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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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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일 20시 27분 등록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김정은. 유형선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12기 마지막 수업이 2월에 있었다. 자문위원으로 4기 유인창 선배가 자리했다. 1,2월은 책쓰기 수업이었다. 12월에 첫 책 계약을 하고 초고를 넘긴 나는 두 번째 책 기획을 해야 했다. 마침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15분 동영상 촬영을 통합독서로 하며 나의 독서 강의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매체세대 아이들을 위한 통합독서기획을 했다. 첫 책과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들긴 했다. 이에 대해 유인창 선배님은 학폭 독서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영화, , 드라마 등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책을 모델북으로 삼아보라고 권해주셨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22p.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나쁜 거야.” 아이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아이가 내게 꼬깃꼬깃 접은 쪽지 한 장을 내밀었다. ‘내가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 얼마 전 상담글에서 썼던 내용이 생각난다. 내담자는 나쁜 말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래서 엄마가 생각하는 나쁜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라 했다. 어른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물어올 수 있다고 했다. 이 대목을 읽으며 기억에 남아있었나 보다.

 

28p.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엔 먹지도, 화장실에 가지도, 전화를 받지도 않을 정도로 아이와 노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놀이의 주도권을 오롯이 아이에게 주는 것이다.

=> 나도 그랬다. 시집살이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집안 대소사와 주말이면 형제들 모임에 아이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7년 만에 분가해서는 퇴근 후 아이에게 집중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설거지도 하지 않고 아이와 놀아줬다. 한동안 아기처럼 굴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짓도 멈췄다. 엄마와 질적으로 충분히 상호작용을 해서였나 보다. 뭔가를 알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지나고 보니 정말 잘했다 싶다.

 

29p. 관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는 부모는 진정한 어른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부모로서 금지해야 할 목소리로 하라, 하지 마라명령의 목소리,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소망의 목소리, ‘나에게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부담의 목소리를 들었다. 부모라면 진정한 어른의 목소리로 자녀와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0p. 부모로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과 어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된다. 나 역시 그렇다.

 

54p. 아프리카 코끼리처럼 누구라도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리면 그걸 다시 찾느라 허둥지둥하겠지. 하지만 진흙탕물이 된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고 자기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질문을 던져봐야 돼.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떨 때 능력을 발휘했으며 어떨 때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나, 무엇을 좋아하며 또 무엇을 싫어하나, 왜 우주는 나를 태어나게 했을까,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돼. 수백 번, 수천 번 물어봐야 해.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얻어가는 과정은 금은보화를 얻는 것보다 귀한 일일거야.

=> 이런 편지를 써주는 남편, 멋있다.

 

64p. 아빠의 파업과 엄마의 퇴직이라는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고난을 통해, 우리는 일체의 사교육과 결별하고 좋은 책들을 만나지 않았던가.

=> 같은 상황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사교육과 결별하고 책을 짚어들지는 않는다. 대단한 가족들이다.

 

72p. 미국의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스몰의 유년기의 아픔을 담은 그래픽노블 바늘땀. 여기서 바늘땀은 열네 살 어린 소년의 여린 목을 헤집고 장화를 졸라매듯 얼기설기 떠놓은 수술의 흔적이기도 하며, 작가가 기억하는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충격이 가시지 않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었다. 사랑하는 아내 사라 스튜어트와 함께 리디아의 정원이라는 아름다운 그림책을 쓴 작가의 어린 시절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 생각지도 못한 그림책 작가의 어린 시절이야기는 바늘땀을 사서 직접 보게 했다. 두꺼운 흑백 만화책으로 충격적이었다. 한 번만 읽어도 내용이 너무도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데이비드 스몰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꼭 찾아보리라.

 

76p. 엄마를 생각하면 도시락 손편지가, 신문 사설 스크랩이, 회계원리 교재 속 한자에 달려 있던 한글 음이 동시에 떠오른다.

=> 김정은 작가의 어머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김정은 작가의 엄마의 글쓰기엔 더 자세히 나온다. 멋진 엄마를 둔 작가가 부럽다.

 

84p.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비밀, 자기만의 세계가 어느 정도 허용되면 아이는 부모로부터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이러한 경계와 존중은 부모와 자녀 사이 사랑이 지나쳐서 넘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 자기주도성은 자율과 권한에서 나오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 또한 자기주도성의 핵심이다.

 

85p.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가족은 가족이라는 공동체와 각 구성원 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 너무도 중요한 말이다. 요즘은 아이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몫까지도 부모가 나서서 해준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구성원으로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방 청소가 되었든, 분리수거 내다버리기가 되었든 해야 한다. 엄마도 집안일을 벗어나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들이 크면 떠나간다. 빈 둥지 증후군을 앓지 않으려면 평소 엄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131p. 혼자 읽기를 끝낸 다음엔, 각자 나의 로알드 달 베스트5’를 선정해본다. ... 전작 읽기, 원서 읽기, 영화 보기, 평전 읽기 등은 작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시도들이다.

=> 로알드 달의 책들은 평범하지 않다. 영화로 만들어지고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밌다.

아들은 여러 가지 동시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라, 나름 다양하게 확장시켜보려 했지만 잘 안됐다. 아들은 자신의 내적동기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지극히 주관적이다. 그런 면에서 그나마 초등까지 밤에 책을 읽어준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155p. 너와 내가 다름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려는 가치관이 바로 정의.

=> 소개된 책이 너무 어려운 책이다. 아이와 같이 읽기를 얼마동안 하면 이런 책을 같이 읽을 수 있을까?

 

187p. "‘땅의 신은 사람이 죽은 다음에 그 몫을 찾아가라. ‘영혼의 신은 사람이 죽는 순간 그 영혼을 찾아가라. 그리고 불안의 신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함께 살도록 하라.“

=> 가만 생각해보니 말이 된다. 제우스가 판결을 했기 때문이기 보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려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미래사회는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유연한 사람이 잘 적응할 것이라고 한다. 변경연 선배가 말하길 작가는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편견과 자기 신념에만 갇혀 있으면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되고 글에서도 나온다. 그런 글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202p.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속 개가, 개가 아니라 인간일 것이라는 개연성 있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 작가의 상상력을 기대하며 책을 구입했다. 아직 읽지는 못했다.

 

책은 금방 읽었다. 재밌고 내가 아는 책들이 나올 때마다 흐뭇해하며 북시터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림책 읽기를 성인이나 청소년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길 위의 인문학기획서를 작성할 때라 그림책 읽기를 넣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관심이 없나보다. 연락이 없다. 그래도 명화와 그림책, 영화와 그림책 등 통합독서로 연결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고 있다. 직접 프로그램을 해보고 추가해서 넣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유투브를 찍는다면 통합독서 한 꼭지씩 올려도 좋겠다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책과 그림책 작가 공부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기억이 나는 책이었다. 가족이 같이 해본 것은 없다. 만약 딸이었으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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