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 조회 수 1511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오늘 시골집에 내려갑니다.
여럿의 도움으로.....KTX할인권 고맙습니다.
연말에 집에서 보내는 것을 지루할 거란 생각에 친구들과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했습니다. 딱히 저와 놀아줄(?) 사람을 못찾고 헤메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거침없는 그림움]이란 수필집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담담히 이야기하는데 책 중간중간에 그 이야기와 어울리는 한국화가 한점씩 있었습니다.
'때밀이 보시'라는 대목을 읽을 때, 작가가 어머니를 무척 그리워 하고 있고, 목욕탕에서 자신의 어머니인듯 옆 아주머니의 등을 싹싹 밀어주면서 어머니를 생각했다는 것과, 자신의 피부가 약해서 때를 밀지 아니함에도 옆사람에게 등을 맡긴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는 싸한 아픈 등을 한채 집으로 돌아왔다는.
그 대목을 읽다가 연말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수첩에 가족과 함께 대목에, 어머니와 목욕탕가기를 적어넣었습니다.
목욕탕의 열기에 짓눌려 답답해서 몇년전부터는 목욕을 잘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목욕을 가본것은 몇년전이 아닌 몇십년전(?)이라 할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어머니와 목욕탕 가는 것.
오늘은 딸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를 마치기 전에 어머니와 무언가를 하나쯤은 해보고 싶습니다.
IP *.180.48.237
여럿의 도움으로.....KTX할인권 고맙습니다.
연말에 집에서 보내는 것을 지루할 거란 생각에 친구들과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했습니다. 딱히 저와 놀아줄(?) 사람을 못찾고 헤메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거침없는 그림움]이란 수필집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담담히 이야기하는데 책 중간중간에 그 이야기와 어울리는 한국화가 한점씩 있었습니다.
'때밀이 보시'라는 대목을 읽을 때, 작가가 어머니를 무척 그리워 하고 있고, 목욕탕에서 자신의 어머니인듯 옆 아주머니의 등을 싹싹 밀어주면서 어머니를 생각했다는 것과, 자신의 피부가 약해서 때를 밀지 아니함에도 옆사람에게 등을 맡긴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는 싸한 아픈 등을 한채 집으로 돌아왔다는.
그 대목을 읽다가 연말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수첩에 가족과 함께 대목에, 어머니와 목욕탕가기를 적어넣었습니다.
목욕탕의 열기에 짓눌려 답답해서 몇년전부터는 목욕을 잘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목욕을 가본것은 몇년전이 아닌 몇십년전(?)이라 할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어머니와 목욕탕 가는 것.
오늘은 딸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를 마치기 전에 어머니와 무언가를 하나쯤은 해보고 싶습니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38 | 지하철 파업사태를 바라보며. [1] | 이미경 | 2006.03.12 | 1503 |
3937 | 편지 [1] | 이선이 | 2006.01.01 | 1504 |
3936 | 새벽 6시에 [3] | 김종원 | 2006.09.23 | 1505 |
3935 | 컴퓨터 & 재미 | 신재동 | 2005.05.24 | 1506 |
3934 | 亂中日記 | 박노진 | 2005.12.06 | 1506 |
3933 | 오랜만에 글쓰기 [1] | 마흔까지 | 2006.03.24 | 1506 |
3932 | 장면 [2] | 홍승완 | 2006.03.27 | 1506 |
3931 | 여름...그 푸르름을 담았다. [1] | 이은미 | 2006.08.23 | 1506 |
3930 | 왕소군 | westlife | 2007.07.30 | 1506 |
3929 | 거인과 가을바다(펀드이야기2) | 황성일 | 2006.10.05 | 1507 |
3928 | 질문을 품고 살아가기 [2] | 오병곤 | 2006.01.30 | 1508 |
3927 | 내가 원하는 나의 변화2 | 이미경 | 2006.04.03 | 1508 |
3926 | PEACE BE WITH YOU [2] | 이종승 | 2006.06.21 | 1508 |
3925 | 누가 내 선물을 옮겨 놓았을까? [3] | 영도스 | 2007.10.18 | 1508 |
3924 | 1월 시간분석 [1] | 박노진 | 2006.02.05 | 1509 |
3923 | 피곤한 오월 [4] | 김귀자 | 2007.05.17 | 1510 |
3922 | 10기 2차 레이스- 죽음이란 무엇인가(이은심) [12] | 왕참치 | 2014.02.17 | 1510 |
3921 | 말씀과 생활 [1] | 이미경 | 2006.04.17 | 1512 |
3920 | 싸움을 위한 선택 [3] | 김성렬 | 2006.09.03 | 1512 |
» | 목욕 [2] | 한정화 | 2006.12.29 | 1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