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 조회 수 153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노인과 어른
시간의 흐름이 있고, 세월도 흐름이 있다.
이 흐름에 따라서 나이를 먹어 간다.
그런데 나이가 하나 둘 늘어 갈수록 너그러워지고,
인자해지고, 지혜로워지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앞뒤가 막히고, 자존심을 내세우며,
아주 얄팍한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과 타협 할 줄도 모르고,
무게도 없는 지식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다 옳다고 우기는 옹고집인 사람도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은 나이들어 가며 후덕해지고,
지혜로워지는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살아야 하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요즈음 노인들은 자식으로부터 선물을 받았거나,
자기가 구입을 했거나 간에 스마트폰이란 걸 손에 쥐고 산다.
그런데 이것을 잘 사용만 하면 대인관계없이도 잘 살수 있는 듯이 보인다.
정보화시대이니, 인공지능시대이니 하는 것은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들이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얻은 지식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정성을 쏟아부어 이루어 놓은 부(富)의 결과물 조차
남에게 보여주고 자랑할 만한 대상이 없어진게 오늘의 현실이다.
노인이 되면 자신만 아는 사람이 되고,
주위 모든 사람들이 자기 한 사람을 중심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 잡혀 있음을 쉽게 보게 된다.
이러다 보니 나이들어 가면서 고독한 노인이 되는 거다.
이런 노인들은 100세 시대라는 소리만 귓가에 윙윙거린다.
점점 자기 한 몸 추수르기도 어려워지면서
아집으로 세상을 바라 보며 산다.
세상에는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듯이
활발하게 생활을 하는 노인들도 있다.
노인과 어른은 절대로 동의어(同義語)가 아니다.
어른을 노인이라 부를수는 있어도,
노인을 어른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노인은 자기 자신만을 아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어른은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하는 말중에 사이비 종교가 있듯이 사이비 어른들도 존재를 한다.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후덕(厚德)함이라는 빛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게 없으면 그저 노인인 것이다.
많이 배우고, 많은 재물을 축적하고,
오랜 종교 생활을 했다해도
그저 노인일 뿐인 사람들이 많다.
만약에 태생자체가 그러하다면
그것이 인간의 본성일 수도 있다.
허나 후천적으로 이를 개선하여 어른이 된 사람도 많다.
남의 잘못을 보면 감싸주려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를 만천하에 까발려야 속이 시원한 사람들도 있다.
전자가 어른이고 후자는 그저 노인일 뿐이다.
특히나 종교단체 속을 들여다 보면,
고령화가 급속히 증가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들 속에는 자신의 경험만 옳다고 주장을 하는 노인들과
또한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려는 기본이 없는 노인들을 만나게 된다.
무엇이든지 갈고 닦아야 빛이 나는데,
묵은 지식으로 자신의 권위만 내세우는
소아병적인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엔 항상 불협화음이 들리기게 된다.
이런 곳에 가게 되면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맞게 돠는
상황이 벌어짐을 흔하게 보게 된다.
흐르는 세월 앞엔 장사(壯士)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이를 먹게 되어 있다.
성장하는 나이에서 성숙해지는 나이를 거처 늙어가게 된다.
인간은 늙어가면서 노인이 되느냐 어른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때로는 어른이 되려는 생각조차 안하고,
가꾸지 않는 사람들이 많음을 쉽게 보게 된다.
나이가 들면 그에 맞는 멋이 있어야 한다.
젊은 사람을 만나면 경청하려는 마음 가짐을 갖어야 하며,
배워야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만 할 것 같다.
배우지 않으면 늙음이 현명함을 주지 않음을 알아야 겠다.
배움을 지속하는 사람이 어른이 되는 것이고,
젊음을 유지하지 않나 싶다.
~ 끝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69 | 풋풋한 커플과 아이스티 한 잔. [2] | 그의미소 | 2023.01.06 | 1490 |
4068 |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배움. | 빈잔 | 2022.12.27 | 1216 |
4067 | 파스칼의 내기 게임. | 빈잔 | 2022.11.16 | 1401 |
4066 | 변화는 불편하다. | 빈잔 | 2022.10.30 | 1262 |
4065 |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 빈잔 | 2022.07.07 | 1453 |
» | 노인과 어른 [1] | 빈잔 | 2022.04.16 | 1539 |
4063 | 노인의 심리적 특성. | 빈잔 | 2022.01.21 | 2278 |
4062 | 강자와 약자. | 빈잔 | 2022.01.01 | 1953 |
4061 | 이 나이에 뭘 해 ? [2] | 빈잔 | 2021.12.31 | 1994 |
4060 | 아름다운 끝맺음 | 빈잔 | 2021.12.06 | 1957 |
4059 | 삶의 가치. | 빈잔 | 2021.11.13 | 1981 |
4058 | 숫자의 의미 [3] | 빈잔 | 2021.09.21 | 2774 |
4057 | 오래 사는 사람들. + | 빈잔 | 2021.07.17 | 2490 |
4056 | 노년의 수다는 약이다 + | 빈잔 | 2021.05.09 | 2214 |
4055 | 재미로 플어 보는 이야기 하나. [3] | 빈잔 | 2021.04.22 | 2292 |
4054 | 나를 변화 시킨 이야기 | 빈잔 | 2021.04.21 | 2159 |
4053 | 처음 올리는 글 ㅡ 첫 인사를 대신하여 [2] | 빈잔 | 2021.04.21 | 2398 |
4052 | 나만의 북리뷰 #8 [아빠 구본형과 함께] 2 | 정승훈 | 2019.08.12 | 2915 |
4051 | 독서인 서평이벤트에 참여했어요 | 정승훈 | 2019.08.12 | 3246 |
4050 | 나만의 북리뷰 #7 [아빠 구본형과 함께] 구해언 | 정승훈 | 2019.06.14 | 3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