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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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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0일 10시 24분 등록
<이미지 사냥>


'이건 어떻게 그리는 걸까? '
'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나는 3호선으로 갈아타려다가 광고판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이건 어떻게 그려야 하지?'
'이건 복잡해서 손으로 그리기 어려워보이는데, 이거 auto-CAD 시키면 될덴데...'
'그런데 어떻게 명령을 내리지?'

auto-CAD 가 막 선보였던 1993년인가 1994년인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던 선배들이 선을 보이고 몇가지 기본 명령어를 가르져준적이 있었다.  3차원으로 원통하나를 그리는 데도 무지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어차피 auto-CAD라 해도 그리는 순서와 골격은 손으로 그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 내가 이걸 손으로 그리기 싫어서,
컴퓨터에게 그리라고 시킨다면 어떻게 그리라고 명령을 내릴까를 생각한다.


20090213-선s-1.JPG

지도에서 등고선을 그리듯이 높이별로 선을 하나씩 그려나갈까?
몸체를 따라서 곡선이 있는데 그건 수평이 아니잖아. 그럼 어떻게 그려야 하는거지?
음.... 가로선와 세로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으니까 두가지 방향에서 선을 그려나갔을거야.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옮기는 법을 설명한 책, [발상과 표현기법]에서 입체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선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을 떠올려 보았다.
그때 예시로 나온 그림도 자동차 였는데, 거기엔 선이 교차하지 않았다.
그것의 선은 자동차 위에 선을 투사한 선의 그림자를 그려둔 것과 같았다.

'그 방법대로라면 위쪽에서 하나 투사하고, 측면에서 하나 투사해서 그 선들을 이렇게 45도나 30도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면 되겠다.'


20090213-선s-2.JPG

'어,저기 사이드미러, 저건 가로와 세로라고 할 수 없잖아.
중심축을 주고 거기로부터 떨어지는 원을 그려나갔나? '


20090213-선s-3.JPG

'음 이건 어떨가? 중심에서 시작해서 무조건 10센티미터 간격으로 선을 긋는 거야.
자동차에 그렇게 선을 그려넣고는 그 선을 옆에서 사진 찍으면이렇게 보이지 않을까? 높이가 급격히 변하는 곳에는 선들이 헐렁하고 완만히 변하는 곳에는 선이 촘촘이 들어가 보일거야?'

'실제 자동차를 가져다가 그물이 그려진 직육면체 안에다가 집어 넣고 여러방향에서 빛을 쬐고 그 그림자들만을 사진으로 담아내면 어떨까?'

난 그렇게 자동차 그림을 보고 한동안 '어떻게 그릴까?'하고 여러 궁리를 했다.
(디자인하려는 의도로) 새로운 자동차를 그리려고 했던 건지, 기존의 자동차를 어떻게 더 돋보이게 만들까를 생각했던건지 그 둘이 뒤죽박죽이 되고서야, 왜 내가 이런 복잡을 생각을 계속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내 답은 쉽게 나왔다.
'그림이 눈에 띄었으니까.'
자동차 사진이 대형으로 걸려 있었다면 나는 그 광고판 앞에 멈춰서서 한눈을 팔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자동차를 표현했지만 자동차는 아닌 이미지였기 때문에 나는 멈춰섰다.

자동차 사진은 흔하다.
이건 자동차 사진이 아닌 어떤 표현이다.

강렬한 전달.
나는 이렇게 이미지를 내세운 사람의 그물에 걸려들고 만 것이다.

강렬함.

단순한 매력.


전날, 화실에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DJ 배철수는 어떤 음악이어야 하나는 간단한 멘트를 남겼다.
게스트와의 대화 도중에 "아름다운 음악과 개성있는 음악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음악에는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했다. 가수라면 그래야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

화실에 앉아 내내 타인의 그림을 모사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넣는 개성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음악에 개성이란 그것은 가수가 가진, 그가 가진 음악의 매력이었다.

이미지에도 마음 속으로 콕하고 파고 들어가는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 눈을 한순간에 사로잡아버렸던 자동차 그림처럼,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하게 만들어버린 그 그림처럼.


이렇게 강렬한 독특한 매력을 갖고 싶다.
매력이란 자신이 인식하기전에는 아직 그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들 한다.
자동차를 그리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자신은 왜 이런 방법으로 그렸는지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는 것, 그것을 다른 것과 대치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것.... 그것이 곧 개성, 매력이란 것과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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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auto-CAD라는 것은 그림이 아니라 조각이었던 것 같다.
한번 입체로 제대로 그리면 어느 각도로든지 회전이 가능하고 섹션기능이 되기 때문에 여러방향에서 보는 도면을 별도로 그리지 안아도 되는 것이다.
IP *.247.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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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
2010.10.09 15:03:09 *.141.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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