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993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그리움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스산한 가을의 사랑은 그리움인듯.
어느 한 가슴에 그리움 하나 없다면 정말 외로우리
스승님에 대한 한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만난다면
우리가 늘 그러했듯이 한 폭의 비단을,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을 텐데.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얘길 들어준다면 다가오는 겨울도 가슴 시리지 않을 텐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98 | [영원의 시 한편] 충만한 힘 | 정야 | 2014.11.02 | 1723 |
3897 | [영원의 시 한편] 한 여자 한 남자 | 정야 | 2014.11.01 | 1964 |
3896 | [영원의 시 한편] 날아라 병아리 | 정야 | 2014.10.31 | 1749 |
3895 | [영원의 시 한편] 추일서정 秋日抒情 | 정야 | 2014.10.30 | 1962 |
3894 | [영원의 시 한편] 행복 | 정야 | 2014.10.28 | 2134 |
3893 | [영원의 시 한편] 새를 살려야 해 | 정야 | 2014.10.27 | 1788 |
3892 | [영원의 시 한편] 가을에게 | 정야 | 2014.10.25 | 1687 |
3891 | [영원의 시 한편] 어느 대나무의 고백 | 정야 | 2014.10.24 | 2751 |
3890 | [영원의 시 한편] 가을 | 정야 | 2014.10.23 | 2032 |
3889 | [영원의 시 한편]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정야 | 2014.10.22 | 1965 |
3888 | [영원의 시 한편] 여행자를 위한 서시 | 정야 | 2014.10.18 | 2058 |
3887 | [영원의 시 한편]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야 | 2014.10.17 | 1949 |
3886 | [영원의 시 한편] 뮤즈와 팜므파탈 | 정야 | 2014.10.16 | 2574 |
3885 | [영원의 시 한편] 방문객 | 정야 | 2014.10.15 | 1954 |
3884 | [영원의 시 한편] 꽃 시간 1 | 정야 | 2014.10.14 | 2812 |
3883 | [영원의 시 한편] 뜨거운 국밥 | 정야 | 2014.10.13 | 2002 |
3882 | [영원의 시 한편] 즐거운 편지 | 정야 | 2014.10.11 | 1746 |
3881 | [영원의 시 한편] 어느 향기 | 정야 | 2014.10.10 | 2066 |
» | [영원의 시 한편]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야 | 2014.10.09 | 9936 |
3879 | [영원의 시 한편] 농담 | 정야 | 2014.10.08 | 2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