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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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7분 기차, 10분 후에 출발해서 모처럼 천천히 역까지 걸어가 볼까.
서울에 도착해서 마음 동하는대로, 교보문고나 남대문 시장에 가 볼 참이다. 내일은 인사동이나 국립박물관도 좋겠지.
요즘 들어 꽃과 나무가 마음을 후비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시인이 되려나보다^^;
유독 꽃송이가 크고 기품있는 철쭉과 불두화 수국 몇 송이에 붓꽃 칼잎까지 섞어 하얀 화병에 꽂는다. 사진 올리는 것 좀 배워야지, 이럴 때 참 아쉽다.
꽃송이에도 격이 있다. 종종하고 쪼잔한 철쭉 틈 속에서 유독 빛나는 저 꽃이 나는 좋다. 잘 있거라, 다녀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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