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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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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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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3일 08시 48분 등록

정의 속에 박혀있는 완고함

오이디푸스가 비극적 운명을 받아들이고 고향인 테베를 떠나 망명길에 오를 때 그의 두 아들인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아무도 그를 따라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오이디푸스가 남긴 테베 왕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그 생각뿐이었다. 오직 정의로운 마음이 가득한 안티고네만이 아버지의 고행 길에 함께 했다. 오이디푸스가 오랜 고행 끝에 진리를 터득하고 콜로노스 산에서 성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뒤 안티고네는 다시금 고향인 테베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향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건 편안함이 아닌 또 다른 비극이었다.

 

오이디푸스가 왕위를 내려놓고 떠나자 왕권을 다투던 두 아들은 번갈아 통치를 하는 데 합의하였다. 형인 폴리네이케스가 먼저 일 년을 다스리고 아우인 에테오클레스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나 동생인 에테오클레스는 일 년 뒤 그만 욕심이 생겨 형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고 오히려 형을 테베에서 추방시켰다. 졸지에 망명객이 된 형 폴리네이케스는 이 곳 저 곳을 떠돌다 아르고스라는 도시에 몸을 의탁했다. 그 곳에서 신탁에 의해 왕의 사위가 되었지만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겼다는 생각에 분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어떻게든 다시 되찾아야 했다.

 

그리하여 장인의 도움으로 군대를 일으켜 고국인 테베로 공격해 들어갔다. 빼앗긴 자의 분노가 지키려는 자의 힘보다 컸던지 첫 번째 격돌에서 형의 군대가 동생의 군대를 크게 물리쳤다. 이대로 두 번째 격돌이 벌어지면 전력을 다 소진한 테베는 더는 성을 지켜내지 못할 위기였다. 이 때, 조국이 적군의 손에 떨어질까 두려운 마음이 든 아우가 형에게 테베의 왕권을 두고 단독결투를 통해 승부를 가르자 신청하였다. 오랜 시간 복수의 기회를 기다린 형이 결투 신청을 받아들였다.

 

불행하게도 형제의 실력은 너무 팽팽하여 결국 창과 칼로 서로를 찌르며 함께 죽어갔다. 형의 칼에 동생이 절명하자 아직 숨이 남아있는 폴리네이케스가 헐떡이며 마지막 숨을 내쉬는데 여동생인 안티고네가 울부짖으며 달려왔다. 그러자 폴리네이케스가 같은 혈육끼리 서로를 죽이다니 이보다 비극적인 일이 없을 거라며 이제야 동생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다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신만이라도 고향 땅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두 형제의 비극적인 전투가 끝나고 형제 모두 이슬처럼 사라지자 외삼촌인 크레온이 테베의 왕으로 등극하였다. 조카들의 비극을 통해 삼촌이 어부지리로 왕 자리를 얻은 셈이었다. 그는 전투로 인해 추락한 테베의 권위를 되살리고 다시는 테베인이 외부인을 앞세워 공격해 들어오는 배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형인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은 들짐승의 먹이가 되도록 그대로 방치해두라는 포고령을 내렸다. 만약 이 칙령을 어기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대신 조국인 테베를 수호하다 죽은 동생 에테오클레스의 장례는 성대하게 치러주었다. 그러자 온 테베가 충격에 쌓여 술렁거렸다. 예로부터 고대 국가에선 장례를 치러주지 않으면 망자가 저승 세계로 가는 스틱스 강을 건너지 못한다고 믿었다. 그런 만큼 장례를 치러주지 않는 것은 영혼이 구천을 떠돌게 만드는 영원한 형벌인 셈이었다. 그러므로 고대인들 사이에는 같은 동족끼리는 물론이고 이름 모를 나그네나 심지어 적군까지도 장례식만큼은 허용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그런데 크레온 왕이 이런 관습을 깨고 적도 아닌 동족인, 더군다나 이전 왕의 장자였던 폴리네이케스의 장례식을 금하는 명을 내린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안티고네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하나 남은 혈육인 여동생, 이스메네에게 달려갔다.

 

이스메네야! 너도 들었지. 삼촌이 큰 오빠 시신을 장사 지내지 못하게 금한 거!”

, 들었어요. 그래서요 언니..?”

그래서요라니?! 어서 빨리 가야지!”

빨리 가다니요. 어디를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에요..? 언니, 설마…”

무슨 생각이라니! 당연히 빨리 가서 우리라도 오빠를 묻어줘야지!”

언니. 미쳤어요! 그러다 우리까지 죽어요. 부모님은 물론 오빠들도 다 죽고 난 지금 크레온 왕의 명을 거역해서 뭘 어쩌려는 거에요. 그 분 말씀 못 들었어요? 명을 거역하는 자는 다 죽인다고 하잖아요. 우리라고 무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 말이 무서워 부당한 일을 강요하는데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순 없어. 우리라도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해.”

언니, 제발 정신 차려요. 그 분은 이제 삼촌이 아니라 왕이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그 분이 잘했다는 건 아니에요. 저도 언니 말이 옳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제겐 아무런 힘이 없어요. 제가 나선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우리까지 다칠 뿐이에요. 그러니 언니 제발 진정하세요. 언니가 다칠까 너무 두려워요.”

알았어. 네 뜻이 정 그러하다면 너까지 강제로 끌어들일 생각은 없어. 그렇지만 난 비겁하게 살아남을 생각은 없으니까 내 앞길까지 막을 생각은 마. 난 인간이 할 도리조차 못하면서 비루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오늘부터 너하고 나는 각자의 길을 가는 거야.”

 

안티고네는 하나 남은 마지막 혈육과 금을 긋듯 차가운 말을 내뱉고는 오빠의 시신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파수꾼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오빠의 시신에 흙을 뿌려 장례를 치러주고 제주를 부어주었다. 비로소 폴리네이케스는 저승 세계로 갈 수 있게 되었으나, 이제 문제는 안티고네였다.

 

왕이 되어 첫 번째로 내린 포고령을 그 누구도 아닌 조카이자 며느리가 될 안티고네가 위반했다는 사실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크레온 왕은 안티고네를 당장 잡아들여 추궁을 시작하였다.

어리석은 계집아, 네가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어주었느냐?”

, 그렇습니다

고개를 빳빳이 든 안티고네가 한 점 망설임 없이, 두려움 없이 답하였다.

 

겁도 없이 국법을 어긴 것도 알겠지?”

물론 입니다. 그러나 그 법은 한낱 인간이 만든 법일 뿐입니다. 제가 지킨 법은 신들에게서 나온 영원히 지켜야 할 법입니다. 바로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 법이 저에게 같은 어머니에게서 나온 오라비를 묻어주라 하였습니다. 저에게 어리석다 하였으나, 사실 진짜 어리석은 건 당신입니다

차분하다 못해 차가운 안티고네의 항변에 크레온 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말하기를

 

용서를 청해도 모자랄 판에 감히 두 눈 똑바로 뜨고 덤비다니. 네가 죽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원래 가장 강한 쇠가 제일 먼저 부러지는 법이다. 어찌 조국을 구한 선인과 조국을 공격한 죄인을 같이 취급할 수 있단 말이냐! 네가 아무래도 따끔한 벌을 받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누가 옳고 그른지는 하늘만이 아실 일입니다. 따끔한 벌이라고요? 그래 봐야 죽기밖에 더하겠습니까? 원하신다면 저를 죽이세요. 그러나 그렇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테베의 온 시민도 두려워 말하지 못할 뿐 모두 제가 한 일을 옳다고 여길 테니까요.”

 

이 계집이 그래도 끝까지 지가 옳다고!

그래. 그렇다면 저승에 가서 너 혼자 실컷 시시비비를 따지거라!”

실로 크레온 왕이나 안티고네 두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 튀는 대결이었다.

 

단 하나 남은 혈육이 왕에게 끌려와 사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듣고 여동생 이스메네가 죽을 힘을 다해 용기 내어 달려왔다. 안티고네를 대신해 울며불며 왕에게 호소를 하려 하자 안티고네는 너하고는 이미 끝난 사이니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며 여동생과의 관계에 금을 그었다. 실로 모 아니면 도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서는 부러질지언정 휘어질 줄 모르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왕은 크레온. 결국 분기탱천한 왕은 자신의 조카이자 며느리가 될 예정이었던 안티고네를 감옥에 가두고도 여전히 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듣고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인 하이몬이 달려왔다. 크레온 왕은 아들에게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한시바삐 안티고네를 잊으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하이몬은 자신뿐 아니라 테베인 전체가 안티고네가 한 일에 공감한다며 아버지께서 마음을 돌리시라 간곡히 청하였다. 아들이 자신이 아닌 안티고네 편을 든다는 것에 더욱 화가 난 크레온 왕은 그녀를 산 채로 동굴에 가두고 죽지 않을 만큼만 음식을 제공하라고 명하였다. 크레온 왕은 자신이 정의롭지 못하게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라 그녀가 동굴 속에서 자연사한 것처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 역시 정의롭지 못한 왕으로 낙인 찍히는 건 껄끄러웠던 것이다.

 

그러자 그리스 최고의 예언자인 테이레시아스가 크레온 왕을 찾아왔다. 이제는 노현자의 모습을 지닌 테이레시아스는 왕에게 말하기를 신들이 노하고 있으니 이제 그만 완고함을 풀라고 하였다. 그래도 왕이 고집을 부리자 계속 이런 식으로 고집을 꺾지 않으면 해가 지기 전에 핏줄 두 사람이 저 세상 사람이 될 거라는 끔찍한 예언을 남기고 궁에서 물러났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리스 최고의 예언자가 그리 말하니 아무리 완고한 크레온 왕도 어딘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 말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티고네가 있는 동굴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아버지인 크레온 왕에게 안티고네의 방면을 호소하였으나 통하지 않자 하이몬은 궁에서 물러나 안티고네가 갇혀있는 동굴로 달려 갔다. 그러나 자신이 한 일이 옳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던 안티고네는 가느다란 끈에 목을 매어 이미 뻣뻣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하이몬이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절망감에 시신을 부여잡고 슬피 울고 있는데 테이레시아스의 예언을 듣고 마지못해 보러 온 크레온 왕이 도착하였다. 동굴 너머로까지 들려오는 아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깜짝 놀란 왕이 아들에게 달려가자 하이몬이 핏발선 눈으로 아버지를 노려보았다. 다급해진 왕이 놀라서 아들에게 시신을 내려놓고 아비에게 오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절망스런 표정으로 아버지를 쳐다보던 하이몬은 칼집에서 쌍 날의 칼을 뽑아 들더니 자신의 심장을 찌른 뒤 안티고네의 시신 위에 쓰려졌다.

 

크레온 왕이 아들의 죽음을 보고 가눌 수 없는 마음으로 간신히 궁으로 돌아오자 아들의 죽음을 한 발 앞서 전해들은 왕비가 왕을 원망하며 자결했다는 또 다른 비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로써 완고함을 꺾지 않으면 해가 지기 전 핏줄 두 사람이 저 세상 사람이 될 것이라는 테이레시아스의 무서운 예언이 적중하였다. 크레온 왕과 안티고네의 완고함이 맞부딪쳐 결국 세 사람의 생명이 꺾여 버렸고, 남겨진 크레온 왕도 살아있으되 생명력은 꺾여 버렸다. 오직 이스메네만이 홀로 삶을 이어가는 것으로 그리스 신화 최대 비극 중의 하나는 막을 내린다.

 

어떠신가요…? 정의란 무엇인가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안티고네의 이야기가 결국 같은 기질의 두 사람이 맞붙어 불꽃 튀는 정의 대결을 벌인 이야기라는 것도 알고 계셨을까요..?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조금만 덜 완고했어도 어쩌면 세 명이나 죽음에 이르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아무쪼록 더운 여름 너무 내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조금씩 양보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안티고네 유형의 특성과 장단점을 보다 깊이 풀어드리겠습니다. 편한 주말들 보내시고 다음주도 홧팅하시고요!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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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연구소 꿈벗인 김달국 선배님이 <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친해지는 유쾌한 인간관계>의 개정증보판을 출간하였습니다. 2003년부터 매년 한 권씩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 작가는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때론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킬 줄도 알아야 하는 반면 유쾌하게 세상과 친해질 수도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상처에 아파하고 타인을 의식하며 자기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니만큼 일독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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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티스트 여름 여행은 이름마저 생소한 코카서스 3국입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아르메니아, 와인과 미식의 나라 조지아, 캬라반과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입니다. 코카서스에는 우리와 전혀 다른 시간이 흘러갑니다. 미지의 땅에 끌리는 DNA를 가진 분이라면 이 여행은 당신 것입니다. 15명만 참여하는 소그룹 여행으로 자세한 사항은 https://cafe.naver.com/morningpage/6928 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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