같은 이책을 보고 여지껏 내가 생각해 왔던 것이 무모한 것이었다고 봅니다.그러나 아쉬운 것은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구사회 위주로 탐구한 것입니다.우리는 왜 우리의 주변 이야기로 이런 책을 쓸 수 없었을가 해봅니다.비록 부족한 것은 많겠지만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우리 손에 잡힌 새한마리가 중요하지 멀리 떼지어 날아다니는 멋진 새가 그냥 눈만 즐겁게 해줄 뿐이라는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어떤 노인 생활이 될 지 알수는 없지만 남보기에 부족한 것이 많겠지만 저의 작은 꿈을 차근 차근 키워나갈가 합니다.그렇게 저는 노인을 노인같지 않게 맞고 싶은 것입니다.저는 돈을 쌓아놓고 노인생활을 준비하지는 못하고 저의 목표와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노인같지 않은 노인을 동경한다고 해도 저한테 노인이 닥치지 않으리라고 어떻게 장담을 합니까.분명히 저한테도 노인이 오겠지요.그래서 주위의 노인이나 지나온 세월의 노인을 수없이 보면서 제가 바라는 범주의 노인이 되기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노인은 앗차하면 과거의 경험에 짓눌려서 현재가 짜부러지면 그 순간 노인의 인생은 표류하고 말거에요.아니 미래도 마찬가지지요.따지자면 미래는 오지않은 현재이고 과거는 내손아귀에 빠져 나가버린 현재인데 그것을 그냥 제멋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면 현재는 없어지고 미래와 과거만 남는 노인이 되버리는 것이지요.그래서 저는 현재만 있고 과거나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만들가 합니다.저는 과거에 책을 좀 읽었다고 해도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일주일 만에 읽고 마감글을 정리해보면서 저의 오장육부를 흔들어 대며 저를 다구치는 경험이 많지는 않습니다.이런 일을 하면서 저는 저의 새로운 하루 하루를 멋있게 여는 방법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에 4기연구원의 레이스에서 합격하신 분들깨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1차에 낙방을 했습니다만 2차에 낙방하신 분들도 힘을 잃지 마시기를 바랍니다.인생의 노인 레이스는 분명히 여기가 끝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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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26 19:32:47 *.36.210.80
감동입니다. 끝까지 멈추지 아니하고 계속 읽고 쓰기가 여간 어렵지 않으셨을 터인데 형아의 용기와 끈기에 마음 깊이 머리숙여 뜨거운 갈채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제가 처음부터 형아라고 말씀 드린 이유가 절대로 노인 같지 않아서 일 겁니다. 아무렴 그렇고 말고요. 이제는 제가 형아의 싸인을 받으러 찾아 뵈어야 하겠습니다. 언제 사부님과 산행이 있거나 모임이 있을 때는 꼭 기별하여 형아를 직접 뵙도록 해야겠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저희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정말로 애쓰셨고 저희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진솔하게 생각과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누어 주시려 하심에 마음 뭉클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형아,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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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3.28 10:54:52 *.46.177.78
이수님!

평균수명이 늘어 났습니다.

이젠 해가 바뀌는 숫자를 세어서 노인을 규정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때는 은퇴한 사람을 노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50 대 중반에 은퇴를 합니다.
머지 않아 40 대 중반의 퇴직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것으로 보아
그도 아닌 듯 합니다.

이수님의 글 속에는 세월이 멈춰 있는 듯합니다.
단어의 사용이나 문장들이 젊은이들과 같습니다.
저는 그것이 그냥 저절로 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삶에 대한 근면함과 성실함이 있으셨으리라 믿어집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 (Carl Rogers)는 상담의 치료적 핵심을
‘무조건적 수용’ ‘진솔함’ ‘공감’ 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일에 그는 자신의 주장을 한층 더 일반화하여 교육이나 일반사회 생활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높으면 삶의 질이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맞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정말로 열려있는 사회인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질서와 자유가 동시에 있는 곳입니다.

항상 스승님과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수님께도...

사람을 지치게 하는 세월과 무관하게 건강하신 정신을 가지신

이수님으로부터
말과 글 너머의 많은 것을 배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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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래오
2008.03.29 07:04:46 *.127.81.136
이수 형님!
이렇게 불러 드리고 싶네요.
50대를 시작하면서 주위 선배님들을 보면서 본받고 싶은 분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형님의 글을 읽고보니 열심히 뭔가를
위해서 살아가시는 모습에서 사숙하면서 아침일찍 미소 지어봅니다.
노년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준비한다고 하지만
여러면에 아쉬운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생각인것 같군요.
저도 추천된 책을 읽고 노년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렵니다.
출근길이라 긴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이렇게라도 같은 마음을 전합니다. 참, 은퇴에 대한 통계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은퇴 전에는 돈-건강-지인 이었는데 은퇴 후에 여론조사 해보니
건강-지인-돈 이었답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조사이기에
요즘에는 건강을 첫번째로 삼고 만보게를 차고 열심히 운동 중이지요
형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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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3.29 11:39:19 *.75.127.219
써니씨 백산씨 최뢰오씨 저를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아직 댓글 보시를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러게 나마 글을 쓰게 된거요.99.9%는 변경연덕분입니다.
변경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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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3.31 09:19:26 *.75.127.219
최래오씨 제가 이름을 잘못써버렸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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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5:33:53 *.212.21.111
지금부터 11개월전 이수님의 글을 통해서 09년 2월10일 새벽 저랑 같은 점이 있네요.. 변경연 연구원1기 낙방은 같은데 삶에 대한 노력과 글에서 나오는 성찰은 저를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글을 적고 어떤식으로 보아야 할지 이수큰형님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 이수님의 글을 처음부터 보고 있습니다.. 가끔 책을 읽다가 갑자가 멍한 마음이 들면

이수형님의 일년간의 멋진 글로쓴 구체적인 여행을 따라서 저도 합류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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