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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7일 02시 02분 등록
쓰고 싶은 글

일전에 워크숍을 참여하는 계기로 MBTI와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검사를 받아 보았습니다.
MBTI검사는 8개의 성격유형을 분류하여 파악하는 것이고 결과는 감정적이고 내향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에니어그램 검사는 9가지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유형을 분류하여 파악하는 것으로 결과는 개혁가와 탐구자 유형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감정적인 영역은 정서적, 감성적, 협응지향, 허용적, 온건한 말로 표현되고 내향적인 영역은 수동성, 보유적, 밀접한 관계, 반추적, 정적인 것으로 표현됩니다.
개혁가의 영역은 완벽주의, 옳은 방식, 분노, 비판으로 대표되고 탐구자 영역은 지식 갈망, 프라이버시, 감정적 거리두기, 구획화 등으로 대표됩니다.
나를 나타내어 주는 객관적이고 통계화된 내용입니다.

아마도, 나를 단어나 말로 표현하자면 사람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 가능성, 배움, 발전, 영혼, 깨어있음, 측은지심 등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수한 영역이나 역할이 아니라 약간 모호하고 구체적이지는 못합니다.
선명하고 구체적인 것으로 다듬고 이끌어 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입니다.
다만, 아버님으로부터 받은 끊임없는 성실성이 내 안에 잠재해 있는 것은 느낍니다.

나의 강점이나 장점 또는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 경쟁력을 가지고 세상의 중심으로 나오고자 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이나 가능성의 범주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어떻게 전 세계의 물질이나 문화에 거의 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로 그 곳에 살아보거나 생활해본 사람들은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지 아주 오래 전부터 가끔 생각하였습니다.
동양과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사상 또는 종교적인 신념 등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그 바탕 위에 굳건한 제도나 법률, 과학이나 정치 등이 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일전에 노신의 글에서는 중국이나 동양에 크나큰 충격을 준 서양 근대의 핵심으로 파악한 것은 ‘새로운 인간의 원리’인 개인주의 즉 주체적 인간, 개인의 확립 이라고 한 것을 보았습니다.

최근에 읽은 조셉 캠벨의 글에서는
“13세기 판 <성배를 찾아서>를 읽을 당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이것이 바로 서구인의 독특한 정신적 과녁이자 이상의 축소판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서구인들은 ‘나’안에 잠재해 있는 삶의 과녁이자 이상을 살지, 절대로 남의 안에 있는 가능성을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위대한 서구적 진실이라고 믿어요.”

구본형선생님은 <코리아니티>에서 미국 문화를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미국의 대중문화는 끊임없이 영웅을 만들어낸다. 개인은 위대하다. 미국인들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기보다는 개개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회적 전통 속에서 살아간다. 미국의 개인주의는 외적 조건이 아니라, ‘자신에 의한 성공’이라는 내부 지향적 개인주의를 특성으로 한다. 물론 개인주의가 반드시 이기주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자기희생적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택하든 그것은 순전히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며, 그에 따르는 결과 역시 책임감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분명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문명의 강점의 원동력은 주체적인 개인의 확립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동양 속의 우리의 강점과 특수성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속에 나’라는 것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코리아니티>에서 우리의 강점을 개인의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합니다.
“한국인에게 공동체는 자궁이다. 자신을 품어준 집단의 탯줄을 통해 배우고, 경험하고, 실험하면서 그 집단을 빛낼 또 하나의 전문가로 성장해간다. 그리하여 스스로 훌륭한 추종자를 보유하는 또 하나의 유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세계적인 강점의 보편성과 우리에 대한 특수성을 아우르면, 가장 이상적인 우리 아니 나의 모습은 내 스스로 중심이 되어 다른 중심이 선 사람들과 주고 받으며 같이 성장하는 것일 겁니다.
직장이나 조직의 중심을 바라보고 언제나 주위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 그 중심이 조금씩 밝아지고 커지면서 다른 중심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구현해야 할 올바른 모습일 것입니다.

나와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짚어보았습니다.

쓰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치유에 대한 글을 쓰고 싶고, 교육에 대한 글도 쓰고 싶습니다. 나아가자면 나에 대한 글과 비즈니스에 대한 글도 쓰고 싶습니다.
문화와 경제, 경영의 패러다임이 ‘사람’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세상의 흐름이 보편화와 성장에서 구체화된 ‘사람’으로 이동하는 전략적인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분명히 우리의 특수성과 강점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에게 가장 적합한 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조언이나 멘토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코리아니티>의 희망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보다 적극적인 가능성을 던져 줍니다.
“새로운 인재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주변부에 속한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이라도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계발한다면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메시지다.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상에 참여한 사람들, 그 주역이 바로 한때 평범했던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어제의 나에 갇히지 말자, ‘한국을 넘어선 한국인’이 되자. 연결하고 특화하여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자. 이것이 스스로를 고용하는 원칙이며,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최상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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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17 11:46:30 *.36.210.80
쓰고 싶은 글들을 쓰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장에 써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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