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283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12월 20일 23시 30분 등록


아말피의 밤 노래


사라 티즈데일




별들이 빛나는 하늘에게 물었네
내 사랑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지
하늘은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위로부터의 침묵으로


어두워진 바다에게 물었네
저 아래 어부들이 지나가는 바다에게
바다는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아래로부터의 침묵으로

나는 울음을 줄 수 있고
또한 노래도 줄 수 있는데
하지만 어떻게 침묵을 줄 수 있을까
나의 전 생애가 담긴 침묵을 

 



------






침묵! 며칠 전  내 의식을 스쳐간 단어이다. 길을 가다 느닷없이 든 생각이라 의아했는데 이 시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 순간 나는 침묵은 침묵이라고 말하는 사이 침묵은 침묵이 아니야.’ 하고 지워 버렸었다. 후회스럽다. 그렇게 날려버리지 말고 조용히 사색해 볼 걸. 그랬다면 침묵이 화두인 이 시를 들고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사랑을 담은 침묵이 느껴져서 일까, 마음이 아프다. 침묵만 주고 싶은 사랑이 있을까. 그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는지도 조금 알 것 같다. 침묵이 사랑을 더 고결하게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침묵을 받을 수 있을까, 그대 전 생애가 담긴 침묵을.








IP *.12.30.10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8 [영원의 시 한편] 비밀의 목적 정야 2015.01.19 1781
3957 [영원의 시 한편] 나에게 던진 질문 정야 2015.01.17 3095
3956 [영원의 시 한편] 침묵의 소리 정야 2015.01.15 2137
3955 [영원의 시 한편] 그 사람 정야 2015.01.14 1809
3954 [영원의 시 한편]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야 2015.01.14 2538
3953 [영원의 시 한편] 어린왕자 21 정야 2015.01.12 2257
3952 [영원의 시 한편]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정야 2015.01.10 2521
3951 [영원의 시 한편] 국수가 먹고 싶다 정야 2015.01.08 1864
3950 [영원의 시 한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정야 2015.01.07 1832
3949 [영원의 시 한편] 물 긷는 사람 정야 2015.01.06 2258
3948 [영원의 시 한편] 생의 계단 정야 2015.01.05 2841
3947 [영원의 시 한편] 초대 정야 2015.01.03 1692
3946 [영원의 시 한편] 아침 정야 2015.01.02 1755
3945 [영원의 시 한편] 시(詩)처럼 살고 싶다 [1] 정야 2015.01.01 2203
3944 [영원의 시 한편] 공원 정야 2014.12.31 1905
3943 [영원의 시 한편] 우리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정야 2014.12.30 2221
3942 [영원의 시 한편]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정야 2014.12.29 1959
3941 [영원의 시 한편] 행복해진다는 것 정야 2014.12.26 2106
3940 [영원의 시 한편] 나의 기도 정야 2014.12.25 1817
3939 [영원의 시 한편] 사평역에서 정야 2014.12.23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