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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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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8일 08시 09분 등록

 

“(열 다섯 살 때)그 역동적인 음역과 소리의 풍부한 표현에 압도당했어요. 음악에 흠뻑 젖은 느낌이었지요... 그때까지 그렇게 진진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피아노로 장난치지 않았지요. 단지 재미로 연주하던 것도 그만뒀어요. 저는 연습에만 빠져들게 됐습니다.”

 

-  제프 콜빈의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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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별 감정을 못 느꼈다가 차츰 사랑에 물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의 속도와 방식이 다를 뿐, 모두 사랑이라 할 수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귀가 닳도록 삶의 열정을 깨우고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가슴 뛰는 일을 만나기가 어디 쉬운가요. 왜 어려울까요? 서서히 물드는 유형의 사람이 첫 눈에 반하는 사랑만을 사랑이라 생각하고 끝없이 찾아 헤매는 것처럼, 처음부터 가슴 뛰는 일을 만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서서히 열정을 만나게 되는 유형인데도 그 사실을 잘 모르거나 부정해버리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이나 창의적 인물들은 어릴 때부터 그 분야에서 감출 수 없는 재능과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을까요? 지금은 작고한 교육심리학자 벤저민 블룸은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들의 어린 시절을 조사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들의 다수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에 열정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라 억지로 연습을 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즉, 처음에는 시켜서 연습을 하다가 점차 기량이 향상되고 이로 인해 점점 실력이 향상되면서 어느 순간에 열정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처음에는 외부동기에 의해 반복연습을 이어가다가 어느 순간 질적 향상의 경험을 거치면서 내적동기가 생겨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비단 피아노 연주자들만의 이야기일까요? 

 

소수의 사람들은 열정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열정은 개발되는 것이라 바로 만날 수 없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금고 안에 열정이 들어있는데 이를 열려면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라는 열쇠가 필요한 셈입니다. 문제는 그 시간과 노력이 반복적인 연습이라 지루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반복연습을 통해 기량이 향상되면 차츰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 흥미는 더 오랜 연습으로 이어져 어느 순간 열정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즉, 연습을 제대로 하면 연습이 점점 지겨워지는 것이 아니라 기량이 향상되어 연습을 견디는 능력 또한 덩달아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연습은 연습을 견딜 힘을 주고 열정과 만나게 해주는 열쇠인 셈입니다.    

   

 

- 2012. 11. 28.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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