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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3일 15시 20분 등록

제가 기회가 되어서 지난 8월에 한열흘 정도에 걸쳐서 와이푸와 같이 승용차로 미국을 취젖고 다녀 보았습니다.

코스는 그간에 살고 있던 캐나다 뱅쿠버 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서 와싱톤주 시에틀을 거치고 오레곤주 포트랜드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랜시스코와  새크라멘트를 거쳐 네바다주 유타주 와이오밍주 네브라스카주 아이오아주를

거치고 이리노이주의 시카고를 거쳐 미시간주에서 오대호중 휴론호에 와서 국경을 거쳐 캐나다에 넘어와서

토론토로 오는 5,500km 정도 되는 코스입니다.

 

저는 여지껏 스스로 일을 만들기도 하고 만든 일 때문에도 나를 묶어 둔 탓에 이렇게 한가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레 내가 크게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캐나다뱀쿠버에서 운영을 하던 가게를 정리를 했고  또 한국에서 직장을 구해 들어가야 하는데 그 직장생활을 하기전에

짬을 낼 수가 있었고 또 승용차를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운전을 하고 토론토에 아들이 있어 이 차를 처분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제 나이가 나이 인지라 와이푸와 아들이 60대 후반인 내나이가 염려가 되고 젊은 사람도

쉽지 않은이런 여행을 겁도없이 하려도 드느냐고 덤비는 바람에 은근 슬적 마음이 조아려 지기는 했지만 자연스레

굴러온 이 챤스를 노칠 수 없다고 오기를 부렸습니다. 다만 중간에 생길일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입니다.

만약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면 마음속으로 라도 각오를 하자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습니다.

이 각오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잘 알 지 못하는 다른 무엇때문인지 다행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없었습니다.

 

승용차는 이런 여행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우리나라 기아자동차의 스펙트라 수동차로 7살 짜리였습니다.

이런 차에 뒤에 트렁크는 물론 뒷좌석가득 짐을 싣고 둘이 앉을 수 있는 공간만 남겨놓고 조심조심 운전을 하고

이 먼거리를 운전을 하며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차가 말썽을 부리지 않을가 하고 맘을 놓지 못했는데 출발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은 정비를 해서 온 덕에 전혀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요즈음

차들이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충분히 정비만 잘 해 주면 웬만해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을 했는데 이말이 저의 경우는 정확하다는 것을 실증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삿짐을 잔득 싣고 둘이 국경을 넘어 가면 아차하면 오해를 해서 정밀 체크를 당하기 쉽고

그렇게 되면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 일이 꼬이면 다시 돌아올 각오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다른 사람은 내가 캐나다 시민권자고 와이푸가 캐나다 영주권자 이며 나이도 지긋한 사람이니

여행경비만 충분히 가지고 간다면 이삿짐을 싣고 가는데 뭐 걱정이냐 잘못하는 일이 없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일을  처음 해보아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사실 국경을 통과해보니 나의 경우에 걱정을 할 것이 없다고 하는 말이 맞더라고요.

속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세관원한테 답변을 한 것 뿐입니다.

그래서 괜히 남의 말을 듣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일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편 나와 내 와이푸의 인상이 좋고 나쁜 짓을 안할 사람으로 보여 국경 세관원이 잘 봐 준것도 있는지 모르지오.

 

하여튼 이런 저런 일로 걱정 되는 일이 많았던지 뱅쿠버에서 미국국경을 넘어 오니 마음이 풀리고

와이푸는 일주일 전에 한국에 체류했다가 이곳으로 건너와서 그런지 피곤끼를 감당을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운전대를 잡아서 그런지 무조건 하루에 갈 수 있는 곳 까지는 가주어야 이 긴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피곤해도 견딜 수 밖에 없었는데 와이푸는 시에틀을 넘어가서는 도저히 계속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을 지경이니 제발 빠른 시간내에 다시 한국에 비행기로 다시 보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입니다.

그때 부터 쉬는 곳이 나오면 무조건 쉬고 시에틀 바로 밑에 타코마조금 지나서 하루밤을 묵고 갈 수 있는

모텔이 나와 이곳에서 쉬었다가 가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와이푸를 달래고 해서 계속 여행을 할 기분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 여행이 나에게는 아주 색다른 체험이어서 할 얘기가 많으려니 하고 운을 떼서 기록을 해보려고

이 웹을 열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이런 저런 할 얘기가 많네요. 이렇게 서론 같은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을 생각이 없었는데 써놓고 보니 이건 이것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될려면 전후 사정이 있게 마련이고 세상에 거저 이루어지는 일은 없을 게고

나름 의미가 큰 것은 그것대로 간단치 않은 모티브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다음 이야기는 한 숨을 돌려 다시 쓰기로 하고 오늘은  미국 종단 비슷한 내 얘기의

도입 부분을 마칠가 합니다.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한숨 돌리고 쉬었다가 갈 가 합니다.

 

 

 

IP *.10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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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3 16:14:36 *.97.72.106

ㅎㅎㅎ 잼 나네요~ 

제게도 언젠가 가능한 일이 되길 바래보면서 말이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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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14:29:15 *.104.18.41

그러문요. 저 같은 사람도 했는데 왜 안될라고요. 꿈을 잘 가꾸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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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3 16:38:41 *.217.46.207

이수 선생님 요즘은 육십대 후반도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하던데요...

안 그래도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연재를 해 주시면 더 좋겠네요!!

제가 꼬박꼬박 읽고 코멘트를 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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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14:30:16 *.104.18.41

김 신웅님 관심 갖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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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09:51:23 *.227.54.138

이수님 글 반가와요

와 언제 저는 이런 여행을 해 보나  ㅡㅡ부럽 부러워요

계속 써 주세요  ....  챙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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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14:31:46 *.104.18.41

저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게 만드시네요. 암튼 무척 고맙습니다. 스카렛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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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20:56:55 *.10.141.89

제가 거의 일년을 달린 거리를 몇일만에 주파하셨군요.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보험덕분에 마일리지를 체크해보는데 얼마전에 6000킬로를 넘어섰네요. 꿈벗 소품을 안갔다면 ㅋㅋ....

 

한가한 여행이라고 하셨는데 전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렇게 보이지는 않네요. 젊은이도 소화하기 힘들만큼 강행군이었을텐데 거뜬히 소화해내시다니 소풍때 보여주시던 매일 아침 운동하시던 모습 그대로 몸관리를 잘 하셨나 봅니다.

 

무엇을 보셨는지 무엇을 하셨는지 2탄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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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14:39:04 *.104.18.41

햇빛처럼님도 저 못지 않게 이런 일을 즐기실 것 같은데

이렇게 성원을 해주시니 힘이 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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